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지역 내 남한 측 시설물에 대해 “너절하다”며 철거를 지시(10월 23일 북한 매체 보도)한지 한 달을 넘기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 당국과 현대아산 등 사업자의 협의 요구조차 거부하며 철거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군 병력을 동원해 식당·휴게 시설인 온정각과 숙소 등에 대한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통일부와 관계 당국은 북한의 철거 입장이 남측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 해석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점점 철거 강행 쪽으로 굳어지는 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대대표들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해 미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입장을 호소하기 위함인데, 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 안보 라인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1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나 원내대표는 “내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한다”며 “곳곳에서 감지되는 한미동맹 적신호의 원인을 규명하고 방위비 협상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한미동맹의 존속·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초당적
북한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2018 국가별 테러보고서’에 강력 반발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계속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 국무부는 매년 테러보고서를 통해 테러지원국을 지정하는데, 2018년에는 북한과 이란,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이 명단에 올랐었다.5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2018 테러보고서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 사로잡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미국의 2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가 각별하다는 북측 고위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북측이 직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워싱턴 정가의 적대정책을 비판함으로써 '새로운 계산법'이 필요하다는 자신들의 북미협상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4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북한의 군사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형룡 인민무력성 부상이 한국과 미국에 ‘새로운 해결책’을 요구했다.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이른바 새로운 계산법과 같은 의미다.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현재까지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김형룡 부상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샹산포럼에서 “북한은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미 당국의 행보로 긴장이 고조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형룡 부상은 “북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삼지연군 현대화 건설장 시찰에 나섰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백두산 삼지연군은 신도시 건설사업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대 치적으로 삼고자 하는 사업이다. 북미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내부동요를 막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보도에 따르면, 삼지연군 현장시찰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천지개벽이 일어났다”며 “당에서 구상하던 대로 민족제일주의 건축이념과 주체적 건축미학사상, 사회주의문명이 응축된 지방산간도시의 전향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개된 언론 발표문에서 트랜스폼(transform)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북미 관계를 규정하는데 있어 트랜스폼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북미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는 의미를 보다 강하게 담기 위해 미국 측에서 사용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다.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적 공간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발길을 불허하면서 자연 생태계 보고로 변모했고, 무엇보다 평화의 염원이 담겨 있는 역사 공간이라는 점에서 세계가 가치를 공유해야할 공동유산이라고 판단했다.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에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각)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방문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취임 이후 아홉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이며 상호 호혜적인 발전 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방안, 지역 내에서의 협력 강화 문제 및 상호 관심 사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
북미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말 개최될 전망이다. 대화가 잘 이뤄질 경우,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각으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본격적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9.19 남북공동성명에 사인한지 정확히 1년이 흘렀다. 당시만 해도 4.27 판문점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대부분의 진행상황이 멈췄고, 9.19 선언의 정신까지 퇴색될 위기에 있다.엄중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9.19공동선언 1주년 행사도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장소도 당초
북한이 몇 주 내 미국과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협상이 북미 간 좋은 만남이길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냈다. 3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장애물이 적지 않지만, 경색국면에서 대화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음은 분명하다.특히 북한은 선제적으로 의제까지 내놨다. 16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체제안전과 제재해제를 요구한 대목으로 해석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인 ‘미국주의’를 강조하면서 북한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으로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한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각)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미국재향군인회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이는 (미국주의의) 중심에 있고 미국 건국 원칙의 핵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주의’는 트럼프 대통
더불어민주당이 뿔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의 대적’이라고 비판하면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 있냐”면서 황교안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지난 26일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당원 교육에서 ‘우리의 대적,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이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유감스럽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북한에 최근 실무협상을 제의했지만 북한의 답변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2~3주 내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만큼, 조만간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협상의 전개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실무협상 팀의 진척사항이 있으면 반
여야 국회의원들은 9일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정경두 국방부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의 주요 쟁점은 ‘북한 목선 귀순 사건’ 및 ‘일본 수출규제’ 문제였다.◇ 야당의 정부 질타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 목선 귀순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지적하며 “(사건 발생일인 지난달 15일) 해경에서 (입항 장소가) ‘삼척항’이라는 내용의 전문을 청와대와 군에 보냈는데, 합참에서 이틀 뒤 ‘삼척항 인근’이라
일본의 일방적인 무역규제 확대로 양국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정치적 대립을 넘어 불매운동 등 국민적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뜬금없이 ‘대북제재’와 연관시키는 등 막무가내다.청와대는 일본의 행동을 ‘보복성 조치’라고 규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WTO 제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핵심 당국자들이 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급기야 8일에는 그간 침묵했던 문재인
일본 당국이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를 이유로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NHK는 8일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국 측에 원자재의 적절한 관리를 촉구할 생각”이라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없으면 규제강화 대상을 확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일본 측의 방침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규제대상으로 지정한 품목들은 군사전용이 가능한 원자재로 한국 측에 ‘부적절한’ 사례가 복수 발견됐기 때문에 안보상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앞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는
미 국무부가 북학과의 협상에 ‘대량살상무기(WMD) 동결’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뉴욕타임즈 등 다른 미국 언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이라며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간의 원활한 비핵화 협상 진행을 위한 ‘방미 의원단’의 구성을 제안했다.하 최고위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을 보고 너무 기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방북 의원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방북 의원단이 아니라 방미 의원단을 먼저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겨우 본궤도에 올라갔는데 이 대표의 주장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