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곱씹을수록 재미있는 팀이 생겨났다. 팀원들의 성격이나 전술적 다양성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 간에 얽힌 스토리 때문이다.올해 여름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를 전격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호성적을 위해선 에이스의 뒤를 받쳐줄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레이커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시장으로 나온 롤 플레이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그런데 그 면면이 하나같이 르브론과 사이가 나쁘기로 유명했던 ‘헤이터’들이다.우선 과거 르브론의 앞길을 수차례 가로막았던 기억이 있는 라존 론도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덕 노비츠키가 댈러스에서 21번째 시즌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야후 스포츠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9일(현지시각)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과 노비츠키가 1년 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1998년 신인드래프트로 NBA에 입성한 후 자신의 20년 커리어 전부를 댈러스에서 뛴 노비츠키는 이제 댈러스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됐다. 노비츠키와 함께한 댈러스는 2000년대 NBA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강팀이었으며, 2011년에는 당대 최강팀이었던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창단 31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감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한국시각 18일 저녁부터 카와이 레너드와 더마 드로잔 트레이드의 세부사항들이 하나둘 공개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와 대니 그린을 토론토로 보내는 대신 더마 드로잔과 야콥 퍼들, 그리고 2019년도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받아왔다.스타플레이어들끼리의 트레이드가 잘 일어나지 않는 NBA에서 레너드와 드로잔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초대형 사건이라고 불릴 만하다. 두 팀이 에이스를 맞바꾼 이번 트레이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샌안토니오는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레너드를 트레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샌안토니오가 마침내 카와이 레너드를 트레이드할 상대를 찾아냈다. LA 레이커스부터 클리퍼스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레너드에게 관심을 가졌던 다양한 팀들이 떠나가고, 이제는 토론토 랩터스만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샌안토니오와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17일(현지시각) 토론토가 샌안토니오에게 레너드 트레이드와 관련한 ‘강렬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토론토가 진지하게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오고자 한다면 그 반대급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물론 더마 드로잔이다. 야후 스포츠의 샴즈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7년 전 NBA를 휩쓸었던 ‘린새니티’ 열풍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제레미 린의 이름과 ‘광기’를 뜻하는 영단어 인새니티를 조합한 이 표현은 당시 제레미 린의 활약이 어느 정도로 놀라웠는지 잘 보여준다. NBA에서 성공하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동양인 가드가 주전출전 기회를 받자마자 경기당 25득점 이상씩 올리고, 다른 팀도 아닌 뉴욕 닉스의 연승을 주도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만하다.그러나 2012년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린은 이후 NBA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며 다수의 팀을 전전하고 있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휴스턴 로켓츠는 이번 여름 정든 두 선수를 떠나보냈다. 트레버 아리자가 피닉스 선즈로, 룩 음바아무테가 LA 클리퍼스로 이적을 결정했다. 3점과 수비가 되는 장신 윙 포워드 두 명이 팀을 이탈한 것이다.어느 팀에 가도 환영받을 만한 롤 플레이어인 아리자와 음바아무테가 잔류하지 않은 데는 지난 시즌의 아픈 기억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는 휴스턴에게 가장 중요한 무대였던 서부지구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리자는 골든 스테이트와의 7차전에서 슛 12개를 던져 모두 놓치며 역전패의 주범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된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 이적은 로스앤젤레스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적이 발표된 지 20분 만에 레이커스의 시즌 티켓 가격은 약 65% 폭등했으며, 스포츠업체 ‘파나틱스’에 따르면 이날 르브론의 레이커스 유니폼 판매량은 그가 지난 2014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했을 때보다 600% 많았다.그러나 LA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LA 시내 한 식당의 담벼락에 르브론의 벽화를 그렸던 아티스트 조나스 네버는 11일(현지시각) “더 이상의 훼손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제한적 자유계약(RFA)제도는 그 이름처럼 자유와 구속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RFA 신분의 선수는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을 수도, 다른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가 얼마를 제시받았든 원 소속팀이 같은 금액을 매치하기만 하면 선수는 소속팀과 재계약해야 한다. 즉 원 구단이 많은 돈을 사용할 의사만 있다면 무조건 선수를 붙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휴스턴 로켓츠의 센터 클린트 카펠라는 이번 여름 가장 주목받는 RFA였다. 만 24세 생일이 갓 지난 나이에 2미터 8센티미터의 키, 그리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여름 이적시장이 대체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지만 카멜로 앤써니, 일명 ‘멜로’의 거취만은 아직도 미궁 속이다. 작년 오클라호마시티에 합류한 카멜로 앤써니는 데뷔 이래 가장 낮은 슛 성공률(40.4%)과 TS(50.3%)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800만달러에 달하는 연봉 값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은 물론,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벤치 출전을 거부하면서 팀의 단합을 갉아먹었다는 비판도 받았다.7일(현지시각) ESPN은 오클라호마시티 구단과 앤써니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헤어지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낚시와 와인, 파티를 즐겼던 옛날 선수들과 달리, 요즘 NBA 선수들의 취미는 보다 신세대적이다. 코트 위에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프로선수지만 코트 밖에선 평범한 20대 청년인 이들은 경기가 없는 날이면 한가롭게 컴퓨터 게임을 즐기곤 한다. 몇몇 선수들은 게임을 팬들과 소통하는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다.NBA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머는 누가 뭐래도 고든 헤이워드다. 어렸을 때부터 스타크래프트와 헤일로, 콜 오브 듀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는 헤이워드의 장기는 한국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리그 오브 레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구단을 운영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당장 우승에 도전하든가, 아니면 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무리하게 ‘윈 나우’를 선택했다가 역풍을 세게 맞은 전례들을 보면 후자가 안전해 보인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긁어모았지만 성적은 시원찮았던 2013년의 LA 레이커스나 가넷‧피어스를 영입하기 위해 미래 신인지명권을 모두 팔아넘겼던 브루클린 넷츠 등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좋은 전력을 구축해둔 팀의 입장에서는 우승 욕심을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골든 스테이트가 막강한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여름 이적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르브론 제임스도, 드마커스 커즌스도, 카와이 레너드도 아니다. 모름지기 프로는 몸값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이 기준에 빗대보면 휴스턴 로켓츠와 4년간 1억6,000만달러에 재계약한 크리스 폴이야말로 최고의 선수다. 작년 여름, 뉴올리언스와 LA에서의 12년을 뒤로 하고 ‘휴스턴 맨’이 됐던 크리스 폴은 이번 계약으로 만 37세가 되는 2022년까지 그대로 휴스턴에 남게 됐다.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크리스 폴이 은퇴 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 될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골든 스테이트가 레이커스로 넘어갔던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 자리를 단 하루 만에 탈환했다. 한국시각 3일 오전 9시 30분경, ESPN 등 다수 매체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드마커스 커즌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1년 530만달러. 올해 1월 불의의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48경기에서 25.2득점과 12.9리바운드, 5.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바로 그 센터의 몸값이 맞다.올해 여름 다른 빅맨들이 맺은 계약을 살펴보면 골든 스테이트가 커즌스를 얼마나 헐값에 잡았는지 알 수 있다. 12.3득점·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로 이적한다. 4년 동안 총 1억5,400만달러를 받는 맥스 계약이다.한국시각 2일 9시경 발표된 이 소식은 화제성으로든 파급력으로든 올해 FA시장의 최고 뉴스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NBA 최고의 스타가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이적하는 만큼 당연한 일이다. 우선 오랜 부진에 빠져있던 LA 레이커스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매직 존슨이, 샤킬 오닐이, 코비 브라이언트가 입어왔던 레이커스의 황금색과 보라색 유니폼을 르브론이 물려받았다는 사실은 현지 팬들을 열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선수 한 명에게 얼마만큼의 연봉을 줄 지를 결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의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부상 가능성과 멘탈적 요소, 대체자원의 여부, 그리고 구단이 선수단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봉의 총액을 뜻하는 ‘샐러리 캡’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사무국은 매년 물가상승률과 시장규모의 확대에 따라 샐러리 캡의 상승률을 결정하는데, 선수의 연봉 또한 이 샐러리 캡에 대한 일정 비율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2015/16시즌에 7,000만달러였던 NBA의 샐러리 캡은 16/17시즌 9,414만3,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거자필반(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리는 트레이드 시나리오가 있다. 마크 스테인과 케빈 오코너 등 다수의 기자들은 LA 클리퍼스의 간판 센터 디안드레 조던이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을 꾸준히 보도하는 중이다. 3년 전 터졌던 조던의 상도덕 논란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이 뉴스는, 댈러스 구단의 현 상황에 비춰볼 때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2015년 당시 LA 클리퍼스 소속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된 디안드레 조던은 댈러스 구단과 계약을 맺기로 구두로 합의한다. 문제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트레이드 전쟁의 신호탄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ESPN은 27일(한국시각) LA 클리퍼스가 오스틴 리버스(포인트가드)를 워싱턴 위저즈로 보내고, 그 대가로 마신 고탓(센터)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트레이드는 본래 두 팀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클리퍼스와 위저즈의 이번 트레이드는 ‘윈-윈’으로 평가하기엔 다소 의아한 부분이 많다. LA 클리퍼스는 갖은 비판(오스틴 리버스는 클리퍼스의 감독 닥 리버스의 아들이다)에 시달리며 애써 키워낸 슬래셔를 잃었다. 단순한 선수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마침내 발표된 MVP 트로피의 주인은 휴스턴 로켓츠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이었다. 투표권을 가진 101명 중 86명이 하든에게 1위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MVP 투표에서 2위만 2번 차지한 하든은 이번엔 르브론 제임스를 따돌리고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임을 공인받았다.하든은 올해 평균 30.4득점(전체 1위)과 8.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휴스턴은 65승 17패의 성적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비록 서부지구 결승전에서 골든 스테이트에게 석패하며 왕좌를 노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휴스턴과 하든의 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이제 막 데뷔하려는 신인선수에게 높은 지명순위는 그만큼의 명성과 언론의 관심, 그리고 첫 계약에서의 유리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NBA의 역사에서는 탑10이나 탑5, 심지어 전체 1순위 지명자 중에서도 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퇴출된 선수를 숱하게 찾아볼 수 있다. 상위 픽에서 뽑혔다는 사실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미국의 여론조사‧통계사이트 ‘파이브써티에잇’은 드래프트 직후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1라운드 지명자 30인의 성공 여부를 추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루키들의 미래를 올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2018년도 신인 드래프트가 마무리됐다.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피닉스 선즈는 1픽으로 디안드레 에이튼을 뽑았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구단들의 선택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트레이 영에 꽂힌 애틀랜타애틀랜타 호크스가 오클라호마 대학의 포인트가드 트레이 영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몇몇 기자들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빅 맨 경쟁자들에 비해 트레이 영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만큼,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애틀랜타가 최대한의 자원을 얻기 위해 픽 다운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