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딸아이에게 아비로서 파견 계약직을 권하고 청탁하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을 부인하는 말이다. “이제까지 살면서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자신이 직접 KT측에 딸의 이력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검찰의 여론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인 정황 자체가 없는 마당에 공소장을 통해 일방적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름휴가 겸 산행을 떠났다. 행선지는 지리산이다.그는 휴가가 시작된 지난 29일 지인 몇 명과 함께 지리산 종주길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면 능선을 타고 소백산맥을 따라 충북 속리산까지 걸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산을 좋아하는데다 그간 제대로 쉬지 못한 만큼 작심하고 떠난 산행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하지만 정치권에선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박원순 시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지리산을 찾았던 과거 사례들 때문이다.실제 그는 2011년 7월 지리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차 김명수 대법원장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차례대로 만났다. 말 그대로 인사 차원이지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할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그다. 법원으로선 윤석열 총장의 방문이 마냥 반가울리 없지만, 변협은 윤석열 총장이 과거 변호사 생활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윤석열 총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헌법적 관점에서 세심히 검토해 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을 손에 쥐었다고 해서 무리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게 아니라 헌법정신에 맞춰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감사관실과 행정국 등 간부들을 불러 모았다. 도청 7급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인 것. 그는 29일 간부들에게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유족과 노조의 문제 제기처럼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사건의 전말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실제 사건의 원인은 우울증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는 숨진 A씨가 경남 의령군청에서 근무
이낙연 국무총리의 여름휴가는 내달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지역관광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원과 전남 목포 등을 방문하고 15일 복귀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가를 전면 취소했다. “한일 관계가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낙연 총리는 한일 갈등에 책임감을 가졌다. 국내 대표적 지일파(知日派)로 꼽히는 만큼 그간 일본 문제를 챙겨왔던 것도 그였다. 때문에 이낙연 총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 배제 조치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검찰 인사의 특징은 사법연수원 23기들의 약진이다. 검찰과 법무부 주요 자리에 윤석열 총장의 동기들이 임명된 것. 이를 두고 조직 안팎에선 윤석열 총장이 전임보다 5기수 낮은 만큼 또 다른 파격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검찰의 2인자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엔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불렸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지검장 역시 중앙지검장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자리라는 점에서, 여전히 윤석열 총장의 신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리공화당의 힘겨루기가 여전하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점유권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연일 충돌을 빚고 있는 것.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이른바 천막당사를 설치한데 대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강제철거(행정대집행)와 재설치, 자진철거, 이동설치 등을 반복하고 있다. 급기야 사건은 고소·고발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고, 우리공화당은 직권남용 혐의로 맞섰다.◇ 천막 설치 금지 가처분신청 기각에 박원순 ‘아쉬워’서울시는 더욱 단호해졌다. 군소정당인 우리공화당을 경제적으로 압
손학규 지도부의 재신임을 묻는 혁신안 상정 여부를 둘러싸고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당권파와 퇴진파 간 몸싸움까지 벌어진 이후 최고위 회의는 연일 반쪽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당무가 마비된 상태다. 퇴진파 측에선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 최고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해결사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다.당 안팎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이 존폐의 위기에 직면한 만큼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과 함께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량이 감형됐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27억원을 선고했다. 1심의 판결보다 징역 1년과 추징금 6억원이 줄어든 것.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경위를 살펴봤을 때 특활비를 뇌물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유죄로 인정된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선 해석을 달리했다.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는 “국정원장들이 특가법 법률 제5조에 관련된 회계관계직원이 아니라고 판단해 국고손실도 무죄라고 본다”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9월 30일까지다. 이날까지 상고심을 매듭짓지 못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때문에 구속 기한 전에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으로 두 달 여 남았다.현재로선 안희정 전 지사에게 불리한 국면으로 해석된다. 여성 단체들이 일제히 유죄 판결 확정을 촉구하고 있는데다 ‘업무상 위력’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도 유연해졌다.일례가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의 유죄 선고다. 그는 2015년 에티오피아 현지 파견기관 직원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가 24일 녹화를 끝으로 잠시 중단한다.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애초부터 시즌제로 기획한 만큼 휴식기를 거친 뒤 시즌2로 방송을 재개할 계획이다. 재개 시점은 오는 9월 하순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단 측은 휴식기 동안 코너 신설과 보조 진행자 여부 등에 대한 개편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로 했다.특히 유시민 이사장은 시즌2에서 이슈 선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방송을 통해 “시즌 1때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를 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시즌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수원고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엔 검찰이 신청한 증인 1명만 출석했다.이로 인해 오전 공판은 시작 5분 만에 휴정했고, 증인이 출석한 오후 공판은 1시간도 못돼 끝났다. 앞서 열린 2차 공판은 증인이 증언을 거부한 탓에 10분 만에 종결됐다.이재명 지사로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증인들의 법정 출석 여부와 증언 거부 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 않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항고와 재정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각하 처분을 내리자 발끈한 것. 그는 23일 중앙일보를 통해 “문무일 총장의 퇴임 하루를 앞두고 각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에게 정치검찰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2015년 4월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성완종
역대 총장과는 달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공개 퇴임식 없이 24일 검찰을 떠난다.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검찰연구관 및 사무관 이상 직원들만 참석한 채 간단한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다른 구성원들에겐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떠나면서 드리는 말씀’으로 대신했다. 문무일 총장은 “우리 스스로 과오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할 것과 “검찰권능을 바르게 행사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뿐만 아니다. 문무일 총장은 퇴임을 앞두고 서울
이낙연 국무총리가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챙긴 것은 한일 현안이었다. 22일 서울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이동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적 지일(知日)파로 꼽히는 이낙연 총리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조정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낙연 총리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 요인 중 하나”로 꼽았던 일본의 참의원 선거도 끝났다. 앞서 그는 순방 간담회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
검찰의 자충수였을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윤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을 거부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이다. 하지만 증언 거부로 재판은 약 10분 만에 종료됐다.윤씨는 22일 수원고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본 사건과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고 법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내 증언이 내 재판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면서 증언에 부담을 표시했다. 실제 그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검찰 조직의 엄격한 기수 문화에 대해 변화를 말했다.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검찰 조직 문화도 유연해져야 한다”는 것. 따라서 사법연수원 후배가 총장이 되면 선배와 동기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른바 용퇴 관행이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뒤따랐다. 실제 윤석열 총장이 직접 나서 선배와 동료들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옷 벗은 선배 11명, 추가 사의 가능성 11명하지만 용퇴 관행은 계속 이어졌다. 윤석열 총장의 지명 이후 현재까지 옷을 벗은 검사장급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사건 1심에서 실형을 받게 된 결정적 근거는 킹크랩 시연회다. 드루킹 김모 씨는 2016년 11월 9일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인 산채에 방문한 김경수 지사에게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보여줬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개발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말대로 킹크랩 시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로그기록도 나왔다. 김경수 지사는 김씨와의 공모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김경수 지사 측이 반박의 증거로 제시한 것은 전직 수행비서의 이동 경로가 담긴 구글 타임라인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보석 허가 여부가 22일 결정된다. 이날 재판부가 직권으로 보석을 허가하면 사법농단 의혹으로 구속된 지 179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나게 되는 것이다.가능성은 높다. 앞서 재판부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앞으로 남은 심리를 진행하기 위해 운신의 폭을 제한할 방안으로 보석을 제안했다.하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보석 절차가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가 보석을 거부할 생각이기 때문이다.연합뉴스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의 발언을 인용해 “이명박(MB) 전 대통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계의 풍운아로 평가됐다. 파란만장한 정치역정 속에서도 타고난 끼를 숨기지 않았던 그다. 17대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내면서도 4집 음반까지 내 ‘가수 의원’으로 불렸다. 마지막 꿈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었다. 과거 가족의 반대로 오디션을 중도 포기한 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은 듯 했다. 하지만 정두언 전 의원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났다.정두언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우울증을 앓게 됐다. 그래서 서울 마포구에 일식당을 열고 자영업에 도전하며 제2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