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들이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처음이다.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 방향을 두고 대립하면서 회의가 파행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WTO 체제가 미국을 공정하게 대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더 친화적인 개혁 방향을 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CNN은 회의에 참석한 미국 외교관의 발언을 토대로 중국이 “모든 불공정한 무역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구글의 중국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 구글의 중국용 검색엔진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 구글의 중국 진출이 기술 강제 이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을 돕는다는 이유에서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중국의 미국 중간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연설을 하는 도중 구글의 행보를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민주주의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영국 브렉시트부는 23일(현지시각) 영국과 유럽연합이 브렉시트 협상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영국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브렉시트 협상 기한은 내년 3월 말로 정해져있으며, 이 날이 지나면 영국은 자동으로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된다. 양측의 정치‧경제‧법률과 관련한 민감한 사항들이 아직 논의 중인 만큼 협상이 결렬될 경우 많은 영국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다양한 산업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22년 후 블록체인 시장의 가치는 2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0년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의 가치는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IHS마킷 수석 애널리스트 돈 타이트(Don Tait)는 “블록체인 초기 얼리 어답터는 결제 관련 솔루션을 주로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 업계의 회사였다”며 “그러나 향후 블록체인 기술은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거의 모든 교역품에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과 일본의 인구 총합은 약 6억명, GDP로는 전 세계의 3분의1을 차지하며 양측의 지난해 교역량은 1,520억달러에 달한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의 말처럼,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양자 경제협정’이라는 이름이 붙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출품 99%까지 무관세… 유럽 농산물·일본 자동차 최대 수혜 예상17일 도쿄에서 만난 유럽연합의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투스크 상임의장, 그리고 아베 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16일 미국의 대중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무역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도 중국발 경제위기가 발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7일 오후 2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미중 무역전쟁이 주력 수출업종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제적 중재 노력과 해외 신시장 개척, 수출품목 다변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기업들로부터 통상 분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규제혁신에 대해선 진척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2018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반기 경제전망과 주요 정치‧경제이슈에 대해 국내 주요 100개 기업의 의견을 모은 결과다.정부가 가장 잘 하고 있는 정책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설문조사 참가 기업의 24.5%가 통상정책을 뽑았다. 54.5%가 미국발 무역전쟁을 세계경제의 주요 불안요인으로 뽑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구 북반구, 대서양을 둘러싸듯 위치한 세 나라와 하나의 국가연합은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 기준 미국은 전체 수출실적의 약 48%를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에서 올렸다. 미국이 이들 국가로부터 물건을 수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돈은 그보다도 많다.트럼프 행정부는 5월 31일(현지시각)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유예기간(4월 22일 발표)이 끝났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총 무역규모가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세 국가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국제 포럼에서 다시 한 번 사회적가치 경영을 강조했다.SK그룹은 “지난 26일 최태원 회장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시아의 책임’을 주제로 열린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사회적가치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이번 상하이포럼에는 쟈오양 푸단대 당서기, 린 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왕 신 퀘이 상하이WTO사무자문센터 총재, 도널드 카베루카 전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그래헴 T. 앨리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제품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결국 국제기구의 심사를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9시에(스위스 제네바 기준) 해당 안건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양자합의 종료 후 본격 재판 시작WTO는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먼저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 반하는 조치로 피해를 입은 국가는 가해국가에게 협의를 요청해야 하며, 60일 이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상대를 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할 수 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한 미국이 이제 ‘진짜 목표’인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중국과의 상품‧서비스 무역에서 3,370억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적자규모를 3분의 2까지 줄이길 원하고 있다. 새로 부과된 관세와 지식재산권 이슈는 양국 관계를 적지 않게 흔들어놓을 전망이다. 한편 새 주간이 시작된 26일부턴 한동안 희미했던 ‘대화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면서 양국관계가 또 다른 형국에 접어들었다.◇ 관세부터 지식재산권까지, 마찰 커진 미·중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북 특사 발표에 앞서 청와대는 “특사단이 아닌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명명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밀사(密使)의 의미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특사가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남북관계발전법)에 규정된 ‘특별사절단’을 보낸다는 점에서다.얼핏 봤을 때 특사와 특별사절단을 구분할 필요성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특사는 대통령의 의사를 외교 상대국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는다. 여기에는 밀사 등 비공개적인 외교활동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특사의 파견은 일종의 통치행위로 내용적 측면에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이 지났다. 국제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세계 각지의 반응도 뜨겁다. 유럽연합과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반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남은 선택지들의 손익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리바이스 vs 벤츠, 강철 vs 콩그동안 유럽연합은 자유무역의 상호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지만,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자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우리 역시 바보짓을 할 수 있다”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하면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전날(제네바 시간) 한국 정부가 2011년 3월 14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현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건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WTO는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28가지 수산물 수입 금지'와 '일본산 제품에서 세슘 검출될 경우 기타 핵종 검사증명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통상압박을 본격화하자 세계 주요국도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이미 정면대응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한국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국제법 절차 하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다.예상치 못한 반응은 아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외국의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조차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역풍 조심해야” 입 모은 경제계·산업계전통적으로 미국의 주류경제학파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마땅찮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1일 청와대가 미국의 무역규제 조치에 '안보와 경제는 별개'라며 정면대응을 주문한 것에 대해 "냉엄한 국제현실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동맹 관계에서 안보와 경제가 따로라는 청와대의 인식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대표는 "단적인 예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 중국이 대한민국에 가혹한 경제보복을 가한 것을 보면 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대법 232조에 따른 조사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철강제품에 24%의 관세를 물리고, 한국과 중국 등 특정국가의 제품에는 53%의 관세폭탄을 때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안보 침해가 인정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및 수입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다.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약 3,000만 톤의 철강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철강수입 국가다. 2016년 기준 국가별로 캐나다(1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 수출산업이 IT산업의 호황과 전 세계적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이 작년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하는 월별 수출동향 자료를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분석한 결과다.WTO가 전 세계 교역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71개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품수출액은 16조3,000억달러로 2016년보다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연간 수출증가율은 15.8%로 전 세계 평균보다 1.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규제 조치를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는 할 말을 전혀 못하고, 항의 한마디 못하고 WTO(세계무역기구) 제소조차 못했다"라며 강력 비판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것이 과연 동맹으로서 최선인 전략인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전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의 잇따른 무역규제 조치에 대해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독불장군 식 보호무역조치”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미국산 농축산물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명백히 WTO 규정 위반이다. 민간기업 수출용 철강제품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억지주장”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