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외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김여정 제1 부부장의 방남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새 모멘텀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최대 성과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각 국가들과 경제협력 강화에도 매진했다.19일 기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정상급 인사는 총 13명이다. 정상회담에서 빠지지 않은 메시지는 ‘평화적 북핵 해결’에 대한 지지요청과 경제협력 강화였다. 특히 유엔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워싱턴 D.C 미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연두교서는 의회 새 회기가 시작되는 연초에 발표해 붙은 명칭으로, 내정·외교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을 설명하고 의회의 협조를 구하는 중요한 자리다. 우리의 대통령 시정연설과 비슷한 성격이다.우리나라 입장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북한 핵문제 및 통상협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향성이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정세와 남북문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가 시작된 지 19개월이 지났다. 양자의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브렉시트 협상도 최종기한까지 1년 남짓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무역 이슈들을 다루는 본 협상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시작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각계에서 다양한 잡음이 일고 있다.◇ 다시 마찰 빚은 협상단 당초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영국 내 거주중인 유럽연합 시민들의 거취 문제와 아일랜드-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교류 문제 등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 가드를 발동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겠다는 대응방침을 세웠다. 과거 WTO 소송 중 공산품 승소 경험이 있고, 다가올 한미 FTA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였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핵심은 세이프 가드 발동의 요건을 채웠느냐 여부다. 세이프 가드는 반덤핑 과세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치들과 다르게, 미국 내 수입급증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있을 때 발동한다. 자국산업 보호차원에서 이뤄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 관세를 인상하는 세이프가드가 미국에서 발동된 것은 16년 만이다. 타깃이 된 품목은 두 가지,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이다.이 중 태양광 제품에는 우선적으로 3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 관세는 수입 4년차까지 부과되며, 관세율은 매년 5%p씩 낮아져 마지막 해에는 15%가 적용된다. 단 태양광 전지 수입규모가 2.5기가와트 이하일 경우 관세가 면제된다.◇ 무역장벽 세운 미국, ‘승자 없는 전쟁’ 시작되나트럼프 행정부의 제1목표물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결정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현지공장에서 생산 등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삼성전자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1월 12일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 없이 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48번째 연차총회가 오는 23일(현지시각) 막을 올린다. 회의가 열리는 지역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정책결정자·금융인·기업인·학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만남의 장이 돼왔다.◇ 국제적 갈등 극복 논의가 중심이번 총회의 주제는 ‘분절된 세계 속에서 창조하는 공동의 세계’로 선정됐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우리 세계가 점차 분절됐다”며 이번 연차총회가 다양한 국가들이 공통된
[시사위크] 신문에서 오린 사진 한 장을 손에 들고 계속 보고 있네. 화상을 입은 맨발로 입을 꼭 다문 채 차렷 자세로 앞만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반바지 차림의 소년이 담긴 흑백 사진 한 장. 소년의 등에는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폭으로 죽은 동생이 업혀 있네. 1945년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 해병대의 전속 사진사였던 조지프 로저 오도널(1922-2007)이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구먼. 화장터에서 죽은 동생을 업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소년의 슬픈 표정이 가슴 아프게 하는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인텔 프로세서의 치명적인 보안결함을 해결한 패치가 성능저하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왔다.기술 전문매체 ‘더레지스터(The Register)’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각) “아직 벤치마크 중이지만, 업무 및 프로세서 모델에 따라 5~30%까지 성능저하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새롭게 보고된 이번 버그는 인텔 프로세서 칩의 설계결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결함으로 외부 사용자가 커널메모리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널메모리 공간엔 암호, 로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립이 다시 격화됐다.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미국이 시장경제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지 15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비시장경제국’으로 분류되고 있다.이날 미국 재무부의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담당 차관은 중국이 막대한 국유기업 비중과 정당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거부사유를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중국 국유기업의 총자산은 131조7,000억위안으로 GDP의 177%에 달하며, 전당대회를 통해 강화된 시진핑 주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반도체‧전자제품을 앞세워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치를 고수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한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요약·소개했다.WTO가 세계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71개국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8월 국제 수출증가율은 10.3%로 집계됐다. 지난 7월(9.8%)과 2분기(7.2%)보다 높은 수치다. 2월과 5월 각각 102와 102.2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만연함을 알렸던 세계교역전망지수(WTOI)도 8월 102.6으로 다시 높아졌다.올해 1월부터 7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는 한‧미FTA 재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공동위원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유무역이 양자에게 이득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양국의 관심사항을 균형 있게 논의했다”고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반면 블룸버그는 회의 다음날 “미국이 한국에게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북한‧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긴장과 미국에 대한 높은 교역의존도가 한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적자’ 내세운 미국, 무역장벽 쌓는다자동차산업은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은 좁은 국토와 경작지로 식량안보가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경작지는 0.03ha로 전 세계평균(0.20ha)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가 농업정책도 쌀 수급에만 맞추다보니 밀과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296억7,300만 달러의 농림축산식품을 수입했다. 64억6,500만 달러로 수입규모가 5배 정도 많았다. 전체 수입량 가운데 곡물이 176억6,500만 달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상반기 수출업계도 호황을 맞았다.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발간하는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올해 7월분까지 정리해 19일 발표했다.한국은 2017년 1~7월 동안 상품수출 3,280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6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수출국 중 가장 높은 누적수출증가율(16.3%)을 기록하며 작년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지난 1~7월 전 세계 교역량의 3.3%를 한국이 담당했다.주력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국제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물가가 크게 올랐다. 상반기 수출성장세를 이끈 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전 세계적 경기회복추세와 함께 국제무역량도 늘어났다. 한국의 성적은 ‘우수’였다.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국제무역동향을 분석한 WTO의 보고서와 통계자료를 요약·소개했다. 지난 7일 발표된 ‘세계 교역전망’과 월별로 집계된 상품수출 통계자료가 이용됐다.◇ 되살아난 국제무역, 자동차만 예외WTO는 지난 7일 세계교역전망지수를 102.6으로 발표했다. 세계교역전망지수는 WTO가 세계 무역현황을 항목별로 분석해 산출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무역전망이 긍정적임을 나타낸다. WTO는 해당 지수를 바탕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올 상반기에도 전 세계적 자유무역 수준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반덤핑 조사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입제한조치는 증가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주축이 돼 발표한 제 17차 ‘G20 무역 및 투자 조치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G20 국가들이 공시한 무역구제 및 무역제한조치 변화를 살피고 국제 자유무역 수준을 평가했다. 조사 기간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까지였다.전체 무역조치의 71%를 차지하는 무역구제조치는 다소 감소했다. 16년 5월~10월 조사에서 월평균 2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6월 4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금주의 포커스를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특징과 지속가능성 평가’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미국·유로지역·일본의 경제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분석하고 한국이 이들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선진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과 부진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2016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국가별 성장 동인과 리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보호무역주의의 강세로 국제 무역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술규제 통보문과 기술규제에 대한 항의문 발행건수가 16년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세계무역기구 무역기술장벽(TBT) 통보 동향과 주요 해외 기술규제 대응사례 등을 담은 ‘2016 무역기술장벽 보고서’를 수출기업에 배포한다고 밝혔다.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16년에 발행된 WTO 회원국의 TBT 통보문은 2,336건으로 WTO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가장 많은 442건의 기술규제
봄이다. 길에는 아지랑이가 피고, 옷깃에 스미는 바람이 한결 따스하다. 꽃이 울긋불긋 들녘을 수놓고 산과 골짜기가 연초록으로 물드는 지금이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경북 봉화로 가서 춘양부터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를 따라 봄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만산고택에서 각화사와 청령포를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에 이르는 코스다. 천년 고찰도 있고, 수목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다. 아이도 좋아하고 어른도 즐겁다. 길은 산모롱이를 따라 굽이돌며 이리저리 휘고, 때로는 강과 만나 찬란한 봄 풍경을 빚어낸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일 사드체계 일부가 한반도에 전개됐다. 배치부지 정비, 환경영양평가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한미군의 사드배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수순대로라면 당초 예상됐던 7월 보다 한 참 앞당겨진 시기에 사드배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2개월 내 사드배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한반도 사드배치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의 경제보복 수위도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그간 “경제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던 정부도 중국의 경제보복을 기정사실화한 채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