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민주주의에서 국민 여론을 가장 확실하게 전달하는 방법 중 한가지가 투표다.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바꿀 수 있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 수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암울한 정치사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투표를 잘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왔다. 또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투표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량으로 뽑아 경험을 쌓게 할 수도 있다. 이처럼 투표는 지금의 대한민국 뿐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을 바꿀 힘이다. 그래서 투표는 중요하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자리 다툼으로 혼돈에 빠져 있다.총선은 정권 중간 평가 성격과 동시에 4년간 국민을 대표할 일꾼을 뽑는 수단이다. 그런데 생산적인 인물·정책 경쟁은 온데간데없고 온갖 편법과 꼼수를 동원한 ‘삼류 정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매 선거 때마다 있어왔던 ‘공천 파동’은 물론이고 이번 총선에서 한국 정치 사상 처음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되는 것과 관련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초기부터 진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며 “우리 정치 전반의 역량을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범여권은 연합정당 구성 문제를 놓고 각 세력 간 격한 갈등을 겪
정의당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간 공천갈등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도 싸잡아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5명을 대폭 조정했다. 황교안 대표가 압박하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이는 황 대표가 꼭두각시인 미래한국당에 개입한 명백한 사건”이라고 말했다.심 선대위원장은 “이는 타 정당 후보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88조 위반이며, 선거 자유 방해를 금지하
범여권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구성 협상이 각 세력의 주도권 싸움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원외정당인 녹색당과 미래당은 불참을 선언했다.녹색당은 당초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비례 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당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당원 74.06%가 찬성해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었다.미래당도 지난 6일 “개혁세력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연합정당 참여 뜻을 밝혔다.그러나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연합정당의 플랫폼을 ‘시민을 위하여’로 공식화하고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미래한국당이 사실상 ‘모(母)정당’의 ‘창당 취지’에 역행하면서다.미래통합당은 개정 공직선거법상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대거 당선시키려는 계산이었다.그러나 통합당은 한국당이 지난 16일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발표한 이후 발칵 뒤집혔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당선권(약 20번)에서 대거 배제된 채 발표됐기 때문이다.통합당이 영입한 정선미 변호사만 가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원외정당인 녹색당도 참여를 결정했다.녹색당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비례 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당원 총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 결과 투표율 51.33%에 찬성 74.06%, 반대 25.94%로 집계됐다.녹색당 총선 선거대책본부는 1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선거연합에 찬성하는 당원 비율이 3분의 2를 넘었다”며 “투표 결과에 따라 녹색당은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선대본은 “당의 강령
4·15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 영입 인재 20명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영입 인재들의 활약상은 과거에 비해 저조했다. 과거 총선에서는 대부분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에 배정되거나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지역구에 배치됐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하는 지역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예 출마 기회를 얻지 못한 경우도 있다. 비례대표 후보에 도전한 인사들의 경우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가능성으로 앞날이 불투명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찬반을 묻는 전당원 투표가 12일 시작됐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권리당원(당비 납부 당원) 78만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보낸 투표 제안문에서 “지난해 12월 국회는 국민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여 소수 정당의 의회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비례 의석 획득을 위한
민생당이 11일 범여권 진보진영이 추진 중인 비례연합정당 참여 등 주요 현안에 지도부 의견이 엇갈리며 거센 내홍에 휩싸였다. 당 최고위원회는 사실상 파행을 거듭하며 선거대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 발족도 뒤로 미뤄졌다.지난달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생당이 출범 20일도 안돼 섣부른 합당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모습이다. 총선이 30여일 남은 가운데 갈 길 바쁜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은 당 지도부의 불협화음에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는 난장판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문제와 관련 입장을 번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지금 우리가 만들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비례 연합정당은 민주당 독자 창당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 번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 전 총리는 지난 1월 16일 SBS 방송에 출연해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은 비례 전담 정당을 만들었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15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에 출마를 선언하며 진보정당 최초 4선이라는 역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심 대표는 지난 9일 경기 고양시의회에서 21대 총선 고양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지난 4년 의정활동을 자평하며 “변화를 끝까지 마무리할 적임자는 힘 있는 4선의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고양시 발전 내용을 담은 ‘고양 그랜드 플랜’을 비전으로 내놨다. △최고의 국제도시 △환경·경제도시 △문화예술도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심 대표의 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후회한다고 고백하라”고 지적했다.이는 민주당이 전날(8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4·15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그간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꼼수’라고 강력 비판해왔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간 밀약마저도 잊어버린 듯 비례민주당 유혹을 떨쳐내지
민생당이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고수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차이를 분명히 해 당 입지를 다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례대표 선거연대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어떠한 관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민생당은 반대의 이유로 ‘명분’을 내세웠다. 이번 총선부터 시행되는 선거법은 지난해 연초부터 논의돼 우여곡절 끝에 연말에서야 종지부를 찍었
민생당이 6일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를 영입했다. 창당 후 첫 영입인재 발표다. 임 전 부대표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적, 지인과 골프치는 모습을 세상에 공개해 국민적 관심을 모은 바 있다.임 전 부대표는 정의당 시절 4·15 총선 비례대표를 출마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난 1월 17일 탈당했다.민생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부대표를 비롯해 김성제 전 의왕시장과 남정숙 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대우전임교수 영입인사 및 입당식을 가졌다.민생당은 김
민생당이 4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향해 “21세기 선진국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국제적 망신거리”라고 맹비판했다. 거대 정당이 비례의석 확보만을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 것은 헌법가치 훼손이라는 게 그 이유다.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 해산은 당연하다. 민주적 목적과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 참여라는 정당의 필수조건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공동대표는 “고작 국회의원 몇석 얻기 위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물론 국회 권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문제를 놓고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위기 돌파 카드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민주당에서는 최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20석까지 싹쓸이해 원내 1당을 빼앗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비례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분출됐다.특히 한 언론을 통해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포함한 여권 핵심 인사 5인이 회동을 갖고 당 차원의 비례정당을 창당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례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의원이 2일 비례대표 후보 무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민주당은 비례대표 무공천으로 함께, 그리고 크게 가야한다”고 주장했다.최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선거법 개혁의 명분을 훼손하는 비례정당 창당에 나서기 보다는 과감하게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총선 후 ‘개혁 연대’를 구성할 수 있는 정의당 등 진보진영 군소 야당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여권 핵심 인사 5인이 회동을 갖고 창당 논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28일 한 언론은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의원, 김종민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비례정당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이 언론은 당시 만찬 참석자들이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비례정당을) 해야 되지 않겠냐”
4·15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미래한국당’ 공포증이 폭발하면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민주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치로 확보하기 위해 만든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대해 “꼼수정당”, “가짜정당”이라고 맹공을 퍼부어왔다.지도부는 당 내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던 비례정당 창당 목소리에 대해 선거제도 개혁 명분에 어긋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는 별개로 총선이 임박하자 다시 비례정당 창당 필요성이 봇물 터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