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다.‘사법농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만큼 임 전 차장의 구속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새벽 2시 5분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다.‘사법농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만큼 임 전 차장의 구속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사법농단 사건을 규명할 ‘키맨’으로 지목해 왔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실무 행정을 총괄한데다, 각종 사법농단 행위 개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최종 지시자’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결국 임 전 차장은 사법부 윗선과 연결된 핵심고리로, 그에 대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검찰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벌어진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그다. 법원행정처의 요직인 기획조정실장과 행정처 차장을 지내면서 재판 거래, 동향 파악 등 실무를 관장했다는 게 검찰 측의 판단이다. 결국 임종헌 전 차장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았다. 취재진의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전망은 밝지 않다. 적용된 혐의만 30여개에 달한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사법농단’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90%에 달하자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성역 없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법원 내부에서 특별재판부 도입이 사법부 독립성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각종 소송과 관련해 교감을 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진술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속속 드러나는 양승태-박근혜 교감 정황들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 선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박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한 혐의로 기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종호텔노동조합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임 전 차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선 날에도 노조는 ‘임종헌 구속’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기존에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조와 관련한 사건은 쌍용차 사건과 KTX 해고 승무원 사건, 철도노조 파업 사건, 전교조 해직 교사 및 법외노조 사건 등이다.하지만 세종호텔노조 역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측과 다수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사법농단 의혹에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취임한 이듬해부터 법원행정처의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2012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3년 동안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3월까지 차장으로 근무했다. 사실상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검찰은 임종헌 전 차장이 ‘윗선’의 지시를 받아 청와대와 각 정부부처를 드나들며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고 사건의 실무 총책임자로 지목했다.따라서 임종헌 전 차장의 소환은 윗선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시사위크=은진 기자] 10일부터 진행된 국정감사에선 첫날부터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대전시 동물원의 ‘퓨마 사살 사태’를 지적하기 위해 같은 과 동물인 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려오거나, 야당 의원들의 단체 퇴장으로 잠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또 여야가 여전히 증인 채택 문제로 갈등을 빚다 국감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감이 이번에도 ‘망신주기 국감’ ‘호통 국감’ 등으로 불려왔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가 노조 활동을 사찰하고 방해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법원본부는 지난 8월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한 달여 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조의 현수막 게시 및 각종 활동은 물론 집행부의 성향 등을 파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박이 조여 오는 가운데 노조 와해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사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노조, 한달간 조사 끝에 “사찰 정황 확인”지난 7월 31일 사법행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석 달 만이다. 검찰이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30일 오전부터 고영한 전 대법관의 주거지와 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이 현재 사용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세 사람 모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임 기간인 2011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연이어 맡았다.검찰은 고영한 전 대법관이 ‘부산 스폰서 판사’ 의혹 당시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모 전 부산고법 판사의 재판 정보 누설을 무마하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고위 법관에 이어 행정처 윗선 관계자들도 소환할 방침이다. 고위층을 직접 조사한 것과 관련, 정황들이 대거 수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검찰 및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수사 기록 검토와 일부 참고인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휴 동안 조사를 바탕으로 다음달부터 행정처 윗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검찰은 50명 이상의 전·현직 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불거진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지 27일로 100일을 넘겼다. 그간 일제 강제징용 재판거래 정황을 포착한데 이어 부산 스폰서 판사 의혹 무마, 박근혜 비선의료진 소송개입, 대법원의 비자금 조성 등 새로운 혐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영장은 대부분 기각됐다. 문건 파기로 증거인멸 논란에 휩싸인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유해용 변호사마저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현재 검찰은 숨고르기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출근해 자료 분석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에서 21일 김경수 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공소사실에 대한 양측의 입장과 쟁점을 정리한다. 이날 김경수 지사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다. 대신 그의 변호인이 피고인 측의 입장과 재판 절차에 따른 도정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경수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석방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243일만이다. 상고심 구속기간(6개월)이 만료된 그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대법원 선고를 받게 된다. 추가 기소된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석방 6일 만인 28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다. 주요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는 끝난 셈이다.하지만 조윤선 전 장관은 또다시 검찰에 불려갔다. 지난 19일 비공개로 소환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것.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의 중심지인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사법개혁과 관련해 사법발전추진위(위원장 이홍훈)가 건의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기구에도 법원행정처가 배제된다.김 대법원장은 20일 법원 전산망을 통해 배포한 ‘법원 제도개혁 추진에 관해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에서 사법행정기구 개편 및 향후 개혁방안을 공지했다.김 대법원장은 “앞으로 추진할 사법부 개편은 법원의 관료적인 문화와 폐쇄적인 행정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위계적인 조직을 헌법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조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번엔 재판개입 의혹이다.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소송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사건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관련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하에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었다. 현재 그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로 얘기되고 있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옥중조사에 응할지는 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의뢰를 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재판 거래 수사는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매번 가로막히는 형국이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사법부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한 번 ‘엄정한 문책’을 약속했다. ‘제식구 감싸기’ 의혹에 이어 리더십 부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법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조 약속했던 ‘김명수 사법부’, 그간 어땠나지난 1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부 수장 김명수 대법원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으로 불똥을 맞았다. 사건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89%에 이른다는 점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샀고, 급기야 법원이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았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유해용 변호사가 영장 기각을 틈타 대법원에서 무단 반출한 기밀자료 수 만 건을 파기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를 두고 검찰은 ‘신(新) 사법농단’이라고 불렀다.◇ “리더십 발휘 못하고 사태 키웠다”모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2009년 정리해고 사태가 빚어진 지 9년 만이다.14일 오전 쌍용차 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이하 노노사)는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해고자의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한다.기자회견에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홍봉석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참석했다.2015년 쌍용차 복직 합의에서는 복직 시점이 정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3일 사법부가 70돌을 맞이했다. 하지만 재판거래 의혹과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겹치며 사법부의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이를 감안한 듯 사법부는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간소하게 기념식을 준비했다.대법원 본관 2층 중앙홀에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특별히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현재 대법원이 직면한 상황을 감안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사법부 독립’과 ‘개혁의 중요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문 대통령 본인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는 남달랐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