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불모지’ 호남에 모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메시지는 내년도 총선 승리를 위해선 호남을 잡아야 한다는 것으로 집약됐다. 이를 위해 그간 호남에서 ‘외면’을 받아온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해 후보들이 지향하는 길은 달랐다. 당정의 소통을 통한 ‘예산 지원’에서부터 ‘호남 출신 최고위원 지명’ 등 다양한 안을 제시했다.16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당 대표 후보들은
대통령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면서 “매수를 유도당하거나 계좌를 활용 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이 판결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정치공세용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주가 조작 의혹으로 최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판결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라며 민주당이 국회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사실상 그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돌렸다.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연설에서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국회 불신의 이유는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비롯한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3일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뉴스토마토’ ‘한국일보’ 기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악
대통령실은 2일 역술인 천공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용산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고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경호처는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과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뉴스’를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도 첨예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맞춰 검찰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마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연일 언론보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출석도 전에 오락가락한 진술을 의도적으로 흘리는
국민의힘이 TBS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김씨가 해당 방송에서 하차한다고 밝혔지만, 그간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간 저질러온 온갖 추악한 행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하차선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마지막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간의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김씨는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올해 연말까지
차기 당권을 두고 국민의힘의 시계추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시점은 물론 전당대회 룰을 놓고 당내 분위기가 들썩이는데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만 해도 여럿이다. 이런 가운데 일찍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행보는 남다르다.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메시지 속에 정부와 당은 물론 정치권을 향한 거침없는 ‘직설’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이러한 ‘강직함’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잘못된 점을 잘못됐다고 말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책무’라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당권 도
대통령실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한·사우디아라비아 간 ‘202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빅딜설’에 대해 “저급한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전 세계를 돌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수석은 “한 총리는 지난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170개 회원국 앞에서 첫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임을 호소하는 ‘부산 이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거짓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국정감사장에서 거론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책임을 따져 묻고 나섰다.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보’
대통령실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형사 고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방문을 두고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허위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장 최고위원의 주장이 허위이며, 국익 침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현직 국회의원을 형사 고발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기도 하다. ◇ 대통령실, ‘허위사실 유포’로 장경태 형사고발김 여사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는 1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아침 출근길 약식회견 중단을 공지한 가운데 야권에서 일제히 질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취임 후 194일간 약 61회의 도어스테핑을 진행했지만, 지난 18일 한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의 언쟁 후 돌연 중간을 결정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자처한 비속어 논란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나”며 “더구나 대통령이 자부한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을 다녀온 후 이틀 만인 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했다. 순방을 떠나기 전날인 지난 10일이 도어스테핑 마지막이었으니 8일 만이다.이날 도어스테핑에서는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한 질문이 다시 나왔고, 윤 대통령은 꽤나 길게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뭐가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고, 결국 대통령실 관계자와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간 있었던 외교 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여권이 연일 언론사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앞서 동남아시아 해외 순방 과정에서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더니 해당 언론사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비판은 비단 MBC만이 아니다. YTN‧TBS 등 전방위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편향성’과 ‘왜곡된 보도’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언론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18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서 MBC에 대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해외 순방은 순방 자체보다 대통령실과 언론의 불편한 관계가 더 주목 받는 형국이다. 순방 출발 전부터 MBC의 전용기(공군 1호기) 탑승을 배제하더니, 전용기 내에서는 특정 언론사 기자들만 불러 면담을 가졌다. 또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이 현지에서 풀(POOL·공동취재) 기자단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 ‘MBC 탑승거부’와 ‘전속취재 논란’시작은 MBC 탑승 거부였다. 대통령실은 순방 출발 전인 지난 9일 밤 MBC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동남아 순방 길에 나섰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정상회담 등 성공적인 외교 소식이 들려와야 할 해외 순방이 정부의 언론탄압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논란은 대통령실에서 순방기간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야권과 언론단체들이 일제히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지만, 윤 대통령은 프놈펜 행 전용기에 이어 발리 행 전용기도 MBC에 대한 탑승 불허를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 '맥아리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는 소식을 인용해 “국민의힘은 국민 입장에서 맥아리를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여당”이라고 질타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한다. 하지만 국민희힘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총선 경쟁과 줄서기 경쟁, 권력쟁취를 위한 집안싸움에만 골몰할 뿐”이라며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를 신군부의 만행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해당 발언이 “악의적”이라며 양 의원의 사과와 민주당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논란의 발언은 전날(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발생했다. 양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0만명 이상 모인다는 것을 뻔히 알았던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도대체 그들은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운을 뗐다.이어 “80년 신군부가 군대를 동원해 광주에서 양민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112 녹취록’ 공개로 이번 참사에 경찰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데다, 사고 당일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장관과 윤 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론’이 확산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더 큰 논란으로 번지기 전에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태원 참사’ 사고 수습에 힘을 쏟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속내가 마냥 편치만은 않은 모양새다. 야권에서 군불을 때는 ‘정부 책임론’에 휘말릴 경우 향후 국정 운영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은 “추궁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방어 태세에 돌입했지만, 당 안팎에서 불어오는 ‘불씨’가 번질 가능성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국민의힘의 속을 태우는 불안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가짜뉴스′ ▲주요 책임자들의 실언 ▲당내 비판 등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가짜뉴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