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가 한국 정부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도 들끓고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용산 졸속 이전’을 다시 꺼내들며 대통령실 청사의 보안이 허술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외교안보라인 교체가 이와 관련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뿐 아니라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량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서 속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양곡관리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관해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의결함으로써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은 헌법상의 권리로 국회가 의결해 보낸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 대통령이 해당 법률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으로, 2016년 5월 박근혜 대통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등 분명한 대일외교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 ‘외교 트집 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기어코 한일회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상임위를 총동원해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기본소득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전날(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를 시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거대 야당’이 의석수를 믿고 국회 운영 절차를 무시하는 게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이름에는 ‘민주’가 들어가 있고 민주화 운동 한 것을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삼으면서 중요 선거 때마다 그걸로 인해 득표 전략을 활용하는 당이 실제 국회 운영하는 거 보면 민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민주적인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파괴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3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초만 해도 연준이 긴축 고삐를 다시 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엔 시장 전망이 다시 급반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정책 운용에 부담이 커진데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도 나타나고 있어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다. ◇ SVB 파산 사태 후폭풍… 연준, 운신의 폭 좁아지나 연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데에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백한 인사 실패”라며 “대통령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정 변호사를 윤석열 정부 첫 국수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검찰 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대통령실 역시 수세적인 모습이 아니다.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기자들을 형사고발했다. 양측이 각각 강대강 대응을 하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 민주당, ‘제2의 국정농단’ 주장민주당은 3일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설 등과 관련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회 분위기가 ‘천공이다, 건진법사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야 3당은 독립 조사기구를 구성해 추가적 진상규명을 압박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정쟁을 이어가려는 것”이라며 못마땅한 눈치다.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과거에 인사청문회 같은 경우도 적격이라는 의견과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있다면 병기해서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후속 대처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첨예해지고 있다. 당장 결과 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야당이 ‘꼬리 자르기’라며 발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명분으로 ‘특별검사 도입’까지 꺼내든 가운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민의힘과 충돌이 불가피 한 모습이다.박홍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유가족과 생존자 등
더불어민주당은 9일 거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 장관이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이 장관은 앞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재난 관리책임자’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초 개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럴 경우 야권은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야권, 탄핵 수순 돌입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대통령 혼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개각설에 선을 긋고 나서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이 문제를 두고 전면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정부가 이 장관을 안고 가려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탄핵’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태 수습 후 문제가 있다면 책임’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며 이러한 민주당의 비판을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가까스로 국정동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정부 책임론’이 재차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겠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과했지만, 야당의 자진사퇴 요구는 재차 거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할 일말의 여지도 없느냐’고 질의하자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의 지속적인 사퇴 요구에 대해 이 장관이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그러자 천 의원은 ‘사퇴 거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정부책임자들의 위증이 반복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정조사는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각모으기’인데 윤석열 정부 책임자들이 청문회에서 죄다 거짓 조각만 들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서울경찰청장은 참사 당일 압사 등 안전사고 위험성 제기가 없었다며 주저 없이 위증했고, 기동대 요청이 없었다는 서울청장과 요청했다는 용산서장의 진술은 평행선만 달렸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극구 부인했던 군 당국은 뒤늦게 침범 사실을 시인했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서울에 진입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해당 북한 무인기의 구체적인 항적은 군사 보안상 공개할 수 없지만, “스치고 지나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7일 종료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한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야는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번 구성할 때 전체기간 1월 7일까지로 합의됐던 것”이라며 “이 기간을 열흘 연장하는 것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고 말했다.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 처음 가동했으나 예산안 등의 심사가 늦어지면서 활동이 지연됐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0.29 이태원 참사 수사에서 행전안전부와 서울시 등 상급기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권력에 ‘면죄부’를 주고 일선에만 책임을 전가한 ‘성역 있는 수사’이자 명백한 ‘부실수사’”라고 질타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사의 중대 책임자들은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며 “특수본 수사는 애초부터 ‘답정너’였다”고 꼬집었다.경찰 인사권자인 이상민 장관이 자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4일 첫 청문회를 열고 참사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여당은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관할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돌리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들의 ‘증언’도 엇갈리면서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임재 전 용산서장 정조준이날 청문회는 경찰청‧서울경찰청‧용산경찰서 등 기관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사건 당일 책임자들 부실 대응을 질타했다. 무엇
열흘도 남지 않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회의장 내 촬영 논란으로 파행했습니다. 2차 기관보고 정회 상태에서 중단 된 국정조사는 오는 1월 7일 전 마무리 돼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국조위원들은 국정조사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 전주혜 의원은 지난 29일 저녁 6시 20분경 저녁식사 정회 직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측이 사적 대화를 불법 촬영 및 녹취했다고 항의했습니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용 의원에게 공개사과와 진상 규명, 그리고 국조위원 사퇴를 요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9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서울시청,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경찰청 등으로부터 2차 기관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국정조사에 상당수의 증인이 참석하지 않았고,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논란이 다시 쟁점이 되면서 진상규명에 한계를 드러냈다.이날 국정조사 보고에는 증인으로 채택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원준 용산구 안전재난과장, 송병주 112상황실장 등은 구속수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코로나 19에 확진돼 불출석했다.지난 1
국민의힘이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복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발의에 반발해 불참 의사를 밝혔으나 전날(20일) 참사 유가족을 만난 후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여야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는 21일 이태원 파출소‧서울경찰청‧서울시청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선다. 앞서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3당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현장조사 및 기관 보고, 청문회 일정 등을 단독 의결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이 이 장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