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본격적인 행정조치 임박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고용노동부 장관을 고발하고 고강도 투쟁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고발한 양대노총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직권남용 고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양대노총은 이날 이정식 장관을 고발하는 이유에 대해 “고용노동
대통령실이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주 69시간 제도’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가 노동계는 물론 MZ 세대 등의 반발에 직면하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선회하자 여당도 이에 보조를 맞췄다. ‘전면 폐지’는 아니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이 개편안에 대한 ‘완전 폐기’를 압박하면서 이를 둘러싼 신경전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대통령실은 15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유연화 개편안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노조 회계 자율점검과 관련해 행정조치가 임박하면서 노정갈등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대노총이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여당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행보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조치 ‘속도전’ 전망… 노정갈등 ‘곳곳이 지뢰’출범 첫해인 지난해부터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강조해온 정부의 행정조치 돌입이 임박했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일정 규모 이상의 단위노동조합과 연합단체 334곳을 대상으로 재정 관련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사무실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북한 지령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북한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국내 세력이 아직도 버젓이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러한 적법한 수사를 ‘색깔론’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서 대한민국을 공격, 파괴 교란하려는 시도를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6월부터 논의됐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지난 6일 확정됐다. 고용노동부가 확정된 제도 개편안을 지난 6일 공식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경영계와 노동계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려 이목이 집중된다.◇ 개정안 ‘입법예고’… 6~7월쯤 국회제출 예정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에 확정된 근로시간 제도개편 방안은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 △3중 건강보호장치 △휴가 패러다임 전환 등을 골자로 한다.근로시간 제도개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다시 ‘노조와의 전쟁’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노조의 회계 공개 거부를 비판하더니, 21일에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선언하면서 ‘건폭’이라는 단어도 꺼내들었다. ◇ ‘강성 기득권 노조’ 비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공사는 부실해지고 있다. 초등학교 개교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자 정국이 다시 살얼음판을 걸을 조짐이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을 거론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은 노동 이슈를 둘러싼 여야의 프레임전(戰)으로도 비화하는 모양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소설이 있지만 정말 민주당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노조의 회계 공개 거부는 법치를 부정하는 것이며, 노조개혁의 출발점은 노조개혁의 투명성”이라며 "국가지원금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노조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노조회계투명성 제고 대책을 보고 받았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1~15일 조합원 수가 1,000명 이상인 단위 노조와 연합단체 327곳에 재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부가 조합원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에 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간호법 등의 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에 대해 일괄적으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야당이 일부 법안을 묶어 일괄 처리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생법안이 한 정치세력이나 정당에 의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다면 국민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는
노조를 향한 정부의 압박에 노동계가 비웃듯이 대응했다. 정부가 노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사상 처음으로 자율점검 및 결과보고를 요구했지만, 상당수 노조가 이에 조직적으로 불응한 것이다. 예견됐던 일이 현실화하면서 노정갈등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정 대응’ 강조한 고용노동부, 양대노총 입장도 ‘강경’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노조 및 연합단체로부터 재정 관련 장부 및 서류 등의 비치·보존 의무에 대한 자율점검 결과를 보고받은 바, 36.7%만이 응했다고 밝혔다.출범 첫해부터
노조를 향한 범정부 차원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는 한편, ‘노동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민주노총은 지난 8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정기대의원회의를 통해 확정한 올해 주요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다음달 25일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5월 총궐기, 5~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하반기 대투쟁으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 온 정부와 노조 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정부는 상생임금위원회를 발족하고 임금체계 개편 방향에 대해 발표했지만 노동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구조적 문제가 우선 해결될 문제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임금체계 개편, ‘연공급’에서 ‘직무‧성과 중심’으로지난 2일 ‘상생임금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족됐다.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가 상생임금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정부 관계부처도 포함해 위원회가 구성됐다. 상생임금위원회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역술인 ‘천공’의 국정 개입 논란에 대해 “이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지 무속국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공의 국정 개입 논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 후보시절 손바닥에 ‘왕(王)’자가 써있을 때부터 불길했다”며 “국회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국정조사도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것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출범 첫해인 지난해부터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정부가 ‘노조와의 전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에 맞선 노동계의 반발도 예사롭지 않아 상당한 갈등 및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 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 관련 협회 및 공공기관 간담회’에서 건설노조를 향해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이날 간담회는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차원에서 열렸다.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회장이 민간협회 대표로 참석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
국민의힘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원상복구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정원과 경찰의 수사로 국내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한 간첩단이 드러나자 ‘전문성’을 가진 대공 수사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러한 사태의 궁극적 책임이 ‘전 정부’에게 있다고 지적하며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국민의힘은 20일 최근 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수사 당국의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공정거래위원회가 결국 화물연대에 대한 고발 조치에 나섰다. 건설노조에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노동계와 대립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공정위는 지난 18일 화물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밝혔던 고발 방침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공정위의 화물연대 고발은 조사방해 행위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한 법적 근거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24조 1항 13호다. 해당 법조항은 공정위 조사 시 폭언·폭행, 고의적인 현장진입 저
2012년 도입돼 10년 넘게 시행되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시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마트노조가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노정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제도의 실효성 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팽팽한 만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시 ‘강행’에 마트노조 전국서 ‘들썩’지난 1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이하 마트노조)는 서울시청과 경기도청, 경남도청, 부산시청,
대학교 및 아파트의 청소·경비 근로자들의 휴게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대학교 및 아파트의 청소·경비 근로자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 의무를 점검한 결과 휴게시설이 없거나 설치 및 관리 기준을 위반한 사업장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 휴게시설 설치 점검했더니 10곳 중 4곳 법 위반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대학교 및 아파트의 청소·경비 근로자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 의무 이행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8월 18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산업안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1주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손질’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부가 거듭 강조해온 중대재해 관련 기조를 본격 실행에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불 보듯 빤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논의 본격화… 노동계 시선은 ‘싸늘’고용노동부는 지난 11일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학계를 중심으로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산업안전법령
지난해부터 대립각을 이어오고 있는 정부와 노동계가 이번엔 노조 회계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정부가 노조 회계공시시스템 구축을 올해 노동분야 핵심과제로 설정한 가운데, 양대노총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고용노동부는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고용노동부는 가장 먼저 2023년을 공정과 법치의 노동개혁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법치 기반의 노동개혁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노동시장 불확실성에 선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