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시대, 그리고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다. 그런 그의 발끝이 또 한 번 번뜩였다. 현재 가장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수비진과 팀을 완벽하게 제압한 것이다. 메시 앞에서는 모든 수비수와 팀이 다를 바 없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한국시각으로 2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개의 4강전 중 우승후보에 더 가까운 팀들이 맞붙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르셀로나의 ‘창’과 리버
‘챔피언스리그의 남자’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창이 무뎠다. 모처럼 밟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약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0대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돌아오기 때문이다.한국시각으로 1일 새벽 열린 토트넘과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의 가장 큰 변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난타전 양상을 보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았고, 누적된 경고로 4강 1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
28개. 지난 29일까지 29경기를 소화한 롯데 자이언츠가 남긴 폭투 기록이다. 거의 경기당 1개 꼴로 폭투를 범했고, 2위 SK 와이번스·기아 타이거즈의 17개보다 11개나 많다. 가장 적은 폭투를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의 9개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당 폭투는 0.96개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시즌 140개의 폭투를 범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역대 한 시즌 최다 팀폭투 기록은 1·2위 모두 NC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다.
각 팀별로 30경기 안팎을 소화한 가운데,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게는 ‘0강 0중 0약’으로 분류되곤 하는데,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가을야구에 초청받는 상위 5개 팀과 그렇지 않은 하위 5개 팀이 일찌감치 나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주말 3연전은 공교롭게도 순위표 위쪽 5개 팀과 아래쪽 5개 팀이 서로 맞붙었다. 그리고 그 결과 역시 위아래로 엇갈렸다.먼저, 선두 SK 와이번스와 승차 없는 2위 두산 베어스는 각각 9위 KT 위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
의적.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다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을 말한다.축구에서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팀을 가리켜 ‘의적’이라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다만, 그 의미가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유독 약팀에게 발목 잡히는 일이 많은 강팀에겐 썩 달갑지 않은 별명이 되기도 한다. 물론 약팀에겐 최고의 찬사 중 하나다.올 시즌 새로운 의적으로 떠오른 것은 늑대군단 울버햄튼이다. 그동안 있었던 그 어떤 팀보다도 진정한 의적이라 불릴 만하다.우선 울버햄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세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2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둘러싼 4팀의 운명이 마지막까지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모든 구단이 35경기를 소화한 현재, EPL 1위는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위 리버풀이 승점 1점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와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용병 타자의 맹활약으로 미소 짓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역대급’ 용병의 대를 이를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주인공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 등 4안타를 폭발시키며 팀의 4연승, 그리고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이날 경기를 마친 뒤 페르난데스의 타격 지표는 환상적이다. 타율은 0.430에 달하고, 26경기에서 43개의 안타를 생산해냈다. KBO리그 유일의 4할 타자이자 최다 안타, 최다 득점 타이틀을 거머쥐
유럽 5대리그에 속한 구단 중, 올 시즌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세리에A의 키에보베로나다. 한때 돌풍을 일으키며 잘 나가던 이 팀은 올 시즌 순위표 맨 아래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시즌이 시작하고 10경기가 넘도록 키에보베로나의 승점은 마이너스였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돼 승점 삭감 조치를 받은 데다 좀처럼 승리도 거두지 못한 탓이다. 키에보베로나는 무려 19라운드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마수걸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하지만 첫 번째 승리 이후에도 반등은
개막전의 중책을 맡은 외국인 용병투수라기엔 결과가 너무 참혹했다. 3.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한 8개의 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했고, 내준 점수는 7점에 달했다. 모두 본인의 자책점이었다.주인공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덱 맥과이어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전 데뷔전을 치른 직후 그의 평균자책점은 17.18의 잔혹한 숫자였다.다행히 두 번째는 달랐다. 강팀 두산 베어스를 만나 5이닝 동안 1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안타는 3개만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하지만 맥과이어는 기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 최고의 안방마님이었던 양의지는 올 시즌부터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4년 총액 125억원이라는 대형 FA계약으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 것이다.‘양의지는 양의지’라는 말이 나온다. 양의지는 시즌 초반부터 공수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지난 시즌 꼴찌로 추락했던 NC 다이노스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양의지는 지난 19일까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57, 25안타, 5홈런, 1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새롭게 호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는 FA권리를 행사한 김민성을 잡지 않았다. FA시장 전반에 한파가 몰아치며 다른 구단들 역시 김민성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상황에서도 키움 히어로즈의 기조엔 변화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김민성은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를 필요로 했던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물론 김민성은 절정에서 다소 내려온 감이 있었다. 하지만 공수양면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고, 경험 또한 풍부한 베테랑이었다. 젊은 선수 비중이 높은 키움 히어로즈 입장에선 한파가 부는 FA시장을 활용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혈투 끝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맨체스터 시티가 마음을 달랠 틈도 없이 리그 2연패를 향한 여정에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맨시티는 20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재회한다. 선두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맞는 중요한 경기다.맨시티 입장에선 ‘하필 또 토트넘’이란 생각이 들 법하다. 맨시티는 앞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토트넘을 만난 바 있다. 지난 10일 펼쳐진 1차전에선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고, 18일 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세 시즌 동안 ‘어차피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였던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모처럼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 차고 있다. 연이은 이변 속에 4강 진출팀이 가려진 가운데,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한 편의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토트넘-아약스, 바르셀로나-리버풀.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이다. 지난 시즌 3연패 달성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유럽 전통의 강호들이 빠졌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신흥강호로 떠오르며 유럽정복을 노렸던 PSG, 맨체스터 시티 등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년 36개, 2017년 40개, 2016년 54개, 2015년 60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의 기록이다. 4년 동안 무려 190번 베이스를 훔쳤다.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리그 전반에 도루 숫자가 감소하긴 했지만, 박해민의 빠른 발은 늘 상대를 괴롭게 만드는 요소였다.그런데 올 시즌, ‘도루왕’ 박해민이 사라졌다. 박해민은 팀이 치른 20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마수걸이 도루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원인은 간단하다. 시즌 초반 이어진 타격 부진으로 도루를 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꼴찌경쟁을 펼쳤던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올 시즌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반전에 성공하며 다시 익숙한 자리로 돌아온 반면, KT 위즈는 일찌감치 순위표 맨 아래로 향한 모습이다.지난 시즌 막판,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가장 낮은 곳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펼쳤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한 NC 다이노스와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채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KT 위즈가 6월 초부터 9위와 10위를 지켰다. 다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아직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현재까지 손익계산서는 뚜렷하다.KBO리그 최초의 3각 트레이드는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에 의해 이뤄졌다. 각 구단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비교적 여유 있는 자원을 카드로 활용하며 세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먼저,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 자원이 시급했다. 당시만 해도 박동원의 복귀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웠던 김재현은 군복무를 위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주세페 메아차, 혹은 산 시로가 다시 유럽 챔피언스리그로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까. 같은 홈구장을 공유하는 ‘밀란 형제’ 인터밀란과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동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8년 만의 일이 된다.인터밀란과 AC밀란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리에A를 대표하며 유럽을 호령한 바 있다. 2002-03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열 시즌 동안 단 한 시즌만 빼고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이 중 8번은 함께 16강에 이름을 올렸고, 200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다. 아직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물음표가 가시지 않는다. 많은 기대를 받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의 이야기다. KT 위즈가 갈망하는 만년 하위권 탈출도 또 다시 요원해지고 있다.신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스카웃된 이대은은 끝내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15년 미국을 떠났다. 트리플A까지는 올라갔지만 그 이상 도약하지 못했고, 미국 생활을 마이너그리그로 마쳐야했다.그의 다음 행선지는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이대은의 야구인생은 꽃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시즌이 후반부를 향해 가던 2017년 7월 31일, 당시 공고한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대권 도전하고 있던 기아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트레이드의 주인공은 김세현·유재신과 이승호·손동욱이었다. 김세현은 2016년 36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등극한 상태였고, 빠른 발의 유재신은 단기전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았다. 두 선수 모두 역할과 활약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다. 특히 마무리투수 부재가 고민이고,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높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두산 베어스의 안방을 지켰던 양의지. 그가 정규시즌 처음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잠실을 방문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지난 주말 3연전,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잠실에서 맞이했다. 잠실을 찾은 공룡군단 중엔 양의지도 있었다. 열 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양의지를 적으로 마주한 것이다.경기 전, 양의지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두산 베어스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눴다. 잠실에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양의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