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감축 준비를 지시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사실이 아니라는 백악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 백악관 NSC 핵심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핵심관계자와 통화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협상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도 했다. 한미 FTA 협상과 북미정상회담과 연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대목으로 풀이된다.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특별한 합의문은 없었다. 따라서 성과나 가시적인 협상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 나아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보다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았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이며 우회(skip)는 없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 것은 주목할만한 내용이다.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특별한 의제나 필요한 협상은 없었다. 북한 핵문제와 한미 FTA 등 예측가능한 사안이 대다수였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문을 발표한 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장기집권의 포석을 놓았다. 22일 열린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내각이 313석을 차지하면서 전체 의석수의 3분의2를 넘는 ‘슈퍼 여당’이 탄생했다.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을 일컫는 ‘아베노믹스’에 힘이 실린 한편 일본이 본격적으로 재무장에 나설지도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적완화 지속’ 반기는 시장아베노믹스를 대표하는 것은 마이너스 금리와 통화량 증대를 통해 구현된 양적완화 정책이다. 지난 2012년 겨울 첫 취임한 아베 총리는 엔고현상으로 낮아진 수출경쟁력과 지속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보이슈가 부상하면 보수진영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 정치의 공식처럼 굳어졌다.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졌던 이른바 ‘총풍’ 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정 외교안보 사안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이 같은 현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국가적 안위나 이익이 걸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지도자의 인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외교안보 등의 현안을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문제는 한반도 문제에 깊이 연관돼 있는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두고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을 평가 절하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이해진 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며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미 동부시간)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불쑥 언급했다.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발전’이라고 명기한 양국정상의 합의문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 ‘이면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 충분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 내용만 보면 된다. 나머지는 합의 외의 이야기”라며 한미 FTA재협상에 합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공동기자회견에 엇박자가 난 이유에 대해서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일각의 한미FTA 재협상 우려에 대해 “당당하게 다루면 된다”고 일축했다. 한국과 미국의 호혜적 동맹관계에서 손익을 따지면 문제될 게 없다는 게 문정인 특보의 생각이다.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문정인 특보는 “총체적 그림으로 봤을 때 한미경제 관계에 있어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것을 짚고 넘어가면 얼마든지 우리도 당당하게 요구할 것을 하고 줄 것은 줄 수 있는 게 아니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주한미군 방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일부분 엇갈렸다. 대북정책과 한미동맹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은 한 목소리로 환영했으나, 일각에서는 그 대가로 경제통상 부분에서 양보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긍정평가가 나오는 대목은 두 정상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천명했다는 점,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의 대화 주도권을 우리가 갖게 된 것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후 성과보고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은 3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경제적 성과와 대북관계 개선 등에 우려를 표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 없이 정상회담을 끝냈다는 점과 사드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 등 날카로운 이슈들이 전면적으로 의제화되지 않았다는 점 등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대북문제에서 문재인 정부가 바라는 진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한미 FTA나 방위비 분담 등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는 큰 숙제 안고왔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미국 뉴욕타임즈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은 30일(현지시간) 이뤄진 문재인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이런 때 문재인 대통령은 1주일 후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성원 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직전 미국은 중국의 단둥은행에 대한 제재와 대만에 무기판매 승인 등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제재를 했다. 사드배치 문제로 연일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국의 행태를 보면 미국 보다는 한국에 트집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30일(현지시간) 이뤄진 문재인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총론적으로는 한미 신뢰회복 및 동맹관계를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각론은 속 빈 강정이었다”고 혹평했다.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여전히 숙제들이 남아있어 아쉽다”며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도, 실리를 취한 것도 없는 속 빈 강정이었다”고 평가했다.손 대변인은 “사드문제, 한미FTA 재협상, 방위비분담금 증액 등 풀었어야 할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며 “문재인 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취임 후 12일 만이다. 전날 청와대 관저를 떠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에 도착한 그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못했다. 사저 입구까지 찾아온 외지인들이 간절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외쳤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결국 주영훈 경호실장이 사진사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저 앞으로 몰려든 사람들과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에야 다시 사저로 돌아갔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 말 인수위 단계에서 사드배치 비용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2일 는 정부소식통읠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12월 미 정부 인수위 측이 문서로 우리 측에 사드 비용을 논의하자고 제안해왔다”고 보도했다.또한 이 매체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이 같은 언질을 줬으며 “사드 배치를 서둘러 끝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비용 문제를 뭉개면서 덮어버린 것으로 보인다”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사드배치 문제가 다시 대선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다만 양상은 달라졌다. 이전의 논쟁이 사드 찬반에 따른 대북관 검증이었다면, 현재는 앞으로의 한미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로 전환됐다.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지난 달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미사일 배치에 대해 한국이 10억 달라를 지불해주길 원한다.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파장은 컸다. 부지는 우리가 제공하되 배치와 운용비용은 미국이 담당하기로 한 기존합의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또한 이 합의를 기초로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 간 합의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며 청와대가 밝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지난 달 30일 전화 통화 내용을 부인했다.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에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내가 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견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이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367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2.9%는 “트럼프 정부가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긍정적 영향이 있을 거라는 대답은 0.3%에 불과했다.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해서 54.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방위비 청구를 골자로 한 동맹국 상호주의 정책에 대해서도 53.3%의 기업이 부정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못 박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재검토에 이은 두 번째 ‘보호무역’ 조치다. TPP의 핵심 축이었던 미국이 빠지면서 관련 당사국들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나아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의 대선공약들이 ‘공수표’가 아닐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 역시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TPP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미군철수를 각오하더라도 방위비 분담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강도 높은 주장을 내놨다. 독일과 일본과 비교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가 오히려 높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미군철수’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주한미군은 기동신속군으로서 대한민국에 잠시 주둔할 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군대라는 점이 첫 번째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군 의존도를 줄여 자주국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명 시장은 “미군 철수를 우리가 각오하고
“국민주권에 이어 외교주권까지 엿 바꿔먹을 셈인가”[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뿔났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방위비 분담금’ 발언이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장명진 방사청장은 지난 21일 방산업체 정보 협약 체결에 따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미 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