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5,353대. 르노삼성자동차의 2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이다. 르노삼성과 ‘꼴찌경쟁’을 펼치던 쌍용자동차는 7,070대를 판매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한국지엠은 평소 판매실적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5,804대를 기록했으나, 르노삼성은 이마저 제치지 못했다. 꼴찌의 자리가 점점 더 익숙해지는 모양새다.SM6와 QM6를 연이어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없다. 신차효과가 사라진 SM6와 QM6는 월간 판매실적이 2,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월엔 SM6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1985년 처음 출시돼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7세대를 이어왔다. 국내 단일 모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쏘나타는 줄곧 국내 중형세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와 관련된 많은 기록들도 쏘나타가 갖고 있다.하지만 30년에 접어들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16년, 르노삼성이 SM6를 출시하고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를 내놓으면서다. 이들의 등장은 쏘나타를 위협했다. 기대 이상의 반향을 일으키며 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6년 국내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중형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이었다. 르노삼성이 SM6를,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새 얼굴의 도전은 거셌다. SM6는 쏘나타의 판매량까지 위협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2016년 최종스코어는 쏘나타 8만2,203대, SM6 5만7,478대, K5 4만4,636대, 말리부 3만6,658대였다. 쏘나타가 1위를 지키긴 했지만 SM6의 실적도 기대를 뛰어 넘었다. 특히 이러한 추세가 이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 국내 자동차업계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마저도 큰 폭은 아니었다.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그렇다면 각 업체별로 판매실적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은 어떤 모델일까.먼저, 현대차는 ‘명불허전’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물론, 해당 세그먼트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는 13만2,08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쏘나타(8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3일, ‘코란도 브랜드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쌍용자동차 관계자가 지난해 판매실적에 대해 묻자 답한 말이다.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또한, 다른 업체가 듣기엔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겠다.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0만6,67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3% 증가한 수치다. 비록 수출이 30%가량 감소하며 전체 판매실적도 7.8% 줄었으나, 내수시장에서만큼은 견고함을 이어갔다. 쌍용차 자체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대 내수실적이다.반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신차 SM6와 QM6가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모처럼 활기 넘치는 한 해를 보냈다. 2015년엔 티볼리를 출시한 쌍용차에게 밀려 꼴찌로 내려앉았으나, SM6·QM6 덕에 다시 쌍용차를 제칠 수 있었다.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사실상 또 다시 꼴찌가 확정된 상태다. 르노삼성은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9만584대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9만6,030대의 쌍용자동차에 밀려 꼴찌로 내려앉았다. 12월 한 달 실적만 남은 시점에서 사실상 역전은 불가능해 보인다.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신차 출시 여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219와 5,300. 앞의 숫자는 르노삼성 SM6의 올해 11월 판매실적이고, 뒤 숫자는 지난해 11월 판매실적이다. 불과 1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정확한 수치로는 58.1%의 감소세를 보였다.누적판매량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는 11월까지 3만6,35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5만904대를 판매한 바 있다. 28.6%나 줄어든 것이다.한때 쏘나타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던 SM6지만, 이제는 K5에게도 밀린다. K5는 11월 3,788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동훈 전 르노삼성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부임한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자마자 내수시장 꼴찌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르노삼성은 지난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8만2,282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반면, 쌍용차는 8만7,261대로 4.7%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남은 성적표과 11월과 12월 두 달 뿐인 가운데, 차이가 5,000대 가량 벌어졌다.역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상반기만해도 쌍용차에 앞섰던 르노삼성이지만, 5월부터는 내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야구에서는 보통 투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른 투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다. 준비시간을 가능한 충분히 갖기 위해서다. 반면, 투수의 부상 등으로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를 경우 준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이달 초부터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게 된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의 상황은 후자다. 전임 박동훈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하면서 구원투수의 중책을 떠안게 됐다. ‘재무 전문가’란 타이틀이 붙는 그는 한국에 4년간 근무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생산과 판매 등 전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가 한국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 창사 이래 최초로 현대·기아차를 이어 내수시장 월간판매 3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나란히 부진한 가운데, 쌍용차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쌍용차는 지난 9월 1만3,16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1만3,000대 고지를 넘어선 쌍용차다.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내수시장 판매실적이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만 9,46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대 실적이다.주역은 티볼리다. 경쟁차종이 대거 등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출시돼 큰 돌풍을 일으키며 중형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던 르노삼성 SM6가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SM6는 지난 9월 2,265대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정식 출시 직전인 지난해 2월 287대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 기록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4,217대)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SM6는 지난 8월(2,705대) 처음으로 3,000대 이하의 월간 판매실적을 거둔 바 있다. 또한 최근 석 달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많은 기대 속에 등장해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크게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로 나뉜다. 현대·기아차가 ‘골리앗’이라면, 나머지 셋은 ‘언더독’이라 불린다. 그만큼 규모나 실적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언더독 삼총사’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 및 마케팅으로 현대·기아차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현대·기아차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들던 기세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매서운 역공을 받고 있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 언더독 삼총사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힘 빠진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을 분류하는 가장 큰 기준 중 하나는 국산차와 수입차다. 그런데 이 사이에 묘하게 걸쳐 있는 차량도 있다. 이른바 ‘무늬만 국산차’라 불리는 것들이다.‘무늬만 국산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체질 변화로 탄생하게 됐다. 경영악화로 생존위기에 놓였던 국내업체를 해외의 거대 기업이 인수한 것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그 주인공인데, 이름에서부터 정체성을 짐작할 수 있다.이들이 판매하는 차량에도 이러한 배경이 녹아있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라인업은 모두 자체 개발한 차량이고, 국내 시장에 판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QM3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것 외에 신차 출시는 없었지만, SM6와 QM6를 연이어 선보였던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판매실적이 늘었다.르노삼성은 7월까지 내수시장에서 6만809대의 누적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268대보다 12.1% 증가한 수치다. 수출도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9만8,381대의 누적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145대에 비해 11.6% 증가했다.이처럼 내수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SM6와 QM6를 연이어 출시하며 분주한 한해를 보낸 르노삼성자동차. 반면, 올 상반기에는 다소 잠잠한 행보를 보였다. 새롭게 구성된 라인업을 안착시키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었다.조용했지만,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내실 있는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5만2,88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성장세를 보였다.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1.8%, 기아자동차는 -7.6%, 한국지엠은 무려 -16.2%의 하락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5.5% 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더 비싼’ 차량들이 주도했다. 수출 대수는 줄었지만 판매액은 오히려 증가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17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차종별 수출·내수·생산 동향을 총 정리했다.◇ 대형화·친환경화 추구하는 자동차 수출시장상반기 자동차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판매액은 4.2%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 1만4,179달러에서 1만5,029달러로 상승했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대형차·SUV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2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모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꽉 쥐고 있던 시장에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당찬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는 K5를 밀어내고, 쏘나타를 위협하며 판을 흔들었다.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새로운 도전에 맞서 신형급 변화를 준 ‘뉴 라이즈’를 선보인 쏘나타가 다시금 시장을 평정하는 모양새다.현대차 쏘나타는 올 상반기 4만2,037대의 누적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경쟁자들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 우리말로 ‘2년차 징크스’라고도 불리는 이 단어는 1년차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이가 2년차 들어 급속히 쇠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에서 자주 언급되지만, 더 나아가 특정 국가나 기업 등의 행보를 설명하는데 쓰이기도 한다.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서포모어 징크스’가 유독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나란히 사장 자리에 올랐던 한국지엠 제임스김 사장과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이다.◇ 지난해 기세 높던 두 사장, 올해는?제임스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있다. 그렇다. 1등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1등을 원하고,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하지만 때로는 1등을 향한 경쟁보다 더 큰 관심을 끄는 일들이 있다. 프로축구로 치면, 이른바 ‘강등권 탈출’ 전쟁이 그렇다. 1등 싸움 못지않게 처절한 경쟁을 볼 수 있다.◇ 신차 출시=꼴찌 탈출?국산 자동차업계의 압도적 1등은 현대자동차다. 그 뒤는 기아자동차가 잇고 있다. 이들의 판매실적은 나머지 3개 업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자연스럽게 국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SM6와 QM6로 연이은 성공을 거둔 르노삼성자동차가 5년 만에 최대 규모 채용에 나선다. 일자리 확충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새 정부와 발맞추기에 나선 모습이다.올 상반기 79명을 채용한 르노삼성은 하반기엔 연구소, 관리직, 제조 등의 부문에서 120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2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르노삼성 전체 임직원 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르노삼성은 2012년 경영위기를 겪으며 신규채용도 중단된 바 있다. 2015년 다시 채용이 이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