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괴테는 왜 달밤에 두 명의 사공이 노를 젓는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 운하 건너 주데카로 갔을까.” “왜 마르케스는 카리브해를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곳, 현실과 마술이 섞여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을까.”시작은 물음표였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그를 오대양 육대주 곳곳으로 안내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달 출간된 . 이름은 ‘여행기’지만, 실제 가본 적 없는 곳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맛집이지만 먹어본 적은 없는 곳’이랄까. 다소 ‘당돌한(?)’ 책의 저자인 칼럼니스트 정숭호 씨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무려 12년.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 역시 기각 당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후지제록스 전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10년 넘게 소송을 벌이고 있는 양옥균(52) 씨 얘기다. 한국후지제록스가 홍보한 ‘최첨단 디지털인쇄기’를 샀다가 모든 것을 잃고 인생의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는 그는 최근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 ‘세계 최고’라던 인쇄기… 그 악연의 시작 악연의 시작은 2006년 사들인 ‘디지털인쇄기’에서 비롯됐다. 복사기·팩시밀리·디지털인쇄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한국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엄일석 필립에셋 대표가 오늘(20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엄 대표가 진행 중이던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 될 전망이다. 특히 엄 대표가 공들여왔던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심사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허위정보로 부당이익 혐의… 엄일석 대표 ‘운명의 날’엄일석 대표는 201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번 美 AUSA 전시회 참가가 해외시장 진출의 폭을 넓히는 한편 국내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LIG넥스원(대표이사 김지찬)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산전시회(AUSA 2018 Annual Meeting & Exposition)에 참가해 정밀 유도무기와 무인수상정 등 현대 및 미래전장에 특화된 첨단 국산무기를 선보인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국내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각오다.10월 8일(현지시각)부터 3일간 미국 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SM상선(대표 김칠봉)이 베트남 해운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1위 국영선사인 비나라인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동남아해운시장에 진출,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SM상선은 지난 10일 비나라인 본사(베트남 하노이 소재 오션파크 빌딩)에서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하고, 양국 및 기타 역내 컨테이너 해운 사업분야 공동개발 및 운영을 통해 양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SM그룹 해운부문(SM상선·대한해운·대한상선)은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업계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KAI는 윤리경영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우주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지난 11일 KAI 서울사무소에서 개최된 ISO 37001 인증서 수여식에는 KAI 김조원 사장과 한국표준협회 이상진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ISO는 부패방지를 위한 국제표준의 전략수립, 법규 준수, 리더십, 평가제도, 개선 활동 등의 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하여 ISO 37001인증을 발급한다.KAI는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일감몰아주기, 갑질, 노동탄압 등 태광그룹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을 주제로 태광그룹의 현주소를 통해 본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해고 등 갖은 노동탄압 문제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총수 일가를 비롯해 사돈기업인 GS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은 물론, 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전력인 ‘철매-II 성능개량’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LIG넥스원은 7일 방위사업청과 ‘철매-II 성능개량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4,390억원으로 2023년까지 양산이 진행될 예정이다.‘철매-II 성능개량’은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로 사드(THAAD),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패트리엇 등과 4중 방어망을 이루는 KAMD의 핵심 무기체계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고객신용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정보관리 업무와 전혀 관련없는 총무팀 소속 직원 등 수십명 내부직원이 고객신용정보를 손쉽게 들여다보는 등 정보 관리를 부실하게 해왔다.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고, 또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신용정보엔 민감한 정보들이 다수 담겨있는 만큼 고객들의 불안감은 가볍지 않다.◇ 총무팀 직원도 신용정보 조회 가능?… 불안해서 거래하겠나 금융권과 언론 등에 따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북한산 석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북한산 석탄을 쓴 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외부의 시선은 싸늘하다. 정치권에선 북한산 석탄 문제를 국감뿐 아니라 국정조사와 청문회, 더 나아가 특검까지 추진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올 초 취임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유향열 사장 입장에선 향후 행보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남동발전은 정말 몰랐을까“(석탄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이 2개월밖에 안돼 철저하게 확인이 안됐다. 우리 실수가 맞다.”유향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명인제약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제약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명인제약의 대표 제품인 ‘이가탄’은 일반의약품이다. 제품 선택에 소비자의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그만큼 적극적인 광고·홍보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기업의 당연한 마케팅 활동일 수 있다.하지만 명인제약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광고비 톱’ 타이틀에 숨겨진 진실은 꽤나 불편하다.명인제약의 광고물량은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SM그룹(회장 우오현) 건설부문이 계속되는 폭염에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7일 삼환기업을 시작으로 우방,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SM상선 등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가 모든 현장 근로자들에게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을 대접하는 릴레이 ‘삼계탕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부터 말복인 16일까지 국내 현장 5,30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구내식당과 외부식당을 이용해 점심으로 따끈한 삼계탕을 제공할 계획이며, 본사 임직원이 각 현장 구내식당에서 배식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내부거래 90%. 매출의 90%가 특수관계인 계열사들과의 거래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최근 ‘혹파리떼’ 논란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금강주택(대표이사 김충재) 얘기다. 이 회사는 수년간 90% 가까운 내부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은 정보이용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내부거래 90%’의 실체아파트 브랜드 ‘금강 펜테리움’으로 잘 알려진 금강주택은 건설사 도급순위 50위(2017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다. 김충재 회장(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SH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이하 SH공사)가 난항에 빠졌다. 비정규직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서다. 올 상반기 내 무기계약직 456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여타 공기업들이 정규직 전환 문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SH공사만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김세용 사장 입장에선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1년째 ‘답보’ 상태앞서 지난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11개 투자출연기관의 무기계약직 전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근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주방’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300여개 맥도날드 매장의 고객들을 초청, 주방의 냉장고와 식재료 등을 공개하고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한다.영업시간 중에 외부인을 주방으로 불러들인다는 것 자체는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음식을 조리하고 식재료 보관 상태를 보여준다는 것 역시 외식기업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하지만 맥도날드의 주방공개 행사는 왠지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맥도날드는 식재료 문제로 인해 ‘햄버거병(요독성증후군)’ 사건에 휘말린 바 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안정적인 수익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항공우주산업이야 말로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이 같이 평가하며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일자리창출과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항공우주산업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창출과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해서는항공우주산업 개발-기반조성-사업화 등 전주기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 개정을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수리온(KUH-1)부터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전투기(KF-X) 등 대한민국 국군의 국산 항공전력 주역들이 한 곳에 모인다.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와 무역전시관에서 개최되는 ‘2018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올해 5회째를 맞은 전시회는 방위사업청과 대전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국방기술품질원과 대전마케팅공사가 함께 주관한다. 체계업체 및 부품/벤처기업 등 총 150여개사, 300개 부스 규모다.KAI는 국산 항공기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며칠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기 때문. 김 위원장이 발언의 맥락을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삼성SDS로선 일련의 상황들이 썩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말’에 주저앉은 삼성SDS 주가22만8,500원(14일)→19만6,500원(15일).15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9만6,500원에 거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여성 속옷브랜드 ‘비너스’로 유명한 신영와코루가 ‘세무조사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 인터넷매체에서 신영와코루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 해당 기사는 삭제됐지만, 동일한 내용으로 여러 인터넷매체들이 기사를 받아쓰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신영와코루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건 지난 14일. 이날 오후 한 인터넷매체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조사1국 요원을 투입해 신영와코루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사를 보도했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0원’. 인테리어 전문기업 ‘영림산업(대표이사 황복현·사진)’의 최근 3년간 기부금 실적이다. ‘영림몰딩도어’ ‘영림프라임샤시’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이 회사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를 제작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광고·선전비로 11억3,000만원을 썼다. 당기순이익의 18% 규모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엔 인색하면서 자사 홍보에는 적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드라마 제작 후원엔 ‘적극적’, 기부금엔 ‘미적미적’인테리어 내장재 전문기업 ‘영림’은 영림임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