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30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이 고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1991년 삼성그룹에서 전주제지를 분리·독립해 오늘날 한솔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자서전에서 이 고문에 대해 “사내로 태어났으면 그룹을 맡겼을 큰 재목”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이 고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선대회장과 박두을 여사 사이에서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대구 여중과 경북 여고를 졸업한 이 고문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다니던 중 조운해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반격이 쉽지 않다. 1심과 달리 2심에서 증인들을 대거 신청해 법정에서 증언의 신빙성을 따져볼 계획이었으나, 정작 증인들이 불출석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MB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는 “대통령도 지금 상황을 답답해한다”고 말했다.법원에 따르면, MB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 이어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증인 심문이 불발됐다. 두 사람 모두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심문이 예정된 다른 증인들도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임우재(51)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새롭게 정해졌다. 앞서 대법원은 임 전 고문이 제기한 재판부 기피신청을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 한 바 있다. 다만 첫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난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임 전 고문의 재판부 기피신청 파기환송심 사건을 가사1부(부장판사 이진만)에 배당했다.서울고법은 가사사건 담당 재판부는 가사1부와 가사2부, 가사3부 등 총 3곳이 있다. 3곳 재판부 모두 일반 민사재판도 겸임하고 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 첫 증인으로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목했다. 1심 재판에서 MB의 삼성전자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게 한 결정적 진술을 한 사람이 바로 이학수 전 부회장이기 때문이다.그는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기대하고 다스의 소송비 67억여 원을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자수서의 증언 대부분을 사실로 인정했다. MB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따라서 MB 측은 이학수 전 부회장이 법정에 출석하면, 삼성에서 대납했다는 금액이 다스가 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뇌물과 횡령 혐의에 대한 1심에서 증인을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그것이 ‘금도’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를 통해 “대부분 증인들이 같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 사람들을 법정에 불러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하는 게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금도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대신 MB는 증거인부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법정에서 사용하는데 동의하되 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 그는 뇌물과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자 “생각했던 것 중에 최악의 경우”라며 실망감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항소 여부마저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고심을 거듭한 끝에 “다시 한 번 법원을 믿고 판단을 받아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항소심은 오는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게 됐다. 이제 시작이다.MB는 항소심을 앞두고 기존 재판 전략을 수정했다. 1심과 달리 증인신청서를 제출한 것.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서현 효과’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오너가인 이서현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책임자로 등극한 지 어언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초 업계 기대와 달리 미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해 패션 사업을 흑자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전체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경영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매출 10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에잇세컨즈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돌아가지 않는 공장, 실종된 ‘이서현 효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해외건설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맹렬하게 수주 낭보를 전해오던 건설사들이 점차 기력을 잃어가면서 3년 연속 300억 달러 달성에 고배를 마실 전망이다. ◇ 1분기 반짝 호황, 중동 부진에 제자리걸음해외건설이 또 한 번 300억 달러의 문턱을 넘지 못할 모양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31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달성한 올 한해 누적 실적은 총 227억 달러로 전년 동기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올해 해외건설의 최종 스코어는 290억 달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용진 의원(민주당, 서울 강북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폭로한 사립유치원 비리가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모아지자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 초강력 대책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사실 박용진 의원이 주력하던 분야는 금융분야로 올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국회 정무위에 소속돼 활동했다. 특히 박 의원은 ‘삼성 저격수’를 자처, 이른바 ‘삼성생명법’ 등을 주도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비자금이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채 인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다스(DAS)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추징금 82억7,000여만원을 명령받았다.지난 2007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 경선 때부터 11년 동안 이어진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논란에 사법부가 처음으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고 답한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날 "피고인(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보수 성향의 변호사단체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을 압박했다며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6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한변)은 경제지식네트 등과 함께 김 위원장을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한변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압박했다”면서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한변에 따르면 당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법 개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의 다른 계열사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전국금속노조 삼성지회 및 삼성 계열사 노조가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 CS모터스 대표 등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에 배당했다. 공공형사수사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수사를 이어온 부서다.이들은 삼성웰스토리와 에스원, CS모터스에서도 사측의 노조 탈퇴 강요 등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 10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했다. “부당하게 돈을 챙긴 것도 없고, 공직을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탐한 일도 없다”는 것이다. 재판을 받게 된 데는 “덧씌워진 이미지의 함정”이라고 생각했다. “샐러리맨의 표상으로 불릴 만큼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았고,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돈과 권력을 부당하게 함께 가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MB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선처를 호소했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혹독한 가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의 ‘노조 시대’가 열렸다.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면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연한 말을 듣기까지 80년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개 계열사 노조가 출범했다. 검찰의 ‘삼성 노조 와해’ 수사가 막바지로 갈수록 이 같은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범한 ‘삼성 노조’들의 ‘활동 보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삼성, 용기 내는 노동자들 늘어날 것”최근 삼성은 곳곳에서 일대 변화를 맞이하고 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삼성그룹과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회동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김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혁신성장의 주축은 시장과 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업 사이즈와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삼성에도)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와 삼성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정부와 대기업 간 현장 회동은 LG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포함한 경제단체들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부총리는 “경제 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거부는 여전했다. 법원의 선고가 내려지는 기일조차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에 이어 20일 열린 국정원 특활비 수수 및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은 것.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독방을 지켰다. 이유는 건강 악화를 내세웠다. “사법권을 부정하고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판 결과에도 큰 관심은 없어 보였다. 체념이었다.그럴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형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향해 한 말이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한때 ‘MB집사’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으나, 구속 기소된 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과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등 MB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 MB로선 배신감이 들 만했다. 이 같은 내용은 검찰이 12일 공개한 MB의 피의자 신문조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조서에 따르면, MB는 검찰 조사 당시 혐의를 줄곧 부인했다. 특히 삼성에서 다스의 소송 비용을 대납한 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며칠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기 때문. 김 위원장이 발언의 맥락을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삼성SDS로선 일련의 상황들이 썩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말’에 주저앉은 삼성SDS 주가22만8,500원(14일)→19만6,500원(15일).15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9만6,500원에 거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에스원이 임금피크제 시행을 명목으로 장기근속자에 대해 불합리한 처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임금피크제 시행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 과정에 직원들의 반대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삼성에스원 노동조합’은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이 이중 삭감되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부당한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매출 2조원 회사에 30년 근속자 급여가 209만원”삼성에스원 노조는 8일 서울 중구 에스원 본사 앞에서 ‘부당한 임금피크제 고발 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석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신임 금감원장으로 윤석헌 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금융위 측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 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내정 배경을 전했다.윤석헌 내정자는 개혁성향을 가진 경제학자 출신으로 그간 유력한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돼왔다.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