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운열 의원은 민주당 내 손꼽히는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시작으로 금융학회 회장,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위원, 규제개혁위원 등 다방면에서 산학 이력이 남다른 까닭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제분야 인재가 필요했던 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활약도 작지 않았다. 민주당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의 아젠다였던 ‘경제민주화’를 민주당으로 옮겨오는데 일조했으며, 이는 문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야권 재구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가 고민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계개편의 먹잇감”으로 “양쪽에서 물어뜯기고 있다”는 게 그가 진단한 바른미래당의 현황이다. 길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우리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존재하는 이유다.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의 민생정당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NS(소셜네트워크)는 인생의 낭비다’. 영국 축구팀 퍼거슨 감독의 명언으로 꼽히는 이 문장은 온라인 관계보다 자신의 삶, 그리고 실제 주변의 사람들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종종 언급된다. 그러나 세상은 하나의 문장만으로 규정할 수 없다. SNS로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이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지난 19일 기자와 만난 이창민 작가 역시 “SNS는 인생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무기력했던 삶에서 벗어나 직업을 만들어 줬고, 자신을 파급력 있는 사람이 되게끔 해줬다는 것. 자신을 ‘국내 1호 SNS작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순탄한 삶은 아니었다. 공익제보를 한 대가는 컸다. 공익제보 이후 그는 수차례 개인사업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남은 건 가족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는 “나는 공익제보한 일을 후회하지 않고, 주변에서도 응원해주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래서 다스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세상에 알렸던 김종백 씨 이야기다. 그는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와 만나 내부고발 이후 삶이 완전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심스레 ‘무엇
[시사위크|부산=장민제 기자] 올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을 꼽는다면 단연 펄어비스다. 실적(3분기 매출기준)은 1년 전보다 324% 증가했고, 직원 수도 288명에서 518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등 6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이들이 연초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덕분으로, 이 게임은 현재 국내 및 해외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검은사막 모바일의 원작인 PC MMORPG ‘검은사막 온라인’도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4년 출시 후 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김세은(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재판에 합류했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물론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시민단체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기록돼 있었다. 행여 누가 될까 더 많이 공부하고 자료를 뒤졌다던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피해자들이 느꼈던 상실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6일 와 만난 김세은 변호사는 “(사법농단)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우리 사건번호가 있더라. 그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네 살배기 딸을 둔 엄마다. 딸내미 이름을 따서 ‘두리 엄마’로 불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직 국회의원 또는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로 소개됐다.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다른 엄마들과 함께 꾸린 비영리단체가 바로 정치하는엄마들이다. 바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팔을 걷어붙여 할 일은 많았다. 일례가 사립유치원 비리 사건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 사건은 정치하는엄마들이 1년 전부터 추적해왔다. 그 중심에 장하나 대표가 있다.인터뷰가 약속된 6일에도 장하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의 펀드운용사 UPIN&CO(이하 ‘UPIN’)는 런던의 본사와 서울 그리고 워싱턴에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금융기업이다. 2017년에 기업경영과 투자컨설팅 전문회사로 사업을 시작, 단 1년 만에 펀드운용사로 승급된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회사다. UPIN의 포부와 정체성은 다른 기업들에게 비교우위를 가짐에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인 본사 권오승 회장(런던정경대 대학원 수석졸업)의 금융적 전문성과 김종대 아시아 회장의 금융시장에 대한 문화사회적 접근법은 UPIN이 한국 중소기업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성우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를 처음 만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성우 교수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2013년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의 송도안착을 일궈낸 당사자 중 한 명이었다. 또한 국내 배출권거래제 관련 권위자로서 환경부와 산업계의 주요 자문을 맡고 있었다.배출권거래제 시행을 목전에 뒀던 당시 산업계의 반발은 거셌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에너지·철강·정유 산업에 치명적인 규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김성우 교수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규제’로만 바라보는 것을 굉장히 안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이른바 ‘4륜구동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3축 경제정책이라고 불리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원류다.이에 앞서 이한주 원장은 ‘기본소득’ 등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함으로써 성남시 청년배당, 무상교복 정책을 탄생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공동인수위원장으로 이 원장을 낙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초선의원이자 최연소(41세) 의원이다.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일한 영남권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청년최고위원 제도는 없어졌지만,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지도부에 입성해 청년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초선의원이자 청년이기도 한 박주민 의원(45세)과의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박 의원과 같이 최고위원회에 진입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당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치인으로서의 ‘터닝 포인트’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실무수습을 받을 때였다. ‘법무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에서 의문이 풀렸다는 뜻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느닷없이 결정된 점, 대법원 소부에서 전원합의부로 교체된 점, 파기환송 예상을 뒤엎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점에 ‘왜?’라는 질문을 가져온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 판결 이후 정국전망 및 대응전략’ 문건을 주목했다.황창화 전 관장은 14일 와 만난 자리에서 “판결 이후의 상황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7년 전이다. 정치권에선 그의 등장을 ‘혜성’으로 비교했고, ‘안풍’이라 불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50%가 넘었을 때다. 적수가 없었다. 출마만 한다면 이변 없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출마의 뜻을 접었다. 대신 지지율이 5%에 불과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자신보다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나타냈다. ‘아름다운 양보’의 주인공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얘기다. 그는 “그때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책임감을 느꼈다.안철수 후보는 “7년이 지난 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출발선이 늦었다. 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출마를 결심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바로 적폐청산과 선당후사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를 저지하는 것이 새로운 서울을 만들고, 당의 동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라 생각했다. 당 안팎에선 그를 ‘구원투수’라 불렀다. 해볼 만한 선거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8년, 3선 국회의원(경기 부천 소사구)을 지내며 쌓은 경험과 실력을 믿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침체된 서울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김문수 후보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속도 보다는 방향을 택했다. 개발 보다는 사람이 중요했다. 지난 7년여 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며 핵심 과제로 생각한 것이 바로 시민들의 행복이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구슬땀을 흘렸다. 토건에 투자하던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그동안 부채 채무는 8조원이 감축됐고, 4조에 불과하던 복지 예산은 10조원을 넘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부심은 여기서 나왔다.하지만 박원순 후보는 “아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열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추격세가 나타났다. 조급하지 않았다. 선거 3일 전을 기다렸다. 그때면 “오히려 국민들이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마다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최종 평가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년간 이끌어온 경기도정의 성과가 그를 웃게 했다.남경필 후보가 제일 첫손에 꼽는 것은 ‘연정’이다.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불안한 면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네거티브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깜짝 놀랐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줄곧 정책선거를 주장해왔지만 갇혀버린 프레임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받아들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모친과 형제들까지 나서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그의 만류로 취소됐다. 승부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실력’이다. 이재명 후보는 ‘새로운 경기도’를 구상했다. 서울과 경쟁할 만큼 전 국민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시사위크|경남 김해=소미연 기자] 3년 전만 해도 노건평 씨는 손사래를 쳤다. 기자와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데 데에 “과거의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게 전부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으로, 한때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그는 “항시 (기자들에게) 시달려왔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언론의 접촉을 피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19일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허허 소리를 내며 웃기도 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교로웠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뷰가 약속된 13일 같은 당 경기도의원 53명이 지지선언을 했다. 당 전체 도의원 66명 가운데 80%가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 중 전해철 의원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자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창구로서 전해철 의원의 활약을 기대했다. 정작 당사자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면서.실제 전해철 의원은 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면서 도내 60개 지역을 꼼꼼히 챙겼다. ‘소통’은 그가 내세우는 가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동혁 판사(서울중앙지법)를 만난 것은 지난해 기자로서 국회를 출입하던 시기다. 당시 장동혁 판사는 국회파견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판사라는 공직에 있음에도 딱딱하지 않고 유연한 자세와 소통능력, 또 주위를 집중시키는 말솜씨로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적지 않았었다.업무적으로도 빼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장 판사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가능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 불어교육과에 입학한 장 판사는 재학 중이던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공무원으로 7년 가까이 현장에 있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