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 가드를 발동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겠다는 대응방침을 세웠다. 과거 WTO 소송 중 공산품 승소 경험이 있고, 다가올 한미 FTA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였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핵심은 세이프 가드 발동의 요건을 채웠느냐 여부다. 세이프 가드는 반덤핑 과세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치들과 다르게, 미국 내 수입급증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있을 때 발동한다. 자국산업 보호차원에서 이뤄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 관세를 인상하는 세이프가드가 미국에서 발동된 것은 16년 만이다. 타깃이 된 품목은 두 가지,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이다.이 중 태양광 제품에는 우선적으로 3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 관세는 수입 4년차까지 부과되며, 관세율은 매년 5%p씩 낮아져 마지막 해에는 15%가 적용된다. 단 태양광 전지 수입규모가 2.5기가와트 이하일 경우 관세가 면제된다.◇ 무역장벽 세운 미국, ‘승자 없는 전쟁’ 시작되나트럼프 행정부의 제1목표물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결정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현지공장에서 생산 등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삼성전자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1월 12일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 없이 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19일 자정(현지시각)으로 예정됐던 예산안 처리기한이 다가오자 하원은 정부폐쇄를 막기 위해 임시지출계획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은 의견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이를 50대 49로 부결시켰다. 필요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공무활동이 일지 중지되는 ‘셧다운’은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예산안이 원인이었던 2013년 10월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월요일인 22일은 셧다운이 개시된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주말 동안 정계가 합의안을 통과시키길 기다렸던 시민들은 연방정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대화 환경을 조성한 것을 자신의 공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부인했다.22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공을 돌려 달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기조가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도 말했다”고 해명했다.앞서 21일 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지난 4일 있었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두고 ‘평양올림픽’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22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 점검단이 전날(2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두고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침 뉴스를 보니 온통 북에서 내려온 여성 한명(현송월 단장)에 대한 아무런 감흥없는 기사로 도배 돼 있다”면서 이를 평창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미국이 20일 0시(현지시각)부로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맞았다. 임시 지출 예산안의 부결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 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CNN방송 등 외신들은 “19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미 상원의원이 임시지출 예산안을 표결, 찬성 50, 반대 48표로 부결됐다”며 “20일 0시부로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셧다운은 예산안 통과시한을 넘김으로써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정부기관이 일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최근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맺고 있는 화웨이와의 우호적인 관계에 대한 불쾌감을 보였다. 심지어 화웨이와의 절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으로도 풀이된다.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자국 통신사업자 AT&T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의 절연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우려해서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AT&T와 상업적 제휴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48번째 연차총회가 오는 23일(현지시각) 막을 올린다. 회의가 열리는 지역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정책결정자·금융인·기업인·학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만남의 장이 돼왔다.◇ 국제적 갈등 극복 논의가 중심이번 총회의 주제는 ‘분절된 세계 속에서 창조하는 공동의 세계’로 선정됐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우리 세계가 점차 분절됐다”며 이번 연차총회가 다양한 국가들이 공통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한 후 9번의 만찬과 21번의 오찬행사를 열었다. 해외순방 기간 혹은 국내에서 외국정상과의 행사, 청와대 외부행사를 제외한 숫자다. 집권기간이 8개월 밖에 안 됐고 이 중 한 달 정도는 해외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식사’ 행사를 소화한 셈이다.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및 만찬 일정을 살펴보면, 시기별로 몇 가지 특징이 관찰된다. 먼저 집권 초기인 5월에는 주로 감사인사 및 상견례의 성격이 강했다. 5월 11일 청와대 신임 실장 및 수석들과 오찬행사를 시작으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신청서 접수는 재개됐지만 다카(DACA)의 앞날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작년 9월 법무부에 의해 일시 중단됐던 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폐지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은 여전히 다카 프로그램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다카와 80만 불법체류자의 운명은 어디로현재 다카의 수혜를 받아 추방이 유예된 이민자는 약 8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며, 근로 또는 학업을 위해 임시허가증을 발급받은 인구를 합하면 이보다도 훨씬 많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평창올림픽 무대를 계기로 ‘6자회담’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까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일본과 러시아 고위 인사의 참가여부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국제적인 기대감이 커질 경우 고위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대화를 적극 지지한 것이 컸다. 4일과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선캠프의 SNS를 통한 라이브 소통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정치인의 ‘직접 소통’ 단계에서 이제는 ‘실시간 직접소통’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순간이다.국회 입법조사처가 분석한 ‘19대 대선후보자 소셜미디어 이용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롯해 모든 후보가 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열중했다. 특히 공식선거운동 기간 페이스북 팔로워가 크게 증가했는데, 증감률로 따졌을 때 홍준표 후보는 무려 80.1%(1,688명 -> 8,483명)나 많아졌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 밤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내용을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윤 수석은 “양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근 남북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성사에 자신의 압박 전략이 주효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과 대화가 시작하긴 했지만, 북핵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제재에 대해 보조를 함께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미국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정부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개헌안을 준비하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신년사에서 “30년이 지난 옛 헌법으로는 국민의 뜻을 따라갈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이 국가운영에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국민주권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하고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인들의 모임인 전미경제학회(AEA)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필라델피아에서 연례학술총회를 열었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연방준비은행의 고위인사들, 백악관과 재무부의 핵심 관료까지 참석자 한명 한명의 경력을 서술하는 것만도 힘에 부치는 일이다. 새해를 맞아 열린 ‘경제인의 축제’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감세 불구 “금리인상 가속화는 어려워”2017년 경제이슈를 돌이켜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금리인상 문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9월 2018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중요 외교·안보 일정을 소화한다. 남북문제·UAE논란·한일위안부협상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서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대로 매듭지어질 경우, 외교안보 정책은 물론 각종 국내현안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최대 관심사는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될 남북 고위급 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고리로 북측에 의사를 타진했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답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시사위크] 신문에서 오린 사진 한 장을 손에 들고 계속 보고 있네. 화상을 입은 맨발로 입을 꼭 다문 채 차렷 자세로 앞만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반바지 차림의 소년이 담긴 흑백 사진 한 장. 소년의 등에는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폭으로 죽은 동생이 업혀 있네. 1945년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 해병대의 전속 사진사였던 조지프 로저 오도널(1922-2007)이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구먼. 화장터에서 죽은 동생을 업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소년의 슬픈 표정이 가슴 아프게 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언론인 마이크 울프가 출판할 자서전의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화염과 분노’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자서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과의 인터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던 인물인 만큼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사적인 폭로가 많았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방카 트럼프의 야욕이나 취임식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백악관과 월스트리트·실리콘 밸리의 마찰이야말로 배넌의 폭로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