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해자도 놀라고 피해자도 놀랐다.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을 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의 구형도 2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재판부가 상당히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는 평이다.안 전 검사 측은 구속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지현 검사도 마찬가지였다. 서 검사는 “원했던 것은 진실과 정의였다. 그 당연한 일이 이렇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이 판결이 향후에 있을 혹은 지금도 고통 받고 있을 피해자분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
[시사위크=은진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가해 사실이 폭로되면서 ‘체육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 논의가 국회에서도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2007년 당시 여자프로농구팀 내에서 일어났던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비판하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일동과 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는 16일 ‘왜 체육계 성폭력은 반복되는가, 조재범 성폭력 사태 근본 대책 마련 긴급토론회’를 열고 한국 체육계 내 성폭력 실태를 공개했다.권미혁 의원은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물꼬가 터졌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체육계의 비리와 관련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만나기도 했다. 촉망받던 한 선수는 코치의 만남을 거절한 뒤 왕따를 당했고, 이후 자신도 모르게 스케이트 날을 지금까지 타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갈아놔 기록을 망치게 됐다는 사연을 들었다. 또 있다. 다른 선수는 친오빠를 합류시키는 조건으로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결국 남매는 스케이트를 그만뒀다.◇ 피해자 또 있다… 법안발의·국정조사 추진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체육계 미투’에 대해 “운동선수 합숙소 폐지가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합숙소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현실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합숙소는 “세계 유례없는 비교육적이고 반인권적” 폐쇄 공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2007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자운동선수 인권조사를 바탕으로 “성폭력의 온상이 되는 합숙소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도록 했다. 같은 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1심과 같은 구형량이다.검찰은 지난 9일 서울고법 형사12부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어떤 지위였든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부당하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면 법률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고인’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낸 김지은 씨에게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은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부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가 연일 논란이다. 기재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고발했고, 다음날 신 전 사무관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소동이 일었다. 기재부는 소 취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특히 사실이 아니라면서 비밀을 누설했다고 고발하는 것부터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 신 전 사무관 역시 진정성과 별개로 폭로한 내용이 공익제보인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양측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면서도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신재민의 폭로, 무엇
올해 한국 사회의 주요한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여성’이었다. 성차별과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 전반을 흔들었고, 이를 시작으로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여성들은 거리로 나와 성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출판계에서도 페미니즘 관련 서적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흐름은 영화계로도 이어졌다. 페미니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여성이 등장하는 여성주의 영화들이 다수 등장했고, 이러한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지지가 쏟아졌다. 누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올해도 굵직한 판결들이 많이 나왔던 해였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판결도 있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재판을 임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인식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들 판결은 뇌물죄에 있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하는 기준과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의 행사 및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낳기도 했다. 이 같은 논쟁의 결과가 내년에 있을 최종 판결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녀의 평가는 상반됐다. 지난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긍정평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 달리 20대 남성의 긍정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부정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지만, 20대 남성의 부정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가 이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늦어도 이번주 중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할 기업심사위원회 회의를 열 계획이다.기업심사위원회는 예비심사격인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상장 유지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본심사 위원회다. 위원은 15명의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중 6명과 거래소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이번에 구성된 기업심사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나 상장폐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율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협회 재무이사와 대한변호사협회 재무이사, 공보이사 등을 거쳤다. 변호사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수임난과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누구보다 빠삭하게 들여다봐왔다. 동시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협회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그는 “지금 변호사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생존한계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내년 초 서울지방변호사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이 변호사는 ‘투쟁하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당선 된다면 싸워야 할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 5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가 6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시민단체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를 역임한 정춘숙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권미혁·송옥주·금태섭·표창원·박찬대·이철희·고용진·김병욱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 소속 관계자들도 위원으로 구성됐다.여성폭력근절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1차 업무보고를 받았다. 특위는 여성가족부·교육부·법무부·과기부·경찰청·방송통신위원회·국무조정실 등 7개 정부부처를 비롯해 현장단체와 소통을 통해 여성폭력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이 연예계 전체로 파장이 퍼지고 있다. 래퍼 도끼부터 가수 비, 마마무 멤버 휘인까지. 벌써 세 명의 스타가 지목됐다. 이에 ‘빚투(미투 합성어/나도 떼였다)’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인 상황.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앞서 지난 26일 는 래퍼 도끼의 어머니가 19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중학교 동창생에게 1,000여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돈을 갚지 않자 2002년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2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11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임 후 최저치인 52.5%로 나타났다.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이후 8주간 연속으로 하락한 결과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른바 ‘2영자’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20대, 영남, 자영업을 일컫는 말이다. 앞서 20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2영자’ 현상을 처음
똑같은 일을 하는데 받는 임금은 다르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이 그 피해자다. 같은 일을 하고도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얘기다. 임금을 주는 이도 딱히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법으로도 금지돼 있지만 작동이 멈춘지 오래다. ‘불평등’이 당연한 듯 똬리를 튼 이유다.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행되는 차별. 뭔가 잘못됐다. 대한민국 남녀임금차별, 이대로는 안된다. [편집자주][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영국을 비롯해 미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세계 선진국들은 남녀 임금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받는 임금은 다르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이 그 피해자다. 같은 일을 하고도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얘기다. 임금을 주는 이도 딱히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법으로도 금지돼 있지만 작동이 멈춘 지 오래다. ‘불평등’이 당연한 듯 똬리를 튼 이유다.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행되는 차별. 뭔가 잘못됐다. 대한민국 남녀임금차별, 이대로는 안된다. [편집자주][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아이슬란드는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지급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