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기점으로 여야가 도 넘은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을 비판‧조롱하는 발언이 이어졌고, 민주당에서도 ‘쓰레기’, ‘탄핵’ 등의 단어가 나왔다. 이러한 이유에는 정부‧여당과 야당의 대화가 실종돼 비난만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여야의 ‘진흙탕’ 싸움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극한 대치 상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도를 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 무대는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과 국회 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쓰레기’ 발언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발언에 분노한 태 의원은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이러한 태 의원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는 형국이다.태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박영순 의원에 대한 합당한 징계 조치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개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리창 중국 총리에 “중국이 성실하게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북한 문제가 한중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중관계 회복 의지를 중국 측에 전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연내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리 총리는 “한중관계는 발전해야 한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적절한 시기 개최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51분간 한중회담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외교”라고 치켜세웠다. 이전 정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부연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분단국의 당사자이자 북핵으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국가임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임이사국에 할 말을 하는 한반도 주인으로서의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며 “북한을 지원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동아시아(EAS)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이 각국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단합을 강조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에게 북한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북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책임도 지적했다. ◇ EAS서 북핵 거론하며 러·중 책임 물어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EAS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EAS는 ‘아세안+3(한일중)’ 체제를 확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며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질문 기간”이라며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
9월 정기국회가 개회하고 열린 첫 번째 대정부질문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탄핵’ 발언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이념 논쟁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정율성 공원’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 설훈 ‘탄핵’ 발언에 국민의힘 ‘항의’설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3(한일중)’ 회의를 앞두고 “이제 한, 일, 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시아연합국(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출국 전 보도된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 일, 중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3국 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 여름 도발 행보는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와 7.27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열병식에 이어 군수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무기생산을 늘리라고 재촉했다. 그때마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드러내며 호전적 발언을 쏟아냈다.지난 8월 29일 북한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찾은 김정은 위원장의 언동은 대남 적대감의 절정을 보여줬다. 그는 한미 합동 군사연습을 맹비난하면서 “원수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오는 5~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서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공개된 AP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유엔 안보리 제재가 충실히 이행되는 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재정은 상당 부분 차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
국민의힘은 4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주최한 관동대지진(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조총련이 친북 성향의 단체인데다, 사전 신고 없이 접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윤 의원의 행사 참석에는 ‘이념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다”며 “무늬만 무소속일 뿐 철저히 (더불어)민주당과 공생하는 윤 의원이 대한민국을
정치권이 최근 ‘이념 전쟁’에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이라는 표현을 자주 하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이념 전쟁’의 맨 앞자리에 서 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포섭하기보다는 선명한 이념 노선을 강조하고, 협치보다는 강경한 투쟁을 언급하는 모양새다. ◇ ‘이념’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념 전쟁’의 서막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민주주의 운동가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서일까. 총선을 몇 개월 앞둔 상황이어서 그랬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했던 발언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은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고 했고, 야권을 향해서는 “이런 세력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상당히 수위가 높은 발언으로 사실상 ‘협치 불가’ 선언이라는 해석이 다수다.◇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 야당 비판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인천 한 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했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방부에서 홍 장군이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어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지만, 반발의 강도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사는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홍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을 철거해 독립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독립운동가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반(反)역사적‧반민족적 폭거”라고 비판했다.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는, 국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항일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도 모욕을 당할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계획을 두고 정치권이 연일 소란스럽다. 여권이 광주시의 역사공원 조성 철회를 요구하며 이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여야 인사가 설전을 벌이면서다.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남도일보 특별기고를 통해 저를 언급하셨다”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이야말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념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친 사람을 혈세를 부어 기리는 것은 명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과 북한 공산당에서 여러 군가를 작곡한 인물을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은 반드시 헌법 가치와 국민 다수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율성이 항일운동을 했다고는 하나 6‧25 전쟁이 우리 국민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열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통일부가 81명을 감축하고 교류협력·회담·출입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임명된 지 26일 만이다. 통일부의 축소는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일부 간부들을 여러 차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3일 정부의 인력 운영 효율화 방침에 따라 현 정원 617명을 536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정원의 13%에 달하는 81명을 줄이는 대규모 감축이다. 전체 조직은 3실 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지난 18일에 미국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사실상 준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안보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회담이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이 주최한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외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국익”이라며 “이번 회담은 3가지 측면에서 우리 외교‧안보에 매우 큰 화근이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나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