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계기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점하고 있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론전이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18일(현지시각)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발단으로 권력 남용혐의와 의회방해 혐의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다. 찬반토론만 10시간 넘게 이어질 정도로 기세는 팽팽했다. 탄핵소추 혐의는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두 가지였다. 오후 8시 넘어서 진행된 표결 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에 대한 야권의 탄핵소추안 발의 움직임과 관련해 "탄핵에 들어가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도 모자란데 조 장관 건으로 모든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 목소리를 이제는 들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대표는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와 통화한 것에 대해 "가장으로서 부인 건강을 걱정해 한 말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대안정치연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양당만으로도 탄핵소추안 발의는 가능하지만 의결을 위해서는 다른 야당의 동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국회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다고 판단했을 때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이 있으면 의결된다. 현 재적의원이 297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발의에는 99명, 의결에는 149명 이상의 동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와 주시기 바란다.”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심 끝에 뱉은 단어는 ‘법무부 대표’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당의 기류에 따른 것이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조 장관을 ‘전 민정수석’으로 칭하거나, 이름만 부르는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26일 조 장관 출석 하에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은 ‘조국 인사청문회 2탄’을 방불케 할 만큼 야당의 공세가 거셌다.이날 대정부질문은 조 장관의 신임 국무위원 인사 순서에서부터 순탄치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수 우익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가 돼서 큰 텐트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태극기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의원들과 사실상 함께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홍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보수 대통합의 길을 (한국당) 밖에 나가서 주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확한 보수의 가치, 우익의 가치에 대해서 읽고 달래지 못하는 한국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내용의 간담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렸다. 간담회는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과 서울대 트루스포럼 주최로 열렸다.트루스포럼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가치를 인정하는 기독교 보수주의 단체로 서울대를 시작으로 대학가에 등장한 단체다. 이들은 한미동맹 중요성과 함께 북한 인권 개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치적 판결’이라고 주장한다.간담회를 주최한 트루스포럼은 이날 성명서에서 국회가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사면초가에 몰린 형세다.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2·27 전당대회 ‘막말 논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면서다. 여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영철·이완영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몰린 것도 한국당 악재로 지목된다.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은 5·18 폄훼 논란 당사자인 한국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논란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제명’ 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뒤이어 ‘전당대회 막말 논란’이 터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다함께, 미래로’ 슬로건을 내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오히려 과거 이슈에 집착하고 있다.새 지도부 입성을 꿈꾸는 후보들은 ‘다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과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배신자’ 등 과거 이슈와 관련한 공방만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당이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당대회 최대 화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김진태 후보는 감옥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두고 다투고 있고, 오세훈 후보는 ‘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기호 변호사는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자 미안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바쁜데 다른 재판 준비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만 좀 바쁜 것”이라고 답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힌 그때, 언론인 상당수는 서기호 변호사를 찾았다.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블랙리스트 1호’가 그였고,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터라 국회 파견 판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그였다.다시 물었다. 현역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의정활동 3년차를 맞았다. 전직 대통령 탄핵소추와 조기대선, 지방선거, 남북정상회담까지. 이들의 지난 3년은 유독 빠르게 지나갔다. 초선의원들이 평가하는 20대 국회는 어떨까. 국회법보다 여야 합의를 우선하는 독특한 속성, 당론과 자기소신이 부딪힐 때의 난감함 등 쉽지 않은 국회 생활 속에서도 당선 때의 초심을 유지하고 있을까. 는 초선의원 137명에게 소회를 물었다. 어떻게 조사했나초선의원 대상 설문조사는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했으며 익명으로 진행했다. 본인의 의정활동에 대한 자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식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언급했다. 최근 불거진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나온 발언이다.국민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대통령 탄핵’ 언급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나경원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에 대한 국민 여론의 흐름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나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두고 ‘이것은 국가문란 행위다. 탄핵이 가능한 사안이다’고 한 발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부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보수진영의 새 인물로 부상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장악한 그는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뛰어오르며 단번에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했다. 보수층의 기대와 달리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그는 다시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수진영에선 선두다.이에 따른 황교안 전 총리의 고민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그의 정계 진출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년 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에서 통과됐다. 예상 밖으로 찬성표가 압도적이었다. 표결에 참여한 여야 의원 299명 가운데 234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전체의 78%다. 여기엔 당시 새누리당 비박계 외 친박계 30여명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서 여야 모두가 깜짝 놀랐다.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이 선포된 지 2년이 된다.◇ 친박의 사과 요구… 도돌이표로 돌아온 계파 갈등 시간은 흘렀지만 정치권은 그대로다.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 농단’ 연루 의혹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가 검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권한이기 때문에 법원이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법원 스스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법관들의 의지와 달리 정작 국회에선 정치적 논쟁이 한창이다. 실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지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원노조는 우선적으로 연루 법관들을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관회의 탄핵결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19일 양승태 대법원 시절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는 헌법에 따라 헌법 및 법률을 위반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법관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국회에서 탄핵소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 의원(현 299명)의 3분의 1 이상(100명)이 발의해 재적 과반수(150명)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129석인 민주당은 아직 당론으로 탄핵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사법행정권 남용의혹과 관련해 법관탄핵을 논의하는 간담회 등은 열린 바 있지만, 판사들이 직접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경환 지원장을 비롯한 권형관·박노을·박찬석·이영제·이인경 등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은 오는 19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의 탄핵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난 13일 ‘전국법관대표회의 결의안 발의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형사법상 유무죄 성립을 떠나 위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의 핵심 인물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다. 그의 신병 확보가 수사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조현천 전 사령관은 민군 합동수사단의 소환 통보를 무시하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빨리 (신병확보) 조치를 해 달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계엄 문건 작성과 관련 청와대와 조현천 전 사령관이 교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복수의 지난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학창시절 소설가를 꿈꿨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롤모델이었다. “누가 어디에 100권의 전집이 있다고 하면 그걸 다 읽어야” 직성이 풀렸던 만큼 헤밍웨이의 작품도 “거의 다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다. 불굴의 인간정신에 대한 통찰이 “지금 생각해도 압권”이었다. 책을 좋아했던 소년의 별명은 ‘전봇대’, 때로는 ‘해파리’로 불렸다. 지금은 이름보다 ‘삼철’로 더 많이 불린다. 그는 바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삼철은 전해철 의원을 포함해 이호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방부가 ‘위수령’을 폐지하기로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21일 “위수령이 위헌·위법적이고, 시대 상황에 맞지 않아 관련 절차에 따라 폐지키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위수령이란 군 병력의 치안유지 목적 동원을 가능케하는 대통령령이다. 1970년 박정희 정권 때 제정돼, 부마항쟁 시위 진압 등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를 탄압하는데 주로 악용돼왔다. 계엄령과 비슷하지만, 국회의 동의가 없이 대통령 명령만으로 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성 논란이 적지 않았다.국방부의 이 같은 조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내의 바른정당 출신들이 최근까지 '바른정당 백서'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백서 작업을 맡은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19일 와의 통화에서 "바른정당이 정당사에서 기존에 있던 정당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한 일을 사람들이 잘 모르니 이야기를 남기자는 의도"라며 "1년이 넘은 기간동안 주요사안별로 있던 일을 모으고, 의원들 인터뷰를 하는 등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함께 활동한 시간을 기억하자는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지난해 바른정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