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국정농단 혐의에 대한 상고심 재판이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의 구속기간 연장을 모두 마친 것. 구속기간 연장은 각 심급 재판마다 최대 3번만 가능하다. 따라서 3차 구속기간 연장이 만료되는 4일 원칙적으로는 구속이 종료된다.하지만 최순실 씨는 석방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5월 이화여대 학사비리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치소 내에서 신분만 전환된다. 이제까지 미결수였다면, 이날부터는 확정판결에 따른 기결수 신분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될 당시 법조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초 그는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다. 조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터라, 후보로 이름이 올랐을 땐 청와대에서 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결국 검찰총장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탈락했다. 보통 후보에서 탈락하면 용퇴를 결정하는 게 인사 관행이었다. 하지만 김학의 전 차관은 ‘급’을 올려 조직을 나갔다.뒷말은 계속됐다. 법무부 차관은 대개 검찰총장보다 후배가 임명되지만, 김학의 전 차관은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동기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서 핵심 인물로 불린다. 사건이 벌어진 원주 별장의 실소유주였고, 자신 역시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 외에도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윤씨의 향후 진술에 따라 사건의 파장도 달라질 전망이다. 최근 주목할 만한 진술도 나왔다. 시사저널은 28일 윤씨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 사건이 최순실과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일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을 앞두고 당시 성범죄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경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민정라인이 서로를 겨냥하고 있다. 경찰 측이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보고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민정라인에선 임명할 때까지 내사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진실공방으로 번졌다.하지만 경찰의 내사 여부는 사건의 핵심을 빗나간 얘기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의 말처럼 “동영상이 있고 등장인물이 김학의로 추정된다는 보고만 돼도 경찰이 할 일은 다 한 것”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한 이른바 ‘김학의 사건’의 핵심 혐의는 두 가지다. 바로 뇌물 수수와 수사 외압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 외에도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성접대 동영상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게 과거사위 측의 주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김학의 전 차관의 임명을 강행한 배후설도 확인될 수 있다.◇ 윤중천 진술에 김학의 계좌 털릴 듯5년만의 세 번째 수사다. 앞서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을 대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행보다.◇ 각계각층 부패범죄 척결 의지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진행 중인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법무부는 산하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장자연·김학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행안부 소속의 경찰은 ‘버닝썬’ 관련 사건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비료 등을 제조하는 중견기업 KG케미칼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이승철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파문 및 공분을 일으켰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KG케미칼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이승철 전 부회장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승철 전 부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둔 임동열 현 사외이사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이승철 전 부회장은 2016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검찰청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조직의 명운을 걸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진 만큼, 활동기간 연장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은 사회 각계 인사들이 연루된 대형 비리사건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이른바 ‘향응 리스트’를 확보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변했다. ‘모호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연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황교안 대표의 발언 방식에 대한 한국당 안팎의 평가는 ‘안개 화법’, ‘고구마 화법’ 등이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강했지만, 당내 현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당내에서 논란이 될 법한 현안에도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우리 대표가 달라졌다"황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발끈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배후로 자신이 지목된 데 대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박관천 전 경정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의 임명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박관천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다.이에 대해 최씨는 지난 7일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해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이후 뒤늦게 공개된 진술서에는 “김학의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의 임명에 최순실 씨가 있었다는 진술을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의 전 차관은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임명이 강행됐는데, 그 배후에 비선실세가 있었다는 것이다.법무부 과거사위 산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최근 박관천 전 경정을 면담조사하고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박관천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검증을 담당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박 전 경정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 지시가 내려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5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총대를 멘 허 회장은 2019년에도 회장 공석 사태를 막고자 결단을 내렸다. 허 회장은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임기에서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 재선임... “최적임자로 뜻 모아져”전경련은 지난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회원사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관심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흥행저조’ 우려다.전당대회 초반에는 컨벤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지난 11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주 대비 1.5%p 오른 28.9%로 집계됐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된 1월 3주차부터 4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7~8일 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20대 청년층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설 최고위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분(20대)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 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했고, 홍 수석대변인은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모범 답변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친박(친박근혜)·친황(친황교안) 논란에 “굳이 계파를 말하자면 친한(친대한민국)”이라고 응수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고 상처”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입당에서부터 당권 레이스 종반전에 접어든 지금까지 줄곧 강조해온 것은 ‘통합론’이다.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의 삶보다 중요한 논쟁은 없다”고 말했다.◇ 세모 발언, 태블릿PC 조작설, 특검 연장 불허 이유조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을 언급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한국당 내부에서 또 한번 계파 갈등의 불씨를 지피게 됐다.지난 19일 황교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고, 김진태 후보도 “부당한 탄핵”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황·김 후보의 탄핵 불복 발언에 “우리 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된다”며 반발했다.‘박 전 대통령 탄핵 불복’은 한국당 2·27 전당대회 2차 TV토론회 장에서 나왔다. 전날(19일) TV조선 주최로 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받게 됐다. 대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최순실 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다루도록 한 것이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모두 참여하는 재판이다.뇌물을 둘러싼 세 사람의 혐의 내용은 사실상 같다. 박근혜 전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노선을 결정한 것일까. 그는 지난 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면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폭로로 불거진 홀대론, 배박(배신한 친박)론에 대해 반박이자 TK(대구·경북) 민심을 향한 구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503)도 모른다며 거리를 뒀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박근혜 돕고자 특검 연장 신청 기각황교안 전 총리는 도리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스트립바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뒷말을 샀다.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나, 누구도 완전히 옷을 다 벗고 춤을 춘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얘기의 요지는 스트립쇼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그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상반신까지만 노출이 허용되는 곳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상반신 노출은 스트립쇼가 아니란 말인가.최교일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들이 들어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난 정부에서 함께 일한 모든 공무원을 적폐란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책임론이 제기된데 대해 반박한 말이다. 도리어 박근혜 정부의 재평가를 요구했다.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재단하는 것은 옳은 평가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황교안 전 총리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한겨레가 28일 공개한 국정농단 수사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사기록은 새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