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발포 명령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의도적·무차별적 사격이 벌어진 데 대해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도리어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했다. 1997년 대법원에서 인정한 발포 명령과 내란목적살인죄 마저 부인한 셈. 그는 회고록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5·18에 대한 조직적 은폐 정황이 새롭게 포착된 것이다.◇ 80위원회 위장 설립, 왜?은
[시사위크=김현수 기자] 독일 외신기자 고(故) 힌츠페터가 1980년 광주 5.18 당시 촬영했던 사진들이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힌츠페터 5.18사진전’이란 제목으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한 ‘택시’의 운전대를 직접 잡아보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 “전일빌딩 헬기 탄흔 보면서 많은 생각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017년도 국정감사에서 한미FTA 재협상 문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 통과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호남에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안들을 짚음으로써 텃밭에서의 지지 기반을 철저히 다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국민의당은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8~9일 조사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3.7%p 상승한 1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현 상승세를 이번 국감을 통해 더 끌어올린 뒤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국민의당은 우선 호남 농가를 중심으로 관심을 갖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017년도 국정감사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치러져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또한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여권은 박근혜 정부,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정조준해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행안위, ‘공무원 증원·지자체 현안’ 등 쟁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2~31일까지 행정안전부·경찰청·인사혁신처·지자체 등 총 32개 기관에 대해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문재인 정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 타워 구성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정부 부처별 추진하는 정책이 양극화 해소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에서 “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관리, 해소하는 범정부적 ‘양극화 해소 컨트롤 타워’(가칭 양극화해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본 제안에 대해 신속하고 성실한 검토로 양극화 해소를 염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주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와 부안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푸대접을 받고 홀대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홍 대표는 “우리가 5·18 특별법을 만들고 5·18을 민주화운동이었다고 규정했다. 또 5·18 주범인 전·노(전두환·노태우)를 우리가 처단했다”고 주장하면서 “지금 망월동 국립묘지를 성역화한 것도 DJ(김대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을 보호한 고(故) 안병하 경무관의 추모 흉상이 세워진다.경찰청은 내부 회의를 거쳐 안 경무관의 흉상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흉상 제막은 올해 경찰의 날(10월 21일) 즈음이 될 예정이다.안 경무관은 1980년 5·18 사태 당시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 그는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하고 시위대에 부상자 치료와 음식 등 편의를 제공했다. 당시 ‘숨은 영웅’으로서 시민을 지킨 경무관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으로 고민을 산 형국이다.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를 금지 당한 데 이어 인세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서울서부지법은 18일 검찰이 제기한 회고록 인세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인용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세는 국고로 환수될 방침이다.앞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을 추적 중이다.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서다. 법원에 인세 압류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반란·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시사위크 최영훈 기자] 바른정당 주요 당직자들이 12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해 화제다.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당직자들이 이례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이날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과 정문헌 사무총장 등 당 주요 당직자들은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영화 관람에는 바른정당 토론배틀 8강전에 진출했던 대학생들도 함께 참석했다.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취재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
[시사위크=은진 기자] 10일 원외지역위원장 109명이 서명한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촉구안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데 대해 안 전 대표는 “그런 꼬리표를 이용해서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광주KBS라디오 ‘무등의 아침’ 인터뷰에서 “그건 당이 선거를 치르면서, 그리고 선거 후에도 우리가 한 몸으로 단합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분열할 때가 아니라 힘을 합해서 정말 제대로 기대에 맞게 정당 역할을 할 때”라고 조작 논란을 일축했다.안 전 대표
[시사위크=은진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전두환·이순자 씨 부부가 “우리도 피해자”라는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한 것에 대해 14일 “전두환 씨 부부는 하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전날(13일)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헌정질서파괴범죄자가 정부 사면 여부에 관계없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5·18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천정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씨의 회고록 발언에 대해 “그 분들 참 딱한 사람들이다. 참으로 낯 두꺼운 거짓말을 하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반환점을 돈 정 의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예측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맞춰 개헌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개헌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인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문제 등 관련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대선 패배 이후 거센 ‘충격파’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5월3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각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8%로 1위,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이 각각 8%, 바른정당·정의당이 각각 7%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1%였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치를 그대로 나타냈다.국민의당은 대선 직전 대비 6%p 하락해 창당 이후 최저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나눴을 때 호남 지지율은 5%로
[시사위크|광주=정계성 기자] 5·18 민주화항쟁 유족 A씨(62·여)는 18일 새벽같이 5.18민주묘지에 나섰다. 여느 때와 달리 기념식에 참석하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올해로 기념식 참석이 9년째에요. 외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유족들은 기념식이 있는 오늘을 빼면 죄인 같은 심정으로 살아요. 5.18이 광주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정말 고통스럽죠. 그래서 평상시에는‘유족’이라고 얘기도 쉽게 꺼내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안 전 대표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선거운동 기간 했었던 ‘뚜벅이 유세’ 형식을 빌려 일종의 낙선 인사를 다니는 것이다. 민심을 직접 들으며 대선 패배 이유를 되짚고 ‘정치인 안철수’의 재개를 알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사실상의 대권 재도전 선언을 했다. 안 전 대표는 자문그룹 ‘전문가광장’과의 만찬 자리에서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다”며 “5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다. 1987년 6월항쟁과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며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5·9 대선 패배 이후 약 열흘 만에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국민 감사 인사’를 다닐 예정이다.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방침이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대선 레이스를 뛰었던 안 전 대표가 이번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차기 대권 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운동 당시 ‘뚜벅이 유세’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17일 대선 후 처음으로 전남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3월 당 대선후보 선출 후 첫 행보로 4월 1일 목포신항을 찾은 지 한달 반 만이다.유승민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일부 보수정당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당내 일각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5·9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5명의 대선주자들이 맞붙었다. 후보들은 안보·경제·교육정책 노선은 물론 상대 후보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후보는 13일 서울 목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SBS 주최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설전을 펼쳤다. 5명의 후보들은 처음 개최되는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후보들, ‘한반도 선제타격설’에는 “전쟁 막아야”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 대선경선의 최대 ‘변수’로 여겨졌던 호남권역 경선이 다소 싱겁게 끝났다. 문재인 예비후보는 60.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 대세론을 확인했다. 다만 타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문재인 후보가 이들을 껴안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특히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에서 반발의 강도가 컸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발표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부정선거”라고 외쳤고, 한쪽에서는 실망스런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