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사회적 갈등과 파문을 일으켰던 타다(정확한 서비스 명칭은 ‘타다 베이직’)가 불법이 아니었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왔다. 타다를 둘러싼 불법 논란이 ‘무죄’로 마무리된 것이다. 뜨거웠던 ‘타다 사태’는 이렇게 씁쓸한 여운을 남긴 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제는 사라진 타다 베이직… 1·2심 이어 대법원도 ‘무죄’ 판결대법원 3부는 1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현 쏘카 대표(전 VCNC 대표), 그리고 쏘카 및 VCNC 법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
음주운전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크고 작은 사고는 반복돼 왔고, 그 때마다 처방은 이어졌다.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은 여전히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불안 요소다. 모두가 알고는 있었지만, 깊이 들여다보지는 않았던 이 문제는 지난달 8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고(故) 배승아양의 사건이 알려지며 본격화됐다.비슷한 상황은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휴가를 나왔던 고(故) 윤창호 씨는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상태에 빠졌다. ‘법조인’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을 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가까운 거리만큼 양국 관계가 친밀하다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양국의 민간 교류와 별개로 한반도는 왜구의 침입에 시달리는 일이 잦았기에 어느 정도 긴장 관계는 유지하고 있었다. 임진왜란 이후 단절됐던 조일관계(조선·일본관계)는 일본 막부 측의 요청으로 국교가 재개됐다. 반면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악화됐던 한일관계는 한국 정부의 ‘해법’ 제시로 해빙 무드로 들어갔다. 당연한 결과지만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 일본의 모든 교류는 끊어졌다. 새로 수립된 도쿠가와 막부는 조선과 교류 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31일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드라이브를 건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세종대로가 민주노총의 치외법권 지대로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은 이번 기회에 민주노총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고 공권력이 시민의 자유를 지키는 힘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법을 지키는 자에게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들어갔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은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동반 자진 사퇴를 결정했지만,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도 이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공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관위 내부의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를 길들이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다분하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기소된 김문기 세원그룹 회장에 대한 처벌이 징역 4년으로 최종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두 아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처분이 최종 확정되며 실형을 면했다. 시대변화를 거스른 일감 몰아주기로 세 부자가 철퇴를 맞게 된 모습이다. 특히 승계를 위해 저지른 위법 행위로 인해 승계작업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승계 위한 일감 몰아주기 ‘철퇴’세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세원정공과 세원물산은 나란히 ‘횡령·배임 사실 확인’과 ‘횡령·배임 혐의 진행사항’을 공시했다. 2018년 12월 배임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긍심을 갖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초대 장관’이라는 점에 대해 책임을 갖고 제대로 정착하는 데 일조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러나 야권은 이러한 박 후보자의 포부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과거 그의 정치적 행적을 되짚어 봤을 때 이번 국가보훈부 장관 자리 역시 ‘정치적 사다리’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22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무려 10년에 걸친 사법 절차와 ‘황제보석’ 파문 등으로 씁쓸한 발자국을 남겨왔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둘러싼 불미스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그를 고발했던 시민단체들이 이번엔 ‘골프회원권 강매’ 혐의로 재차 그를 고발한 것이다. 만기출소한지 고작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그가 또 다시 사법 리스크를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번엔 ‘골프장 회원권 강매’로 고발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선 참여연대와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 등 8개 시
지난해 보험업계의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과 적자폭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보험상품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완형으로 도입됐다. 이에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릴 정도로 널리 보급돼 있다.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2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계약은 3,565만건에 달한다. 이는 전년말(3,550만건) 대비 0.4%(15만건) 증가한 규모다. 보험료수익은 13조1,885억원으로 13.
‘역전세난‧전세사기’ 등으로 전세보증금을 집주인으로부터 반환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증가하면서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건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집주인과 세입자간 전세보증금을 둘러싼 분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3월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3,414건… 증가세 1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아파트‧아파트형공장‧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주상복합 등)의 임차
전세가격 하락으로 ‘역전세난’, ‘깡통전세’ 등이 심화되면서 집주인과의 전세보증금 분쟁으로 세입자가 법원에 신청한 임차권설정등기가 지난달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5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임차권설정등기(임차권등기명령) 신청 부동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집합건물에 대한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건수는 이날 기준 총 3,401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작년 8월 1,043건까지 증가했던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건수는 올해 1월 2,081건까지 치솟았고 두 달 만에 3,000건을 돌파했다.지역별로 살펴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돌덩이’로 빗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라 일본 총리가 하고 있는 말처럼 들리는 것 같다”고 맹폭했다. 윤 의원은 “이 돌덩이가 도대체 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며 “제3자 변제안을 해법이라고 내놓으면서 그것이 한일관계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렇게 보는 시각 자체가
신약개발전문 바이오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코텍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행동을 마주하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였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이야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안(주 69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두 가지 주제 모두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주 요인이다. 대통령으로서 직접 해명하고, 정면 돌파하는 길을 선택한 셈이다. ◇ 사실상 ‘대국민 담화’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25분간 이어졌다. 모두발언은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별도 자리를 만들거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사실상 ‘대국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일정상회담이 ‘굴욕외교’라고 비판받는 데 대해 “작금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 하고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 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해서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일정상은 한일 양국의 안보와 경제 글로벌아젠다에서 협력 파트너 인식을 같이하고 셔틀 외교 복원의 뜻을 함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수출 규제가 풀리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회복과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일(訪日)을 계기로 양 정상의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했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완전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의 추가 사과는 없었고, 윤 대통령도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 윤 대통령 “한일 협력의 새 시대 여는 첫걸음”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공동기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일 외교에 있어서 ‘제3자 변제안’을 포함해 국익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정부 해법을 공식적으로 거부했고 우리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일본만 걱정하며 안심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제시한 ‘제3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을 방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선 한일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선 일본도 호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그동안 한일관계가 신뢰가 없었다”며 “이런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한 한일 양국 간 정상이 만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에 대해 ‘굴종·조공 외교’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굴종’뿐”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시작도 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벌써 지소미아(GSOMIA) ‘백기 투항’, 원전 오염수 ‘백지수표상납’ 이런 온통 양보, 양보, 양보 소식만 들려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