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 호황의 일등공신이었던 나스닥 기술주들이 이젠 하락장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24일(현지시각) 하루 329.14p, 전일 대비 4.43% 하락했다. 거래일 하루 기준으로 7년 내, 한 달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나스닥 시장의 폭락에 자극받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또한 이날 각각 2.4%p·3.1%p 떨어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T산업계의 거물 10인이 24일(현지시각) 하루 잃은 돈만 330억달러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다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류세를 인하해 서민‧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인하 규모는 6개월 간 15%로 당초 예상됐던 것(10%)보다 다소 컸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휘발유가 리터당 123원, 경유가 87원 싸질 것으로 예상했다(10월 3주 유가 기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가격도 30원 내려갈 전망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유류세가 10% 인하됐던 지난 2008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당초 ‘짧은 해프닝’으로 여겨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순부터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던 전망도 시들해졌다. 오히려 관세에서 시작했던 G2의 대립이 정치‧군사 영역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진행 중인 무역협상도, G20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없어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2일(현지시각) 백악관 내부 인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더 고통 받기를 원한다”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소설가 겸 극작가 엘모어 레너드는 2001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만든 ‘글쓰기의 10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이 규칙들은 전반적으로 짧고 간결한 문장을 요구하며, 독자를 방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설의 시작을 날씨 묘사로 시작하지 말 것 ▲느낌표 사용은 자제할 것 ▲프롤로그를 쓰지 말 것 ▲사투리는 아껴 쓸 것 등이다.‘글쓰기의 법칙’에 엘모어 레너드 본인의 주관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엘모어 레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은 한계기업들은 대부분 주가의 변동성이 크고 최근 영업실적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22일 ‘12월 결산 한계기업 심리 결과 및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17년 12월 결산 한계기업 71종목을 조사한 결과 총 18곳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다(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시장 17곳). 18종목 모두 상장폐지사유에 해당하는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를 받았으며, 악재성 정보를 알고 있던 최대주주 등이 정보공개일 이전에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행태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름값의 상승세가 매섭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2014년 이후 가장 높아진 유가와 함께 ‘유류세 인하’ 논의도 10년 만에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할 계획임을 밝힌 것이 시작이다. 휘발유·경유 등에 붙는 세금을 내려 서민들의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민생경제에 얼마나 도움 되나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유류세 인하를 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우편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CNN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이 만국우편연합(UPU)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부 인사의 발표를 보도했다. 만국우편연합은 효율적인 국제 우편물 교류를 목적으로 1874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192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문제는 신흥국들에게 선진국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소포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한 만국우편연합의 국제배송료 기준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보스니아‧보츠와나‧쿠바 등과 같은 배송료 기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금융시장이 한시름을 덜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들었던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잠시 내려놓았다.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각) 2018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것은 한국과 중국‧일본‧인도‧독일‧스위스 6개국이었으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곳은 없었다. 지난 4월 발표와 같은 결과다.◇ 경고만 한가득… ‘행동’은 언제쯤중국이 24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던 우려는 기우로 돌아갔다. 미국은 대신 중국이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과의 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했다.한국은행은 이날을 포함해 최근 7번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은 작년 11월 30일의 일이다.다만 이번 동결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월 조사에서 나타난 예상(82%)보단 낮지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이 16일(현지시각) 발표한 2018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세계 140개 국가 중 15위에 올랐다.지난 2017년 순위(26위)보다 11계단, WEF가 올해 만든 새 평가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과 비교해선 2계단 높아진 순위다. 거시경제 안전성 항목과 ICT 항목에서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다수 기록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시장경제체계의 미흡성과 후진적 노동시장, 그리고 미약한 혁신 기반 등 취약점도 눈에 들어왔다.◇ “시장 독과점 현상, 여전히 존재해”한국은 생산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리와 환율 등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표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17일 ‘2018년 상반기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기록된 장외파생상품의 총 거래규모는 7,783조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002조원(14.8%) 증가한 액수다. 금융감독원 측은 “금리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하고, 대내외 리스크 변화에 따른 환헷지수요 증가로 통화선도 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상반기 이자율스왑 거래액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피살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왕가 배후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한편 다수의 기업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포럼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국제 석유시장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석유를 방패로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응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번엔 증산을 언급하며 태세를 전환했다.◇ “경제제재”에 “석유 보복”… 얼굴 붉혔던 미국·사우디, 빠르게 화해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왕실이 자말 카슈끄지 기자의 사망을 사주한 배후임이 드러날 경우 ‘몇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규모 국채 만기와 함께 외국인의 채권자금이 국내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15일 ‘2018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중 국내 채권시장에서 4조1,000억원을 매수하고 1조8,000억원을 매도했다. 또한 만기상환 액수가 4조2,000억원에 달해 결과적으로는 1조9,120억원의 순유출이 기록됐다. 외국인이 채권투자에서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잔존만기별로는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잔존만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어떤 측면에서, 재판은 확률이다. 피고인이 정말 죄를 지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판결 기준을 결정하는 인사들은 진짜 범죄자에게 유죄를 구형하는 빈도를 높일 것인지, 아니면 합당한 처벌을 내릴 기회를 포기하고서라도 억울한 판결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인지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한 명 혹은 두세 명의 판사들이 관여하는 한국의 재판에 비해 일반인이 참여하는 해외 배심원제도는 확률 싸움의 성격이 더 짙다. 재판에 관여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으며(일반적으로 12명) 이들은 전문적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수년간 부동산가격의 상승세를 틈타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매매가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14일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단기간 시세차익을 위해 부동산을 사고파는 ‘3년 이내 부동산 단기매매’ 건수는 2012년 16만2,649건에서 2016년 24만1,043건으로 48% 증가했다. 동기간 전체 부동산 거래건수 증가율(26%)보다 훨씬 높다.양도소득금액의 증가속도는 거래건수보다 훨씬 빨랐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부동산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던 영향이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재무부가 10월 셋째주께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관건은 과연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 여부다. 중국은 그동안 줄곧 ‘환율조작 관찰대상국’ 목록에 이름을 올려왔지만, 무역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미국은 1994년 이후로 중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없다.◇ 재무부 내부에선 “혐의 없음”… 트럼프 의중은 오리무중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위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금융업권에서는 감소세도 관측됐다.금융감독원은 11일 ‘2018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했다.9월 한 달 동안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4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동월(6조1,000억원)이나 지난 달(6조6,000억원)보다 약 2조원 적은 액수다.특히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든 것이 관심을 끌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9월 중 7,000억원 감소했는데, 해당 업권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0일(현지시각)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정보 알림판은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S&P500지수가 3.3%(94.66p) 떨어졌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836p)으로 하락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고개를 숙이자 주가폭락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사용되는 ‘검은 수요일’이라는 관용구도 다시 등장했다.가장 큰 좌절을 맛본 것은 나스닥이었다. 나스닥100지수는 이날 4.4%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8,029.05였던 나스닥 종합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규제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세계 상위권의 입법절차와 검토과정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10일 ‘OECD 규제정책전망 2018’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첫 평가를 실시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같은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한국은 OECD 34개국 중 ‘이해관계자 참여’에서 4위, ‘규제영향 분석’과 ‘사후평가’ 부분에서는 3위에 올랐다(법률 부문 기준). 2015년 평가에서 전반적인 순위가 9~15위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진 순위다.먼저 ‘이해관계자 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8년 한국 주식시장은 명확한 하락장이었다. 연초 2,480대였던 주가는 현재 2,200대 초반으로 낮아진 상태다.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유가증권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였다.◇ 2018년 주식시장, 외국인 ‘팔자’ 대세한국거래소가 8일 공개한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순매수 동향’에 따르면 증권시장 참가자를 구성하는 3개의 축(개인투자자‧외국인‧기관) 가운데 올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개인투자자 뿐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1~3분기 동안 6조7,4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