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오랜 세월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온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에 집중하고, 전기차 전문기업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목을 받는다. 전기차만 생산되고, 주유소보다 충전소가 더 익숙해질 시대가 이제 멀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의 시대에 화려한 주연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주목 받진 못해도, 중요한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조연도 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막강한 성능, 놀라운 최신기술을 뽐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일상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숨은 영웅
『장자』잡편 「서무귀(徐无鬼)」에는 조그마한 재주를 뽐내며 오만하게 굴다가 죽은 원숭이 우화가 나오네. 먼저 그 이야기를 요약하면, 오나라 왕(吳王)이 뱃놀이를 갔다가 원숭이들이 많은 산에 올라갔지. 오왕 일행을 본 원숭이들은 모두 깊은 숲 속으로 숨었지만, 한 마리 원숭이만 도망가지 않고 왕 앞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오르내리면서 자신의 재주를 뽐냈네. 왕이 활을 쏘자 날아오는 화살을 재빠르게 잡아 왕에게 던지기도 했지. 화가 난 왕이 옆에 있는 시종들에게 서둘러 활을 쏘라고 명령하자 아무리 날쌘 원숭이인들 집중사격을 피할 수는 없었
오랜 세월 과학기술은 생명체와 같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했다. 진화하는 과학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인 집단은 결국 승리했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도태됐다. 잔인하지만 이것이 인류 문명이 발전한 ‘적자생존’의 방식이다.물론 현재는 과거처럼 전쟁과 같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과학기술이 밀리는 국가가 점령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기술은 지금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국들은 미래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핵융합, 통신 등의 새로운 과학기술분야에서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 3개 기업과 협력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롯데렌탈과 SK렌터카, 쏘카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MOU 체결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각 업체들과 차량 운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 체계를 갖추고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자동차 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공동으로 데이터 교류에
친환경에너지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코레일)가 태양광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기지, 역 승강장 등의 지붕이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한국철도는 지난 21일 철도인프라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시범사업부지로 전국 1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사업부지는 부산차량정비단 정비고 등 8곳과 물금·진영·태화강·구미역 등 8곳이다. 건물 옥상, 승강장 지붕 등 총 면적이 16만1,829㎡에 달한다.이에 앞서 한국철도는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시설을 활용
요즘 가장 ‘핫’한 친환경 에너지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어떤 에너지원을 먼저 떠올릴까. 기자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 ‘수소’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정부가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수소와 관련된 정책·사업들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했던 수소자동차는 이제 도로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건설도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국내 수소산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주민 수용성과 예산 문제 등의 벽에 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30개 역사가 획기적인 환승 서비스를 갖춘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거점으로 구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댄다.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기존 철도사업 완료 후 환승센터를 건립하던 관례를 깨고, GTX 계획과 연계해 철도·버스 간 환승 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오는 5일 지자체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공모안을 제출받고, 평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계획 중인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6차 비상 경제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논의·확정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총 7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3차 추경예산인 5조1,0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는 약 31조원이 투입되며 2025년까지는 45조원의 재정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5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뉴딜정책은 미국
당정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협의를 통해 항공·해운·정유 등 주력산업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채권·증권안정펀드를 3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비우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에 20조원의 재정을 보강키로 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3차 추경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조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당정은 3차 추경을 통해 매
“기존의 이동통신사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정보통신(ICT)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지난해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밝힌 운영 목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단순 통신분야뿐만 아니라, VR·AR(가상현실·증강현실)분야, 인공지능(AI)까지 새로운 ICT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AI는 독거 어르신들을 돕는 AI서비스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1
LG유플러스는 7일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는 LG유플러스와 더불어 서울대학교,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토모스가 함께 참여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부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자’를 공모했으며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오토모스와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심야 안전귀가 셔틀’을 주제로 사업모델과 추진전략을 기획했다. 사업이해도, 추진전략, 기대효과 등 평가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인정받고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혁
공상과학(SF)영화에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묘사할 때 로봇과 더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소재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교통체증 없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미래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참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그런데 정말로 하늘을 달리는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전문가들과 모빌리티 업계를 중심으로 10여년 안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UAM은 고도가 낮은 공중을 활용한 항공 운송체계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건축물의 공기질 개선방안과 관련한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국토부는 건축묵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2020년도 건축물 에너지성능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지원대상 건축물을 오는 13일부터 5월 29일까지 모집한다.이번 시범사업은 에너지성능과 실내공기질에 대한 현황진단을 통해 문제점 파악 및 개선책을 제시, 건축주로 하여금 자발적인 건축물의 성능개선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국토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최전방에 서 있는 의료진들은 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8,538명의 의료진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이러한 상황에서 자가격리된 환자를 신속히 진료할 수 있고 의료진의 감염도 방지할 수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의료는 전화, 실시간 영상시스템 등을 이용해 의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는 현재 코
막노동. 표준국어사전상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하는 노동’을 의미하는 ‘막일’의 동의어다.일반적으로 막노동은 별다른 기술이나 자본 없이, 더 이상 갈 곳 없는 이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씌워져 있다. 또한 좀처럼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인해 가장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있는 직업군이자, 각종 처우도 열악한 수준으로 평가된다.정부가 이 같은 인식을 씻어내고, 청년층의 건설 일자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건설현장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나선다.고용노동부는 건
‘멸종(Extinction)’.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모종의 이유로 세계에서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멸종은 항상 일어나는 작은 사건일 뿐이다. 지구의 생명역사가 시작된 38억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가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멸종의 원인이 기존의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이 직접적 원인이 된 멸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불법 포획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물들이 서서히
현대자동차는 17일, 인천광역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문제 해결에 관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자체의 행·재정력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2019년 모두 6곳의 예비사업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후 1년여 간의 시범사업 성과에 대한 후속 평가를 거쳐 이날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부천시 등 3곳을 최종 본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천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총 1,117개 렌터카 업체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규모의 렌터카 사업자 단체다. 보유 렌터카 규모만 93만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렌터카 업계와 손잡은 이유현대차그룹이 렌터카업계와 손을 맞잡은 이유는 단순히
SK텔레콤은 2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LTE-R(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 구축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4개 철도 구간에서 LTE-R 구축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철도구간은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구간, 195.3km)과 군장산단 인입철도(익산~대야 14.3km, 대야~군산항28.6km),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진접 구간(14.9km) 등이다.LTE-R은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
‘지방이 위기’다. 최근 부쩍 더 많이 들려오는 얘기다. 청년 인구의 수도권 이탈,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지방 소멸위기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노인만 남은 마을은 소멸 위기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 마을, 나아가 지역의 붕괴는 지방자치 안정성을 흔들고, 나라의 근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적합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 에선 이 같은 시각 아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해보고 과제를 발굴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시사위크=이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