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용균법’이 제정되는 등 산재사고 방지를 촉구하는 사회적 요구가 거센 가운데, 또 다시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위험의 외주화’가 또 다시 나타난 데다 사고 후 부실·늑장 대처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며 강조해온 것이 무색해지게 됐다.안타까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피앤비 공장에서다. 하청업체 소속인 40대 근로자 A씨는 이날 원통형의 반응기 내부에 들어
유명 골프의류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가 하도급업체에 자사 상품 구매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크리스에프앤씨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5,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2014~2017년 총 6차례에 걸쳐 50개 하도급업체에 자사가 판매하는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 에디션’ 골프 브랜드 의류를 특정 백화점이나 직영 매장에서 구입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크리스에프앤씨가 재계약이 임박하거나
연말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노사관계 때문이다. 노사관계가 생산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새해를 맞는 이들의 분위기도 뚜렷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연말 노사관계에 긴장감이 깊어지고 있는 곳은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다.먼저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해 66.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
고(故)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를 서다 숨진 지 1년이 지났다. 곳곳에서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행보가 있었지만 그동안 한국의 근로 현장은 어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지난 5일 저녁 7시, 많은 사람들이 퇴근을 재촉하는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김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는 어김없이 열렸다.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김용균 추모위원회,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 노조원 등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 김씨를 기렸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연말을 맞는 한국지엠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창원공장에서 대규모 비정규직 해고 사태가 벌어진데 이어, 부평공장 사무실에서 출근 대기 중이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갑자기 쓰러져 숨진 것이다. 노조는 불법파견의 희생양이었던 고인이 열악한 근무여건 및 고용불안 스트레스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지난달 30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도장부 사무실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가슴통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지난 21일,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결국 구속 신세를 면치 못하며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조현범 사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은 앞서 지난 19일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현범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은 조현범 사장이 납품 등을 대가로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명재권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의 오너일가 3세 조현범 사장이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승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최악의 위기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19일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이다. 검찰은 조현범 사장이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등을 대가로 5억원 이상을 부당 수취하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혐
강원랜드의 직원 갑질 사례가 내부감사 결과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취임 후부터 투명경영과 내부기강 확립 등을 강조해온 문태곤 사장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15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회사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 다수의 갑질 사례가 드러났다. 강원랜드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 자체감사 결과, 7건의 직장 내 갑질이 적발됐다.사안별로
지난 8월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가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반도체 측은 방사선 노출 의심자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고, 설비 및 운영에 문제가 없었다며 각종 의혹과 지적을 부인한 반면, 피해자 및 노동시민사회단체에서는 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조사대상을 퇴사자 등 2,500여명으로 확대한 상태다.“방사선 피폭사고로 23살 제 아들이 아픕니다. 대학 등록금을 갚기 위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제 아들은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인 아사히글라스가 한국법인 중 하나인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을 정리한다. 일각에선 최근 한일 갈등이 영향이 미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지만 회사 측은 “경영상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산업계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글라스 한국법인인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은 내년 초까지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경북도청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설비를 없애고 내년 1월까지 공장 터 6만6,000㎡를 원상 복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사는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용 특수유리기판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국내에서는 반일감정 및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양국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승리하며 갈등국면이 더욱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일본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에 좌불안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혼다 역시 그 중 하나. 특히 혼다는 ‘전범기업’이란 지적까지 제기되며 더욱 곤란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 불매운동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노노재팬’에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
세아베스틸이 잇단 추락 사망사고 발생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세아베스틸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냉각탑 필터교체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대표가 수심 5m의 냉각탑에 추락해 빠진 것이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안전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냉각탑 배수작업을 통해 하청업체 대표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세아베
배우 곽동연이 SBS ‘닥터탐정’ 특별출연을 확정지었다.25일 곽동연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 곽동연이 ‘닥터탐정’에 특별출연한다”고 밝혔다.오는 7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은 산업 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 작품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박준우 PD가 연출을 맡은 사회 고발 드라마로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다. ‘닥터탐정’은 ‘절대그이’ 후속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이번 작
옥시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였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를 판매했던 SK케미칼을 옥시의 공범으로 적용하는 안이 검토 중이다. 그간 SK케미칼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만으로 조사를 받아왔었다. SK케미칼이 옥시의 공범으로 기소될 경우 사실상, 국내에서 판매된 모든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혐의 부인하는 SK케미칼, 거짓 들통나 ‘진땀’25일 법조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SK케미칼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17년간 일하다 폐암 판정을 받은 하청업체 근로자가 산재를 인정받게 됐다. 이를 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원청으로서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시설에서 17년간 근무하다 폐암 판정을 받은 근로자에 대해 지난달 29일 산재가 승인됐다. 산재를 신청한지 약 1년 만에 나온 결과다. 해당 근로자는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이지만 과거 대부분의 기간을 2차 하청업체 소속으로 근무해왔으며, 2017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3사 하도급 갑질 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조선사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이 끊이질 않는데, 거대 양사가 합병할 시 더욱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말 김상조 위원장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벌점제도 적용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조 위원장, 조선3사에 목소리 내야”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또 한 명의 하청업체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지난 24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다. 공장 보수작업 중 채광판 교체를 위해 지붕 위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50대 A씨가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추락했다.12m 높이에서 추락한 A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기 위한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다. 온 국민이 불안해했고 전 세계도 전쟁의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그러나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협상안을 도출해내지 못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구축과 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젊은 하청근로자 고(故) 김용균 씨의 사망사고로 큰 파문을 몰고 왔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안전한 산업현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하고, 각종 법안들도 마련되고 있지만 좀처럼 사고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안전 의지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설비 점검 도중 석탄분배기실에서 끼임사고를 당했다. 해당 근로자는 보행구간이 아닌 곳에서 이동하던 중 석탄분배기가 다가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