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경제성장률과 출산율, 투자수익률 등 국민연금의 기금고갈 시기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경제지표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납세자연맹은 15일 지난 2013년 진행된 3차 재정추계의 국민연금 전망에 대한 공개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금고갈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변수들이 현실과 다르게 가정됐다는 내용이다.우선 보험료 납부액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성장률이 엉터리로 전망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재정추계위원회는 2014년의 한국 경제성장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아동복 전문기업 아가방앤컴퍼니의 아성이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SPA 브랜드 등의 공세 앞에 ‘대륙의 자본’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면서 고난의 시절이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어닝쇼크… 다가오는 사상 최악 실적의 먹구름아가방앤컴퍼니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최초 유아 브랜드로서 한때 시장점유율 1위를 누렸던 옛 전성기 시절은 점점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돼 가고 있는 형국이다.업계 일각에서는 아가방앤컴퍼니가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달성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지영(34) 씨는 세 살 위인 남편과 슬하에 어린 딸을 둔 전업주부다. 처음부터 전업주부가 된 것은 아니다. 홍보대행사를 다니다 출산과 동시에 퇴사했다. 이른바 독박육아를 시작하면서, IT계열의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남편이 가정수입을 책임지게 됐다. 서울 변두리 24평 아파트가 세 식구의 보금자리다. 평범해보였던 가정에 불안감이 싹튼 것은 김씨가 이상증세를 보이면서부터다. 친정 엄마로, 결혼 전 남편의 애인으로 빙의했다. 장편소설 의 이야기는 김씨가 정신과 의사를 찾으면서 시작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에 이르고 있지만, 저희는 이제 60일 된 아이와 함께 ‘방콕 휴가’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딸이 벌써 만 두 달이나 살았네요. 어서 폭염이 물러가고, 딸아이가 걱정 없이 바깥활동 할 수 있을 만큼 커서 함께 바람 쐬러 가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오늘 다뤄볼 주제는 산후조리원,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입니다.제가 태어났을 무렵만 해도 산후조리원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이제 산후조리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통계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약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출구전략이 언급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정책(-0.1%)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올해만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올렸고, 유럽 등 세계 주요국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아베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폈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각) “일본중앙은행이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모든 사회복지정책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사회복지지출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사회복지 분야별로 정부지출이 출산율을 얼마만큼 제고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분석 결과 11개 사회복지분야 중 3개 분야가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기초생활보장지출이 10만원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경우 출산율은 0.054명 증가했다. 주택부문에 대한 지원(국민 1인당 10만원)은 0.064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월별 고용동향 통계가 5개월 연속 악화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산업 전반의 구조 개선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전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고용동향 부진을 뼈아프게 생각한다. 그러나 고용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라며 “수십 년 간 축적된 구조적 문제, 수출주도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을 하니 경제 기초체질이 악화되며 고용 위기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태어나서 처음 7월을 살고 있는 제 딸은 요즘 첫 ‘폭풍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마침내 ‘등 센서’가 켜진 거죠. 안아줘도 울고, 눕히면 자지러지고, 그러다 지쳐 잠드는 게 하루 일과였습니다. 마사지도 해주고, 음악도 틀어주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답은 못 찾았습니다. 그러다 6주차에 접어드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순한 천사가 됐네요. 결국 시간이 약이라는 온라인상 육아선배님들의 말만 실감 중입니다.원래 이번 편에선 육아휴직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년 6월 1일 오전 9시 40분. 12시간 가까운 진통 끝에 저희의 첫 딸 ‘낭만이’가 태어났습니다. 예정일보다 3일 늦게, 아빠의 생일에 맞춰 나온 제 인생 최고의 선물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진통을 하던 아내와 태어나자마자 목청껏 울던 아기의 모습을 떠올리면 뭉클하네요.앞으로 이어갈 이 연재는 지극히 평범한 ‘초보아빠’의 눈높이에서 본 임신과 출산, 육아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먼저 평범한 저희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32살이고요, 4살 어린 아내는 서비스직으로 일하다 현재는 육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스타들의 사생활 범주 안에 속하는 가족. 베일에 감싸져 있던 스타 가족들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접하는 일은 이젠 흔한 일이 됐다. SBS ‘동상이몽2’ ‘백년손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 등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이 스타들의 가족을 소재로 하고 있다.‘스타의 가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소재다. 하지만 일반인인 가족이 출연하는 경우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족과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 과연 득일까 실일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게 전부가 아닌데...” “과연 여기만 이럴까.” 학습지 업체의 ‘갑질’ 관련 기사에 늘 달리는 댓글들이다. 는 최근 두 개 학습지 업체에서 제기된 개별적 문제들을 각각 보도했다. 이후 해당 기사 댓글과 기자의 메일로 “우리 회사도 터뜨려 달라”는 교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교사들은 ‘우리 회사’라고 말하지만, 학습지 업체에게 개인사업자 신분인 교사들은 ‘우리 직원’이 아니다. 이같은 시스템 속에서 현장에서 뛰는 교사들의 목소리는 ‘내부 고발’이 될 수 없었다. 실제로 많은 학습지 업체들은 교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처음으로 ‘비혼’이 언급됐다. 비혼이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기존 ‘가족제도’ 사각에 있는 ‘출산’을 보호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재정전략회의 ‘저출산 대책’ 마무리 발언에서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지점이 있다. 문화와 의식의 변화도 중요하다”며 “모든 형태의 출산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며 이런 문화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의 7년 시정에 대해 "'눈먼 돈'을 '고인 물'에 푸는 것으로 요약된다"라며 "비효율과 비도덕의 잔치"라고 맹비판했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미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임-무능-거짓-특혜라는 4개 주제로 ▲미세먼지 ▲출산율 실업률 ▲노인복지 ▲강남·북 격차 ▲안전불감증 ▲공공주택 및 서울시채무 ▲특혜 등 7개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박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안 후보는 미세먼지에 대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일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등에 대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나라와 국민이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등 쌍끌이 부채에 허덕이는데 정부 대책은 맹탕"이라며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경기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 역시 집계액의 최대치인 1,450조여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2017년 말 기준, 취약차주가 약 150만명으로 집계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결혼하지 않는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다. 각종 혼인지표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통계청은 21일 ‘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작년 총 혼인건수는 26만4,500건으로 16년보다 6.1% 감소(-1만7,200건)했다.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결혼적령기라고 불리는 30~34세 인구에서만 남성 혼인건수가 2016년보다 1만1,300건, 여성은 7,9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시간 단축 법안처리에 환영입장을 밝혔다. 5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국민의 삶이 달라지게 됐다”며 “여야가 끈질긴 논의와 타협으로 근로기준법 개정 법안을 처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는 OECD 최장 노동시간과 과로사회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며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나누기와 청년 고용으로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획재정부가 올해 세출입 계획을 공표했다. 26일 발간된 ‘2018 나라살림 예산개요’에서 편성된 예산은 총 428조8,000억원이다. 작년 대비 7.1% 증가한 액수다.예산의 증가는 기본적으로 국가수입의 증가에서 기인했다. 작년보다 세금이 10.7% 더 걷히고, 정부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등 세외소득도 5.4% 늘었다. 그러나 세수가 늘었다고 해서 모든 지출비중이 동일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4% 이상 삭감된 반면 몇몇 분야는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예산을 배정받았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 기혼여성의 낮은 출산율과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휴가제도를 장려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인경 연구위원은 1일 ‘기혼 여성의 근로 지속 여부 및 출산 관련 요인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직장여성의 출산지원정책이 가지는 실질적 효과를 분석했다.20~45세 기혼여성 3,209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에서 출산전후휴가를 제공할 경우 출산율이 3%p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제공할 경우엔 경제활동을 지속할 확률이 4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시장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케냐 현지에 조립공장 설립 모색과 더불어 판매망 강화 등으로 글로벌 매출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세를 막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아프리카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윤성 삼성전자 아프리카공화국 사장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향후 5년간 아프리카 시장의 글로벌 매출비중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매장과 기타 소매 채널을 추가개설하고 제품 배송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생산가능인구의 급속한 감소를 뜻하는 ‘인구절벽’은 30년 뒤를 준비하는 정책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통계청이 지난 16년 말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 2015년과 유사한 수준(약 5,105만명)이지만, 연령계층별 인구비중은 크게 달라진다. 현재 총 인구의 73.4%를 차지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54.3%로 줄어드는 대신 고령층(65세 이상) 비중이 35.6%로 늘어난다. 이후 고령인구의 숫자가 약 1,800만명 정도로 유지되는 반면 생산가능인구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