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가능한 것만 꿈꾸면 그 방향은 기득권을 향한다. 불의를 현실로 착각한다. 일찍이 체코의 하벨 대통령이 통찰했다. 정치는 불가능의 예술이다. 불가능을 꿈꿔야 인류애의 방향에서 나라를 조금이라도 진전시킬 수 있다. 가능한 것만 꿈꾸면 ‘음모, 거래, 힘자랑’이 난무한다. 불가능을 꿈꾸면 ‘공동체의 열망’을 최우선시한다.국민의당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국민의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자유투표에 맡기고, 결과적으로 부결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국민의당은 이번 헌재소장 동의안에 대한 태도를 통해 개혁이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다. 정기국회 보이콧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하지만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썩은 웃음만 나오는 블랙코미디 한편 찍었다”라고 지적했다.◇ 일주일만에 보이콧 철회… ‘명분없는 싸움’ 비판여론 의식한 듯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지난 2일이다. 명분은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발이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시 “MBC사태는 비상계엄 하에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소년법은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법이다. 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범행을 저질러도 처벌이 감경된다. 대한민국 헌법은 “14세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형사미성년자를 규정하고 있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처벌될 범죄를 저질러도 최고 15년형에만 처하는 특별조치를 하도록 규정돼있다. 살인 등 강력 범죄의 경우에도 18세 미만이면 사형·무기징역으로 처벌할 범죄라도 최고 징역 20년이다.최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부산 중학생 폭행사건 등 청소년 범죄의 잔혹성이 미디어를 통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번 ‘생리대 안전성 논란’의 핵심은 실제 생리대에서 검출된 물질들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다. 하지만 기업과 정부, 시민단체간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본질은 외면되고 있다. 온갖 의혹만 난무하고, 서로 ‘네탓’만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해물질 검출=인체유해, 인과관계 규명이 중요앞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통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에서 스타이렌·벤젠을 비롯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6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와대는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국정조정자, 정책에 대한 사후적 평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시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조직 축소를 제안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한 사람의 힘으로 국정이 운영된다면 장관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청와대 지시에만 귀를 기울이게 된다”며 “책임총리, 책임 장관제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을 각별히 생각하는 눈치다. 남자 형제들과 달리 후계자 경쟁에서 배제된 데다 항간에 알려진 바로는 골격핵(뼈결핵)을 앓고 있어 측은한 마음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 김여정은 백두혈통 가운데 유일하게 권력의 중심부에 앉아있다.김정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은 권력에 소외된 채 악단 관련 활동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으로 건강마저 좋지 못하다는 후문이다. 고모 김경희는 칩거 중이다.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이 처형되자 술에 빠져 살았고, 이후 지병이 악화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 타워 구성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정부 부처별 추진하는 정책이 양극화 해소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에서 “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관리, 해소하는 범정부적 ‘양극화 해소 컨트롤 타워’(가칭 양극화해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본 제안에 대해 신속하고 성실한 검토로 양극화 해소를 염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주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셨습니다. 꽃처럼 화사한 시절을 비운의 역사의 현상에서 보내셨습니다.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에서 노년을 보냈지만, 끝내 일본으로부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어찌 눈을 감으셨습니다. 분하고 억울한 그 심정을 어찌 내려놓고 가셨습니까. 눈을 감을 때까지 일본의 만행을 만천하에 고했지만, 끝내 일본은 잘못을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편히 눈을 감지 못했을 겁니다. 일본의 사죄를 받고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머쓱해졌다. 지난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저강도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보란 듯이 북한은 다음날인 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운전석에 앉겠다”고 했지만, 북한은 우리 측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실제 북한은 ‘대화’에 방점을 찍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이후에도 강경도발을 계속해왔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지난달 4일 ICBM급 미사일 화성 14형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선언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만났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후 각 당의 대표로 다시 돌아온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강한 야당’에 공감대를 이뤘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준표 대표를 예방했다. 안·홍 대표의 농담 섞인 대화로 분위기는 내내 밝았다. 홍 대표는 “앞으로 (안) 대표님하고 채널을 가동해서 저녁도 한번 먹자”며 “안 대표님이 돈이 많으시니 대표님이 사주시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오늘 화려한 옷을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았다. 신선했던 기자회견만큼 괜찮은 100일이었다. 비상식으로 탈선했던 열차를 다시 상식의 궤도에 올리는 과정이기도 했다.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역사는 현실 정치권력의 비위에 맞게 조작되는 것이 아니라 당시 희생했던 분들의 그 정신을 기리는 것이기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가로막았던 정권은 민주주의의 과정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지난 10년 동안 정권은 '민주주의의 정원'을 무참히 유린했다. 하지만 그 정원에는 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살충제 달걀’ 논란으로 온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달걀을 취급하는 업종별로 판매중단을 선언하거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아워홈·신세계푸드 등 급식업체들은 달걀을 식단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자체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일단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달걀공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식단엔 달걀을 대체한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AI 발생 때마다 직격탄을 맞는 제빵업계는 원재료 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보수야당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17일 외교·안보 정책 비판 토론회를 각각 열고 집중 공세에 나섰다.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정부 외교·통일·국방정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한국당은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과정에서 보여준 혼선을 포함한 북핵 위기 대응 방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은 전쟁 억지력을 약화시키고 대공수사를 무력화 하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919년 대한민국 건국일’ 발언에 대해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쿠데타 세력의 후예라는 것을 자인했다”고 비난했고, 이에 맞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의식하고 있다”며 맞받아 치면서 이념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외면했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 했고, 역사 국정교과서를 통해 1948년 건국절을 기정사실화, 공식화하려고 했다”며 “이는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들이 거리로 나섰다. 중국계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매각작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각오다.지난 8일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들과 해외 바이어 등 약 100여 명이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사옥 앞에 모였다. 이들은 최근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산업은행의 무리한 부실 매각 추진이 영업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이로 인해 해외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부실매각 반대 침묵시위를 벌였다.실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월 17일은 현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았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 집안의 3세 후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 구속된 것이다. 삼성 총수가 유죄 선고를 받은 적은 있어도,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은 처음이었다.그리고 이제 이재용 부회장은 역사적인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검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남은 것은 재판부의 판단, 선고뿐이다. 선고공판은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다.◇ 이재용 단죄가 삼성공화국 종말이재용 부회장이 유무죄 및 형량은 이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특검의 일방적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달라.”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이 7일 결심공판에서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변호인단은 이날 1시간 가까이 최후변론에 힘을 쏟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날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측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은 대통령에게 어떠한 이익도 제공한 적이 없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며 “또한 이 사건 각 지원행위는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
“제주도정, 문재인 정부와 싱크로율 높다”“중국인 저가 단체관광, 국제적 적폐”“제주 혁신과 변화의 시기 큰 물길은 잡았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제주도의 청정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달려왔다.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적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 제주도정 4년차에 접어든 원희룡 지사의 얘기다. “제주의 환경이 훼손되면 제주도에 올 이유가 사라진다”는 게 원희룡 지사의 생각이다.개발과 환경보전 외에도 급변하는 제주의 상황 속에 제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 베를린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북한의 시험발사는 이산가족상봉 등 우리 측의 대화제안을 외면한 직후의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노선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예상된다.앞서 29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 3,700km, 비행시간 45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발사했던 화성-14형과 비교해 고도는 900km, 비행시간은 6분이 늘어났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 본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산업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그 성장 이면에 어두운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무리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다가 경영난에 직면하는 가맹본부가 속출하는가하면 각종 불공정행위가 드러나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커피왕’으로 불렸던 프랜차이즈 1세대 경영인인 강훈 KH컴퍼니 대표의 사망 소식이 그것이다.◇ 커피프랜차이즈 1세대 경영인 강훈 대표, 숨진 채 발견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