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72주년 광복절 대북메시지는 ‘평화’로 요약된다.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였다.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선언했다.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지고 결국 세계 평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다.그러면서 군사적 독립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한반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적십자회담이 끝내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달 17일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지만, 회담 개최 기한이었던 이달 1일까지 아무 응답이 없었다. 이로써 올 추석께 예상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불투명해졌다.사실 예상했던 바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강행하면서 남북 관계는 다시 긴장 상태에 놓였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의 자세가 안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담 제안일(1일) 하루 전에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만난 것. 김건중 사무총장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 베를린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북한의 시험발사는 이산가족상봉 등 우리 측의 대화제안을 외면한 직후의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노선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예상된다.앞서 29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 3,700km, 비행시간 45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발사했던 화성-14형과 비교해 고도는 900km, 비행시간은 6분이 늘어났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 본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활동종료 시기와 맞췄다. 오는 19일 국정기획위의 5개년 국정과제가 발표되면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줄기는 크게 세 갈래다. ‘신 베를린 선언’으로 요약되는 외교안보 정책, ‘소득주도성장’으로 일컬어지는 경제정책,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으로 여겨지는 ‘적폐청산’ 등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동력이 최고조인 집권 초기 상당부분 정책을 진척시키겠다는 기세다.◇ ‘한반도 평화체제’ ‘소득주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 영구적 평화체제’ 로드맵이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신 베를린선언’에 대해 여야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기대와 희망”을 말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권은 “위험한 안보관”이라고 우려했다.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라는 큰 틀 안에서 민족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통해 통일의 길로 접어드는 실천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며 “무력시위에 단호한 태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포용적 자세를 겸비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기대와 희망을 건다”고 평가했다.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협정을 포함한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비견해 ‘신 베를린선언’으로 규정됐다. 과거 정부가 ‘통일’을 목표로 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공존’을 말했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옛 베를린 시청에서 열린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의 노력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담대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는 것과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양국 정상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특히 대화의 주도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사항을 합의문에 명기함으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합의문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말했다. 귀국 후 성과보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로 합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 3개월을 남겨둔 시점이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김성주 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업(MCM)의 갑질 논란과, ‘박근혜의 여자’라는 ‘친박’ 타이틀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결정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잡음으로 시작, 중도퇴진 불명예 대한적십자사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주 회장이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두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며 “오는 6월 30일 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김성주 회장은 “남북관계의 개선이 절실한 지금 적십자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이 단 2차례에 불과했던 박근혜 정부에서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교류마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27일 공개한 통일부의 ‘이산가족 민간교류 경비 지원현황’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이산가족 민간교류 지원은 연평균 15건으로 집계됐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한해 200여건이 넘었던 것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실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각각 1207건(12억9800만원), 1410건(17억1600만원) 등으로 이산가족 민간교류 경비 지원이 활발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6·15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반드시 국민의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00년 초 저는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의 명을 받고 대북 특사로 임명됐다”며 “그해 3월초부터 북한의 대남특사와 수차례 접촉하고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회고했다.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에 수차 방문해서 이산가족 상봉과 국방장관 회담 등 여러 진전이 있었지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지난 7일 방송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14회에서는 남측 이한수 수석(곽인준 분)과 북측 최지호 부장(이재용 분)의 첨예한 갈등이 그려졌다.이수석(곽인준 분)은 최부장의 비리내용이 담긴 스위스은행 통장잔고 원본을 건네주며 이산가족 상봉, 경제협력 합의문에 사인하라고 협박했다. 결국 최부장(이재용 분)은 자신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인을 하고 원본을 손에 쥐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획한 이수석(곽인준 분)은 최부장(이재용 분)과 사이가 좋지 않은 박장군에게 이미 복사본을 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입주기업이 받게 될 불의의 피해를 비롯해 여러 가지 어려움도 예상했지만 개성공단의 정상 운영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우리측 인원의 신변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측이 개성공단을 폐쇄했던 2013년도 벌어진 억류사태가 일례로 제시됐고,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내려진 5·24조치와 비슷한 사례로 설명됐다. 1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홍용표 장관의 개성공단 폐쇄 관련 브리핑은 북한의 ‘돈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엔 총회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유린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같은 결의안은 2년 연속 유엔 총회 본회를 통과했다.이날 총회에선 찬성이 119표에 달했다. 반대와 기권이 각각 19표와 48표라는 점에서 압도적 찬성이라 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 제3위원회 통과 당시보다도 찬성이 7표 더 나왔다.결의안 내용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다. 이번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권고와
[시사위크] 12월 17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2008년 8월 발병한 후 3년여 간 투병하다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 구소련에서 태어나 1974년 당내에서 후계자로 책봉됐고, 1980년 10월에는 대외적으로 공식 후계자가 됐다. 후계수업을 착실히 쌓던 그는 1994년 7월 부친인 김일성이 사망하자 ‘사실상’의 통치권자가 됐고, ‘3년상’을 치른 후인 1997년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등극하면서 법적인 최고 통치권자가 됐다.김정일은 1989년 이후
[시사위크] 남북 화해와 신뢰 구축이 이뤄지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라는 기대 속에 맞은 2015년이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광복 70주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지 않을까하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내세워 신중한 대북접근을 시도했다. 김정은 정권은 이를 ‘대북 강경론’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며 거친 비방을 쏟아냈다. 결국 북한의 8월초 목함지뢰 도발과 그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무력충돌이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고위 당국접촉을 통해
[시사위크] 현재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하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간 영역싸움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고, 중·일간에는 센카쿠열도(댜오이다오)를 두고 영토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의 니카타니 겐 방위상은 공공연히 “한국의 지배가 유효한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고 말하여 우리의 염장을 지르면서 북한에 대한 침략야욕을 보이고 있다.일본이 북한 점령 야욕을 갖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군사대국화와 집단자위권을 합법화하면서 그것을 더욱 현실화 시키고 있어 우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 치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각오다.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를 찾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70년 동안 끊어져 있는 남북 사이의 길을 잇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내년부터 경원선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유적지 공동발굴 사업과 문화·체육을 비롯한 민간차원의 협력을 지속적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6일 오전 가족 간 만남을 끝으로 종료된다.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254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가진 뒤 오후 1시30분 금강산을 떠나 육로를 통해 오후 5시20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이로써 1년8개월 만에 재개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앞서 남측 방문단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과 환영만찬, 공동중식, 두 차례에 걸친 단체상봉 등을 통해 총 10시간 북측 가족과 만났다.기약 없는 이별이지만, 이번 상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들이 그리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눈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운 뒤 그토록 그리던 가족을 만났습니다. 가족을 만난 이산가족들의 눈물이 세월의 무정함을 대변해 줍니다. 이렇게 헤어지면 누가 다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줄까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오늘부터 이산가족 2차 상봉이 시작됐다. 60여년의 세월동안 헤어졌던 남북 이산가족들이 24일 금강산에서 상봉한다.이번 이산가족 만남은 지난 20일부터 22일 있었던 1차 상봉에 이은 2차 상봉 행사로, 1차 상봉은 북측 상봉 신청자가 남측의 가족을 만나는 행사였다.2차 상봉에서는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90가족 255명이 북측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북측에서 이들을 맞으러 나오는 2차 상봉단은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88명이다.한편 2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 최고령자는 구상연(98) 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