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일본차 브랜드 앞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급격하게 경색된 한일관계로 인해 불똥을 맞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1.5%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5.2%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6.2%p 상승했다. 특히 수입차시장 전반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실적은 10.3% 성장세를 보였다.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혼다다. 지난해 상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실행에 옮기며 한일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불매운동 등의 실질적인 움직임도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 및 기업들도 초조해지는 모양새다.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 필수적인 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내렸다. 수출 규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 리지스트 등이며, 일본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70~90%에 달한다.이 같은 조치는 4일부터 적용
올해 들어 내수시장에서의 위상 회복이 뚜렷한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감소한 해외판매 실적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1일 발표된 상반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38만4,113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상반기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현대차와 쌍용자동차 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눈에 띄게 상승하게 됐다.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유지
아우디·폭스바겐이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최악의 암흑기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 평소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왔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은 다시 겨울을 맞게 됐다.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지난 4월 국내 판매실적은 나란히 ‘0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에 포함된 수입차브랜드 중 4월 판매실적이 0대에 그친 것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그리고 이미 철수한 피아트뿐이다.이 같은 판매실적은 2017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따른 판매정지 조치로 ‘개점
3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유일한 대항마인 BMW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한 모습이다.지난 3월까지 벤츠의 누적 판매실적은 1만3,84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633대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이는 벤츠만이 아닌, 수입차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강화된 인증 관련 문제로 인해 일부 모델의 판매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2위 BMW의 이 기간 판매실적은 8,065대다. BMW는 지난해 같은 기간 1
'8대.' 폭스바겐코리아의 지난 3월 판매실적이다. 1월 404대, 2월 62대에 이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판매재개 이후 날개를 펴는 듯 했던 폭스바겐코리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수입차업계 ‘빅4’로서의 위상 회복이 더디기만 하다.저조한 판매실적의 원인은 간단하다. 현재 판매할 수 있는 모델이 사실상 없다. 자동차 회사로서는 다소 황당한 상황이다.폭스바겐코리아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국내 시장 라인업은 파사트 TSI, 파사트 GT,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동차 구매 초기 같은 결함이 반복될 경우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하도록 한 ‘한국형 레몬법’이 도입 100일을 맞은 가운데, 여전히 일부 브랜드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일 ‘한국형 레몬법’ 도입 100일을 맞아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들을 집계해 발표했다.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를 포함한 11개, 국산차 브랜드는 한국지엠이 여기에 포함됐다.이 같은 발표가 나오는 등 ‘한국형 레몬법’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벤츠도 손을 들었다. 수입차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서비스센터를 65개까지 확충하며 서비스품질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벤츠코리아는 경기도 구리에 구리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하고, 기존의 구리 전시장도 리뉴얼 오픈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구리 통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연면적 1,733.2㎡에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전시장과 고객 휴게 공간으로 운영되며 2층에는 서비스센터와 고객 대기실이 마련됐다. 전시장 방문 및 차량 점검을 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어 경기 동북부 지역 고객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서울모터쇼가 오는 3월 대망의 막을 올린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각종 부품사, 미디어, 그리고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일반 관람객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모터쇼는 기대보단 우려의 시선을 더 받고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위상과 규모, 관심 때문이다.모터쇼의 꽃은 신차 공개다. 베일에 가려져있던 신차가 많이 공개될수록 더 많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고, 그만큼 위상이 높아진다. 하지만 올해 서울모터쇼가 준비 중인 신차는 22종이다. 직전인 2017년 42종에 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에 올해부터 이른바 ‘한국형 레몬법’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5일 “‘한국형 레몬법’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한국형 레몬법’은 차량 구입 후 일정기간 내에 같은 중대하자가 반복될 경우 환불 또는 교환해주는 소비자보호제도다. 지난 2017년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다만, 강제 조항이 없어 실제 적용은 각 업체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상태다.가장 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달콤한 오렌지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신맛의 레몬이었다면 이를 판매한 주인은 바꿔 줄 의무가 있다.”소비자 보호제도인 이른바 ‘레몬법’이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배경이다. 이 제도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하고, 소비자가 결함 또는 하자를 밝혀내기 어려운 자동차 분야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다. 차량을 구입하고 난 뒤 일정 기간 내에 같은 하자가 반복될 경우, 교환 또는 환불을 보장해주는 식이다.국내에서는 2017년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엔 최근 수년간 ‘SUV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물론 그랜저가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는 등 세단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성장세를 보면 SUV가 가장 눈에 띈다.SUV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몇 년 전만 해도 SUV 시장은 준중형 및 중형급이 주를 이뤘다. 일부 소형·대형 SUV도 있었지만 존재감은 미비했다.그러나 2015년 쌍용자동차가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소형SUV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경차 및 소형차의 주 타깃이었던 생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입차업계 3위 자리를 꿰찬 한국토요타가 안전과 관련된 허위광고 적발로 과징금 8억원의 철퇴를 맞았다. 수입차 업계의 끊이지 않는 소비자 기만 및 한국 시장 무시 논란 대열에 합류하게 된 모습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한국토요타에 대해 광고 중지 명령 및 과징금 8억1,7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공정위가 지적한 것은 한국토요타가 2014년 10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RAV4 광고다. 한국토요타는 RAV4가 미국 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던 벤츠·BMW가 극명하게 엇갈린 2018년 성적표를 내놓았다.월간 판매실적에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넘어서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벤츠는 7만79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 7만대를 넘어섰다. 5만대, 6만대에 이어 7만대도 벤츠가 가장 먼저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반면 지난해 화재사고 후폭풍으로 홍역을 치른 BMW는 5만52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벤츠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뿐 아니라, 전년 대비 후퇴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BMW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에서 탄탄한 입지와 위상을 자랑해온 BMW가 최악의 연말연시를 맞게 됐다. 다가오는 2019년,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 BMW다.BMW는 올해 화재사고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그동안 끊이지 않던 화재사고와 관련해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및 긴급안전진단에 나섰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특히 최근 발표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BMW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목한 구체적인 화재원인은 BMW가 발표한 것과 일부 다른 부분이 있었고, 결함은폐·축소 및 늑장리콜 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3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앞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게 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는 지난 20일 벤츠코리아의 관세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벤츠코리아에 벌금 28억1,070만원을 선고하고, 담당 직원에겐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벤츠코리아는 변경인증을 받지 않은 배출가스 관련 부품이 장착된 차량 7,000여대를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재판부는 벤츠코리아와 담당 직원의 고의성을 인정하며 소비자들에 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벤츠가 BMW와 형성해온 ‘양강구도’를 넘어 ‘독주체제’를 다지고 있다.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1월 국내에서 7,20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위 BMW(2,476대)와의 격차가 5,000대에 육박한다. 수입차협회가 집계하는 전체 판매실적 중 3분의 1가량을 벤츠가 차지했다.이는 수입차업계의 달라진 구도를 상징한다. 최근 수입차업계는 벤츠와 BMW의 양강구도 속에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 왔다. BMW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벤츠가 서비스센터 숫자에서도 BMW를 앞지르고 업계 1위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A/S 부문에서도 업계 1위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다만 판매실적에 비해 여전히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업계 전반이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벤츠가 전국에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는 총 63개. 이 중 5개는 사고수리전문 서비스센터로 판금·도장에 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츠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이제는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올해로 3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가 유력해진 벤츠의 이야기다.2009년부터 2015년까지, 수입차업계는 BMW의 시대였다. 이전에도 줄곧 1위를 차지하던 BMW는 이 기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독주체제였다.벤츠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늘 BMW의 그늘에 가린 2인자였다. BMW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동안 벤츠는 6번이나 2위에 머물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BMW였다.하지만 이제 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는 과거 극히 드문 부의 상징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30년 전인 1988년, 수입차 판매량은 263대로 기록돼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는 32만대 수준이었고, 수입차 점유율은 0.08%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08년에도 수입차 점유율은 6%대였다.하지만 최근 수입차의 입지는 크게 달라졌다. 과거처럼 독보적인 위상은 사라졌지만,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3년 연속 연간 2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은 15%를 넘겼다. 도로 위에서 수입차를 만나는 것도 이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