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을 고집해왔던 삼성그룹에 또 하나의 중대 변곡점이 찾아왔다. 양대노총 산하 노조의 공식 출범이 임박한 것이다. 3대에 걸쳐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그룹도 시대의 변화까지 막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노동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설립 총회를 가졌으며, 지난 11일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6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범을 공식 선언하는 한편, ‘노동법 개악 저지’ 전국노동자
검찰이 에버랜드 노조와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 심의로 지난 11일 열린 강 부사장의 업무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삼성 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 A씨에게도 징역 3년을, 어용노조 위원장 의혹을 받는 B씨 등 11명에게는 벌금 500만원에서 징역 2년 등을 구형했다.이들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2011년 6월부터 지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이 지난 7일 마감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상호·순환출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상호·순환출자를 하게 될 경우 지배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 규모가 11조4,000억원에 달해 상호·순환출자제한 대기업 집단에 속한다. 이 중 계열사 중 하나인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검은 양복과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다시 법정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마디는 “송구스럽다”였다.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들이 심경을 묻자 이같이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이 부회장은 이후 ‘뇌물인정 액수가 올라가면 형량이 바뀔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26일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데 재판에 따라 앞으로 경영활동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심리가 이번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부터 시작된다. 지난 1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10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이 부회장도 재판에 출석하게 된다. 재판을 앞둔 22일, 삼성 측은 이에 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은 뇌물 액수와 승계작업의 존재 여부
친여 진보 성향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및 조 장관 지지자를 비판한 소속 간부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는 "조국을 비판하면 징계받는 단체"라며 비판에 나섰다.30일 참여연대는 상임위원회를 열고 조 장관과 그의 지지자를 향해 "구역질 난다" "위선자" 등의 비판을 쏟아낸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징계위에 회부했다.앞서 29일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 윤석열은 서울지검장으로 내가 기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에 다시금 먹구름이 잔뜩 드리우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며 재수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탄력을 받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도 이재용 부회장을 정조준 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반도체 불황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된 모습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9일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깨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국내 5대그룹 시가총액이 9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데이터 기업 에프앤가이드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의 계열사 68곳의 시가총액은 경제보복 발표일인 지난 1일 733조4,098억원에서 12일 기준 724조5,113억원으로 감소했다.5대그룹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롯데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롯데그룹 내 상장사 11곳의 시총은 1일 24조6,257억원에서 12일 기준 22조,8468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방송이나 신문 등 다양한 언론 매체나 여행 등을 통해 서구 복지국가 시민들이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네. 책에서만 보았던 복지국가에 관해 조금씩 알아 가면서 그런 나라 사람들의 안정된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 고무적인 현상이지.하지만 그런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부족한 것 같네. 국가 권력과 자본이 원하는 대로 열심히 일만 하면 ‘마음씨 좋은’ 정치인들의 노력과 ‘착한’ 부자들의 통 큰 기부 등을 통해 대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3일 예정된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퇴원했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전날 오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퇴원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재판부로부터 더 이상 입원 허가를 받기 어렵다는데 현실적 판단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입원을 이유로 재판에 불참하게 될 경우 보석 조건을 어기게 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이날 재판이 중요했다. MB는 당초 결심과 선고만 남겨둔 상태였으나, 뇌물 혐의 액수를 약 51억원 추가하는 내용으로 공소장이 변경되면서 사실상 재판이 처음부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에 변수가 생겼다.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면서, 삼성 측으로부터 대납 받는 다스의 미국 소송비가 430만 달러(약 51억6,000만원) 늘어난 것. 대납 받은 비용이 늘어난 만큼 뇌물 액수도 추가됐다. 이로써 MB의 뇌물 액수는 총 119억3,000만원에 달한다.앞서 검찰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MB의 추가 뇌물 수수를 입증할 자료를 넘겨받았다.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한 로펌 에이킨검프가 삼성 미국 법인에 보낸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1,028개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총 168조6,909억원이다. 이중 수의계약 비중은 94.1%로 총 158조7,58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93.7% 대비 0.4%p 상승한 수치다.또한 1,028곳 중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기업은 893곳(86.9%)으로 집계됐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이 17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11일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정 사장은 11일 오전 9시경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이날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경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범죄 행위 내용을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최씨와 삼성그룹 사이의 뇌물공여 및 범죄수익 은닉 사건에 관여했다는 게 검찰 측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윤씨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윤씨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소환에 불응한 뒤 행방을 감춘 것. 독일 영주권자라 그를 강제 수사할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이후 검찰은 국내에서 사기 등 여러 범죄에서 윤씨가 연루된 정황을 확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올해 대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하며 각 기업들의 동일인(총수)을 발표한 가운데 오너 3~4세들로 총수가 변경된 기업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공정위는 지난 15일 ‘2019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LG그룹, 한진그룹, 두산그룹의 총수를 변경했다. 관심을 모았던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회장의 총수 지정과 더불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각각 당국으로부터 총수로 지정됐다.공정거래법상 정부가 지정한 동일인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와 시장 지배력 남용 등을 규제하는 기준이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지난해 삼성‧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앞다퉈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0대 그룹의 투자 지출액은 전년 101조6,379억원보다 3.1% 줄어든 98조5,36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사 46곳은 2017년 38조3,403억원에서 지난해 9조8,685억원 줄어든 28조4,718억원을 기록해 감소폭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잇따른 증인 불출석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공판도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미국 에이킨 검프 소속 김석한 변호사가 법정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김석한 변호사를 다시 한 번 접촉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김석한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란 전망은 낮다. 미국 국적인 그는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소환장도 워싱턴에 있는 사무실 내 직원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와 연락이 닿은 사람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신청한 첫 증인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 해준데 대해 ‘다스의 변론을 맡은 김석한 변호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제안 받았고, 이후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다스는 MB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것은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MB에게 삼성의 현안 해결을 기대했다는 얘기다. 1심 재판부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자수서에 ‘합리성’을 인정하고 증언 대부분을 사실로 받아들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5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총대를 멘 허 회장은 2019년에도 회장 공석 사태를 막고자 결단을 내렸다. 허 회장은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임기에서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 재선임... “최적임자로 뜻 모아져”전경련은 지난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회원사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삼성물산 패션’이 주는 이름의 무게가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국내 재계 서열 1위 기업집단 계열사이자, 업계 1위라는 명색이 무색하게 최근 들어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너 일가인 이서현 전 대표의 퇴진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져 온 가운데서 시원찮은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애지중지 키워온 브랜드마저 접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LF의 맹추격, 1위 입지 ‘위태’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통큰 결정을 내렸다. 올해 초 캐주얼 브랜드 ‘노나곤’ 사업을 중단한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