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김세은(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재판에 합류했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물론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시민단체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기록돼 있었다. 행여 누가 될까 더 많이 공부하고 자료를 뒤졌다던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피해자들이 느꼈던 상실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6일 와 만난 김세은 변호사는 “(사법농단)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우리 사건번호가 있더라. 그걸
[시사위크=은진 기자] 대법원이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를 형사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 국회에선 대체복무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이 불필요한 논쟁을 확산시킨다는 판단 아래 적절한 용어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병역 이행을 일률적으로 강제하고 형사처벌을 가하는 것은 소수자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05년 2월 처음 소송이 제기된 지 13년 8개월이 지나서야 끝을 맺은 것. 이 기간 소송 당사자 4명 중 3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압력 또는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로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대법원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선고문을 읽는 것 외 재판 지연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진 않았다.◇ 최악의 재판으로 남을 강제징용 대법원 선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4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재판이 또 다시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2심 재판을 총 3번이나 받게 됐다. 이날 오전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이호진 전 회장의 엄벌을 촉구했던 시민단체들은 선고 결과에 대해 “불구속 재판은 아쉽지만, 다음 선고는 지금보다 형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엔 조세포탈... 대법, 두 번째 파기환송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일감몰아주기, 갑질, 노동탄압 등 태광그룹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을 주제로 태광그룹의 현주소를 통해 본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해고 등 갖은 노동탄압 문제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총수 일가를 비롯해 사돈기업인 GS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은 물론, 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 주식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아직까지 결론을 맺지 못했다. 무려 18년이다. 2000년 5월 처음 제기된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을 거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재상고한 뒤로 진척이 없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만 남은 상황이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왜일까.강제징용 재판 고의 연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심하고 있다. 한겨례와 JTBC 등 복수의 매체에 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직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정황을 경험했다고 증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재직할 당시 법원행정처의 문건대로 재검토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던 이모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보상금 청구 사건이 들어와 종전 사건의 판시를 인용한 의견서와 보고서를 주심 대법관에게 보고했다”면서 “그런데 수석연구관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부장판사가 판시를 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대법원이 당시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결론을 미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서에 나온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소 소송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2015년 3월 26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상고법원 관련 BH 대응 전략’에 나오는 내용이다.문서에는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설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에서 의문이 풀렸다는 뜻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느닷없이 결정된 점, 대법원 소부에서 전원합의부로 교체된 점, 파기환송 예상을 뒤엎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점에 ‘왜?’라는 질문을 가져온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 판결 이후 정국전망 및 대응전략’ 문건을 주목했다.황창화 전 관장은 14일 와 만난 자리에서 “판결 이후의 상황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옥을 나갈 수 있을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뜻이다. 증거 인멸을 우려하는 “검찰의 주장은 과하다”고 토로했고, 도주 가능성에 대해선 23년간 검사를 지낸 사실을 환기시켰다. “피고인이 도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엔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서다.◇ 양승태 측근 임종헌과 비밀회동 의혹 제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전국의 판사들이 후속 조치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 모인 법관들은 사법농단에 대한 후속 조치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벌이고 있다. 이날 300여명의 사법 피해자들도 사법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노동자, 시민, 국민에게 들이댔던 그 잣대를 양승태를 비롯한 농단 세력에게 그대로 적용하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경품행사’를 미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 전·현직 임원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이 구형됐다.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4부(부장판사 김영학)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와 전·현직 경영진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을 열었다.이날 검찰은 도성환 전 홈플러스 사장에 대해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이는 1심과 2심에서 구형한 형량과 같다. 또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홈플러스 임직원과 보험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징역 1년∼1년6개월이 구형됐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원세훈(67) 전 국가정보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문건’ 작성 지시 혐의로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지난 17일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했다.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이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건에는 ‘종북좌파인 박 시장의 시정운영을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원 전 원장은 지난 3일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 김진모 전 청와대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은 지난 19일 진행된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480억원의 청약을 받아 약 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500억원으로 공모채 발행규모를 늘려 27일 발행할 계획이다.무엇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금리가 정해진 점이 주목된다. 한화건설은 지난 2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시장금리(개별 민간채권평가사 책정금리)인 6.186% 대비 대폭 절감된 4.166%의 금리로 발행조건을 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법원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소송을 제기한 직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가한 르노삼성자동차에게 4,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재판보다 배상 책임을 더 크게 인정한 것이다.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판사 임성근)는 20일 르노삼성차 직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회사가 4,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원고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A씨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리고 문제를 삼는 과정에서 회사가 한 행위로 A씨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5차례 재판 끝에 결국 유죄가 확정됐다. 19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직선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6월 기소된 지 약 4년10개월 만의 결론이다.원 전 원장 재판의 핵심은 선거법과 국정원법 모두가 유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각 심급별로 이에 대한 결론이 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1심과 2심, 대법원, 파기환송심 등 4차례의 재판 중 오직 대법원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벼랑 끝에 서있던 금호타이어가 결국은 중국 기업 더블스타의 품에 안기게 됐다. 법정관리 압박에 맞서며 해외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오던 노조는 지난달 31일 노사특별합의에 이어 노조 찬반 투표를 끝으로 긴 싸움을 끝냈다. 당장은 공장폐쇄를 막았지만 향후가 문제다. 국내 여러 외투기업들이 기술만 뺏긴 채 빈손으로 쫓겨났던 것들을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한국지엠의 싸움도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계기로 노사는 물론 정부와 사법부의 ‘기술 먹튀’를 대하는 태도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는 3월 1일은 제99주년 3.1절이다. 일본제국의 폭압에 맞서 맨손으로 만세를 외치며 평화와 독립을 외쳤던 그날이 어느덧 한 세기 전이 됐다. 우리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잊지 말고 새겨야할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다.일본제국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위안부할머니 등 끔찍한 고통을 당한 이들이 끊임없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진심어린 반성은커녕 제대로 인정조차하지 않고 있다. 주요 정치인들의 신사참배는 반성 없는 일본의 민낯이기도 하다.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너무나도 쉽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부인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유용해 자녀의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아파트 구입 당시 계수기로 현금을 샜다는 증언을 한 판매자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기자와 통화에서 원세훈 전 원장 부인은 “말 같지도 않다. 그게 어디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냐”며 “정말 그 사람은 곧 보라. 고소당할 테니까”라고 말했다.국정원 특활비 10억을 유용해 자녀의 집을 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 전세를 끼고 샀는데 10억이 필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