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으면서 국회에서 성범죄 구성요건을 다루는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원들은 17일 오전 초당적 모임을 열고 ‘비동의 간음죄’ 등 관련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의원 긴급간담회를 열고 “(법원이) 위력의 범위를 지극히 협의적으로, 경직적으로 판단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성관계 이후 평상적인 일상이 지속됐다는 이유로 (성폭행이) 아니라 했는데 일상적인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를 전후로 50% 중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30%대로 폭락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14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정치권은 물론 여성단체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 전 지사의 소속정당이었던 민주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한 지지층의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조병구)는 업무상 위력에 의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가 붕괴되면서 50% 중반대로 하락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었던 지난 14일에 55.6%(부정평가 39.1%)까지 주저앉았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55.6%(매우 잘함 27.3%, 잘하는 편 28.3%)로 조사됐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죄송하고 부끄럽다. 국민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무거운 마음은 덜어냈다.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성폭력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를 지낸 김지은 씨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선고 공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서부지법은 오는 14일 303호 형사대법정에서 성폭력 혐의에 대한 ‘피고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실상 집행유예를 배제해달라는 얘기다. 집행유예는 징역 3년 이하의 선고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고소인’ 김지은 씨도 “용서할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단 한 번도 이성적인 감정을 품어본 적 없다”면서 “피고인은 차기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위세와 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드루킹은 미래 권력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접근한 정치인 모두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었다. 현 정권 실세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차기 유력 대선후보였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사실상 지지 의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도 손을 뻗었다. 일종의 투자였다.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는 게 주변의 진술이었다. 드루킹은 야망가였다.◇ 경제민주화·재벌개혁 구상 속 일본침몰 기다려드루킹이 “노회찬 원내대표를 이용하고 버렸다”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21대 총선을 이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지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고 조폭 연루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출당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모두 흠집을 입은 셈이다.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김 지사가 의원시절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 창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모 씨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접근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이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경인선(경제도사람이먼저다) 등을 통해 접촉면을 넓히려 했던 것. 실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 1월 1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에서 해당 모임에 참석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폭력 혐의가 불거지기 전이다.드루킹이 안희정 전 지사에게 접근한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재벌개혁 정책 추진의 적임자라고 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영교 의원이 사무실 운영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본인은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해 스스로 탈당했다. 이후 법을 통해 의혹을 가려낸 뒤에 다시 복당해 지금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가.”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그는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6·4 지방선거 당시 미투운동으로 제기됐던 여배우 스캔들에 이어 최근 조폭연루설까지 불거지면서 “당과 대통령에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협치내각’을 구상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야당의원 혹은 야당인사를 입각시켜 협치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입법문제에 있어서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각내 연정 혹은 대연정까지 이어질 수 있는 파급력이 큰 이슈다.그런데 이를 대하는 청와대의 태도가 다소 미온적이다.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과 논의해보겠다고 청와대가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협치내각 요청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핵심 쟁점은 위력 여부다.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김지은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약 7개월간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내며 4차례 원하지 않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보좌하는 입장에서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었다. 반대로 안희정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주장했다. “수평적 연인관계로서 애정의 감정을 가졌다”는 것. 그의 말대로 불륜이라면 법적인 처벌은 피할 수 있다.◇ 그날 새벽 무슨 일이… 상화원 사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울컥했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4회차 공판에서다. 증인으로 출석한 참모들의 증언이 위로가 됐다. 대선 경선 캠프와 충남도청의 조직 분위기가 수평적이었고,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김지은 씨와 도리어 친밀해보였다는 얘기는 안희정 전 지사가 줄곧 주장해온 “합의된 성관계”를 뒷받침했다.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쳤다.이날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 업무를 담당했던 어모 씨의 진술은 결정적이었다. 김씨의 후임으로 선발된 그는 “김씨가 인수인계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재판이 새 국면을 맞았다. 피해자 김지은 씨와 검찰 측 증인신문으로 불리하게 흐르던 재판이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4회차 공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증인들이 안희정 전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증인은 모두 네 명이다. 안희정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 어모 씨, 전 충남도청 운전비서 정모 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 씨, 전 비서실장 신모 씨다. 특히 장모 씨는 김씨를 충남도청으로 발탁했고, 어씨는 김씨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말 나쁜 XX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피해자 김지은 씨의 동료이자 안희정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구모 씨가 민주원 여사로부터 전해들은 말을 법정에서 폭로한 것이다. 민주원 여사는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이다. 부부는 대선 경선 당시만 해도 금슬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부부의 불화설에 힘이 실렸다.구씨는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해 민주원 여사와 전화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두 사람 간 통화는 지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리는 두 번째 공판 참석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만 보였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호소한 김지은 씨는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출석했다. 이날은 김씨가 피해자 증인신문으로 안희정 전 지사의 재판에 공식 참여한다. 사건의 핵심 쟁점인 위력 행사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재판인 셈이다.앞서 김씨는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일 열린 안희정 전 지사의 첫 공판을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당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덫을 놓은 사냥꾼’으로 표현했다. 수행비서 김지은 씨에게 맥주나 담배 등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오게 한 뒤 성폭력을 저지른데 대한 묘사였다.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의 범죄 정황 설명을 들으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별다른 항의는 없었다. 도리어 검찰 지휘부에서 ‘조금 지나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검찰은 신속하게 사과했다. 3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서울서부지검에서 열린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 첫 공판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법률적 용어를 사용해 관계자들에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3개월여 만이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첫 공판 출석을 위해 포토라인 앞에 섰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내듯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까맣게 타들어간 것은 속뿐만이 아니었다. 얼굴도 까맣게 탔다. 표정이 사라진지는 오래다. 성폭력 혐의가 불거진 이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칩거다. 기자들로부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재판 과정에서도 말을 아꼈다.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읽어 내려가는 20여분 가까이 눈을 감은 채 들었다. 검찰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비서 상습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재판이 2일 오전 진행된다.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만큼 재판에서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안 전 지사의 1차 공판을 연다. 안 전 지사는 지난달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아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안 전 지사 측은 첫 공판준비기일 당시 강제추행을 부인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역시 애정행위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재판부는 오는 16일까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방선거가 끝나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났다.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구도 속에서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정치도 이제는 계속될 수 없게 됐다.” 누구보다 언행이 무겁고 신중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보수’라고 불렸던 한 정치세력의 사망선고를 내린 셈이다.자신감의 바탕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었다. 촛불혁명에서 시작된 정치변화의 열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쳐 한반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재판이 15일 시작된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성폭행 피해를 고백한 이후 102일 만이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후 2시 303호 법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 사항 등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안 전 지사는 자신의 비서였던 김씨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는 두 번이나 기각됐다. 첫 번째 기각 당시 재판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