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도합 33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와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형량이 25년으로 늘었다. 가석방이나 사면을 받지 않고 복역을 모두 마치면 100세에 가까워서야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사정은 최순실 씨도 다르지 않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징역 20년 외에 이화여대 학사비리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팔순을 넘겨 출소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에게 곧 다가올 추석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박근혜, 두 번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속이 까맣게 탄 걸까.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낯빛이 어둡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재수감된 상태다. 벌써 반년이 지났다. 다시 초췌해졌고, 눈빛은 허망했다. 조윤선 전 장관이 수감 생활을 적응하지 못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초반만 해도 교도관에게 5분마다 시간을 묻는 등 강박 증세를 보였다. 식사도 못했다. 귤에만 의존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샀던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특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조윤선 전 장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번엔 ‘화이트리스트’다. 친정부 보수단체에 불법적으로 지원을 도왔다는 점에서 ‘블랙리스트’와 대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1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명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전국경제인엽합회(전경련)를 압박해 정부정책에 동조하는 21개 보수단체에 지원금 23억여원을 지급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동철 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청와대의 여야 영수회담 제의에 ‘조건부 참석’ 뜻을 표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의제는 안보에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대표만 초청해야 여야 영수회담에 참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민생이나 개헌 문제는 원내 사안이기 때문에 의제 대상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시 한 번 구속 위기에 처했다. 석방된 지 5개월여 만이다. 그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의혹은 계속됐다. 이번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와 보수단체 불법지원을 위한 화이트리스트 관여 혐의가 덧붙여졌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유다.조윤선 전 장관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심경과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안하다.”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면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가 보도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자 다음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이원종 전 비서실장이 사과해야 할 일은 따로 있었다.이원종 전 실장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청와대 재임 당시 국가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검찰이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10일 소환한다. 조 전 수석은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해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8일 조 전 수석 측에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은 10일 오전 9시30분 조 전 수석을 소환해 국정원 특활비 청와내 상납과 보수단체 화이트리스트 관리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조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월 구속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금처럼 모든 검찰 업무가 개혁·적폐 수사에 집중되는 상황은 연내에 마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각오다. 그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폐청산 수사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도 사회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문무일 총장이 목표로 한 적폐청산 수사 종료 시점은 11월말이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적폐청산 관련 사건은 총 21건에 달한다. 90명에 가까운 검사들이 투입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계속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배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하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뒤 “처음부터 배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츰차츰 마음을 바꾸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느꼈던 그로선 상처를 대신하는 말이기도 했다. 국정농단 재판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을 때도 ‘배신’이 등장했다. 그는 최순실 씨를 겨냥해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배신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련은 반복됐다. 또 한사람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 바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 1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또다시 구속 위기에 처했다. 이번엔 뇌물수수 혐의다.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이 특수활동비 일부를 청와대에 상납하면서 당시 정무수석으로 일한 조윤선 전 장관에게도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31일 조윤선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유다. 이날 블랙리스트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JTBC에 따르면, 조윤선 전 장관은 정무수석으로 취임한 2014년 6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매달 500만원씩 받았다. 총액은 약 5,00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서 기업들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흘러간 정황이 드러났다. 이헌수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약 4년간 국정원 예산 집행을 총괄했다.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차례로 교체될 때도 자리를 지켰던 그다.이헌수 전 실장은 국정원에 재직한 4년 동안 매년 10억원씩 총 40억원 이상의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사실을 털어놨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은 31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특수활동비 일부를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과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이 확보된 상태로 전해졌다.수사의 단초가 된 것은 화이트리스트 의혹 사건이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이 매년 정기적으로 특별활동비 중 10억원 가량을 청와대에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방 수용자들에게 명절은 그리 달갑지 않다. 원칙적으로 공휴일에는 면회와 체육활동이 제한된다. 휴일이 길면 길수록 바깥공기를 쐴 수 있는 기회가 늦춰지는 것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에 달한다는 점에서, 수용자들의 답답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들은 어느 때보다 시간의 무게를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검찰과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시작한다. 사실상 폭풍전야인 셈이다.◇ 추석 이후 박근혜 청문절차, 김기춘·조윤선 2심 시작
[시사위크=김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적폐청산위원회가 28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MB) 시절의 적폐들을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MB정부시절 청와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KBS좌파리스트’를 비롯한 여러 건의 문건들이 공개됐다. MB정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 “화살은 이미 이명박을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적폐청산 위원장이 28일 오전 열린 적폐청산 위원회에서 MB정부시절 향군회장 선거개입 문건을 공개하며 발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다. 자신의 재임시절엔 “현장에 있던 문화예술인들과 (관계가) 좋았다”고 생각한 만큼 “요즘 방송에 나오는 얘기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이다.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작성·관리했다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발표 내용을 믿기 어려웠다.2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유인촌 전 장관은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리스트는 없었다. 요새 세상이 바뀌니까 그러겠구나 생각한다”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범죄 사실에 대한 유무죄의 차원이 아니다. 재판 지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된 피고인의 1심 구속기간은 기소된 날로부터 6개월이다. 선고 전이라도 구속 만기가 지나면 석방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는 내달 16일 자정이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일단 검찰은 속도전에 돌입했다. 증인 95명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의 증거 신청을 철회했다. 변호인이 조서에 동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코레일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며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파업대체인력으로 투입됐던 이들 중 일부를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이다. 코레일은 위기 때 도와준 이들에 대한 도리이자 약속 이행이라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지나친 특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레일, 공채 사상 첫 ‘파업대체인력 부문’ 선발코레일은 지난 21일 올해 상반기 공채를 발표했다. 3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것이었다.취업난이 극심한 시기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