[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통상압박을 본격화하자 세계 주요국도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이미 정면대응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한국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국제법 절차 하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다.예상치 못한 반응은 아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외국의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조차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역풍 조심해야” 입 모은 경제계·산업계전통적으로 미국의 주류경제학파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마땅찮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한다. 정부는 군산지역을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산자위는 이외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철강 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산자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한다.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9일 장병완 산자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지엠 문제를 국회 산자위 차원에서 논의해달라”며 “군산공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대법 232조에 따른 조사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철강제품에 24%의 관세를 물리고, 한국과 중국 등 특정국가의 제품에는 53%의 관세폭탄을 때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안보 침해가 인정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및 수입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다.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약 3,000만 톤의 철강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철강수입 국가다. 2016년 기준 국가별로 캐나다(1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기업들의 교묘한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도 이와 유사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러시앤캐시의 새 TV CF에서 브랜드 마스코트인 ‘무대리’가 봅슬레이는 물론 스키까지 타는 선수로 변신을 시도해서다. 앰부시 마케팅에는 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어떤 판촉 활동도 포함되지만, 회사 측은 “올림픽과 관련된 직접적인 로고나, 단어 사용은 없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동계 종목, 봅슬레이·스키점프 선수로 변신한 ‘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발 통상압력에 정면대응을 주문했다. 19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규제 확대로 수출 전선의 이상이 우려된다”며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나갈 것”을 관계부처들에 지시했다.이는 북핵 등 안보문제에 있어 “굳건한 한미공조”를 강조했던 것과 다른 대목이다. 안보문제는 동맹국가로서 미국과 조율을 하겠지만, 통상 분야는 별개로 우리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겠다는 이른바 투트랙 노선으로 풀이된다.실제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독불장군 식 보호무역조치”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미국산 농축산물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명백히 WTO 규정 위반이다. 민간기업 수출용 철강제품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억지주장”이라면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들고 나왔다. 미국의 통상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된 외국 제품의 수입을 긴급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 법안은 ‘손해 보는 무역은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관세 부과와 수입물량 제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라는 칼자루를 쥐게 된 미국이 국제무역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별관리대상 포함된 한국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각) 일부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외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김여정 제1 부부장의 방남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새 모멘텀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최대 성과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각 국가들과 경제협력 강화에도 매진했다.19일 기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정상급 인사는 총 13명이다. 정상회담에서 빠지지 않은 메시지는 ‘평화적 북핵 해결’에 대한 지지요청과 경제협력 강화였다. 특히 유엔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FL의 ‘무릎 꿇기’ 운동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 스포츠계와 정치계의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엔 NBA가 무대다. 가장 유명세 높은 스타 플레이어 두 명이 공적 발언의 자유를 두고 보수언론과 설전을 벌였다.폭스 뉴스의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두 선수가 최근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조용히 하고 드리블이나 해라”라고 일갈한 것이다. 보수언론인인 로라 잉그레이엄은 작년 여름 유력한 백악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각)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중국과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와 수입 제한 내용이 담겼다. 중국을 주로 겨냥한 미국의 통상압박으로 풀이되지만, 한국도 그 유탄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철강의 경우 ▲모든 국가에 24% 관세부과 ▲중국과 한국 등 철강 수출국 제품에 53% 관세 적용 ▲철강제품 대미 수출액 2017년의 63%로 제한하는 방안이 권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까지 수입제한 방안을 포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최근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 경제현안이 부각되는 가운데 '여·야·정 정책회의'를 개최할 것을 정부여당에 제안했다.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이라는 사자성어를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위기를 위기로 여기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며 "지금 놓치면 지방선거 전까지 경제정책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 의회와 백악관이 모두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부정하고 나섰다.미국이 북한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핵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는 ‘코피 전략’은 작년 12월 영국 언론에 의해 처음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후 대북 선제타격에 반대해왔던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가 낙마하자 백악관이 진지하게 군사행동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슬며시 힘을 받았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민주당이 모두 ‘코피 전략’을 부정하고 나서면서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는 다소 가라앉을 듯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응답자의 69%가 남북정상회담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5.2%로 찬성한다는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경향신문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27.1% 대체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1.9%로 나타났다. 대체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14.5%,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이 10.8%로 집계됐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안보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전반적인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이날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북쪽 72㎞ 지점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이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총기 난사로 현재까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경찰은 과거 이 학교에 다녔던 니콜라스 크루스(19)를 용의자를 붙잡았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백악관이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발표했다. 예산 총액은 4조4,000억달러, 전년 대비 10% 늘어난 액수다.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160페이지짜리 새 예산계획서에는 이 거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사고가 담겼다.◇ ‘북한 정조준’ 국방예산 큰 폭 증가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는 중이지만, 미국은 ‘힘에 의한 평화’ 이념을 다시 내세웠다. 주요 타깃은 이란을 비롯해 반미 색채가 짙은 중동 국가들, 그리고 북한이었다. 이번 예산안에서 국방부와 재무부는 ‘북한의 위협’이나 ‘북한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묵은 관세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은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보는 국가들에게 ‘호혜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호혜세, 또는 상호호혜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기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했던 용어다. 그 뜻이 명확하게 정해진 용어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발언에서 의미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우리 수출품이 30%의 관세를 적용받는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FTA 개정을 요구하고 나선지 7개월이 지났다. 수차례의 의견교환과 두 번의 공식협상이 있었지만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한편 새로 발표된 무역통계에서 양국 간 교역양상의 변화가 관측되면서 한미 FTA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미 무역, 자동차 수출 줄고 에너지 수입 늘어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미국의 상품·서비스 무역수지는 5,660억달러였다. 16년에 비해 약 12%, 600억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수지 흑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10일 청와대에서 만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걸림돌이 있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단 남북정상회담 분위기가 달아오른 셈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안한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의 친서 내용도 덧붙였다.이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언급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섣부른 관측이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의 동생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해 주요 실무를 처리하는 핵심인물로 여겨진다.관련 보도와 전문가들의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CNN은 8일(현지시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평양으로 초대할 가능성이 크다(good chance)”면서 “평양 방문 날짜가 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만찬행사를 가졌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대화가 이어지길 내심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접견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도 점쳤으나 북미대화 관련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남북 대화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이끌어 냈다”며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남북 대화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