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개월째를 맞이했다. 오는 17일이면 취임한 지 정확히 100일 째다. 인수위 없이 출발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3개월은 앞으로의 5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각 부처의 장관 인선을 마무리 했고, 100대 국정과제도 확정했다. ‘촛불혁명’을 계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민심’이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기간을 보냈다.국민으로서는 몇 가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있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을 시작으로 상당수 정규직 전환 바람이 불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의 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화만 기다리지 말고 트위터라도 해서 소통하라”고 꼬집었다.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는 ‘코리아 패싱’이 아닌 ‘문재인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그는 “베이징에서는 문 대통령이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고 있다는 불신이 있고, 워싱턴의 경우 ‘문 대통령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속을 모르겠다’는 비판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한미간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고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오는 것”이라면서 전술핵 재배치 논의를 언급했다.홍 대표의 전술핵 재배치 언급은 원유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현 시점에서 안보 국면을 한국당이 주도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제 결의안이 발표됐다. 이것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5일(한국시간 6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15개국 만장일치로 승인했다.AP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석탄·철·철광석 수출 전면 금지 △납·납광석·해산물 수출금지 △북한 해외노동자 고용 제한 조치 등을 새롭게 담은 대북제제 2371호를 채택했다. 북한에 대한 8번째 제재 결의이자,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만이다.유엔은 이번 결의가 이행되면 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권이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안보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일제히 한반도 안보문제에서 한국이 배제된다는 일명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대화·제재 병행론’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전략’ 공격을 통해 현안 대응에 있어 정부여당에게 사실상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산이다.김광림 한국당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호하고도 적극적인 안보 국면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미국의 적국에 대한 제재법’에 서명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상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지 6일 만이다. 북한과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방안이 담겼다.수정된 법안의 핵심 내용은 제재대상의 ‘재량적 지정’ 요건의 변화다. ‘북한제재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의무적 제재대상 지정’ 외에 요건에 따라 ‘재량적’으로 지정이 가능하다. 이번 수정안에는 북한과 거래를 하는 기업 및 법인, 개인들을 ‘재량적 지정’ 요건으로 규정했다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각)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 ‘핵무기 개발 포기’라는 전제조건의 실현가능성과 접근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CNN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단 발표에서 “우리는 (북한의)정권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긴장해소가 미국의 공식적인 정책기조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미국은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중심으로 미국이 택할 수 있는 대북정책들을 점검했다.◇ 백악관의 공식입장은 “모든 선택지 가능”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에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앞서 논의됐던 세컨더리보이콧 등 경제제재뿐만 아니라 김정은 정권교체론, 군사적 옵션 등이 언급되고 있다.7월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인 방향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은행 및 기업, 개인에 대한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번 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별개로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2차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반응이다. 유관부처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방안 검토에 착수했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당 부서에서 (독자제재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한미일 등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압박수위를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정치권 안팎에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예고했다. 화두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이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직후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지난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튿날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맥 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다. 양국 정상간 필요하면 대화를 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은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휴가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을 위시한 자국우선주의의 팽창은 ‘국제적 대세’가 될까. 주요국의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그간 지속됐던 양적완화기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중요 관심사다.기획재정부는 27일 ‘세계경제동향’을 발간해 국제 경제의 주요 이슈들을 점검했다.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 경제성장세가 확대됐다고 본 기획재정부는 국가별로 향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선정해 분석했다.◇ 자국우선주의냐, 다자협력체계냐‘미국 우선주의’를 부르짖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행정·환경보호 등 전 분야에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 하원은 25일(현지시각) 러시아·이란·북한에 보다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무력행동을 일삼았던 국가들에 대한 제재가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무역장벽의 확대를 규탄하고 나섰다.◇ ‘문제국가’에 대한 무역제재, 트럼프도 제재 대상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25일 CNN과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새 제재안의 내용과 시사점을 분석한 기사를 발표했다. 러시아는 크림 반도 합병과 사이버범죄를 이유로 받아왔던 제재조치가 심화됐다. 러시아의 철도·선박·철강·광산산업에 대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IMF가 23일(워싱턴 현지시각) 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국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정책조언을 통해 얻어갈 것이 있었다.기획재정부는 24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요약·소개했다. 2017년 3.5%와 2018년 3.6%로 예상됐던 지난 4월의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지역별로는 증감이 있었다. 미국의 경제성장전망이 내려간 대신 유로지역·일본·중국은 모두 상향 조정됐다.미국의 2017년 예상 경제성장률은 2.3%에서 2.1%로 내려갔으며, 2018년 전망은 2.5%에서 2.1%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의 증세 정책을 두고 서로 엇갈리는 입장을 밝혔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가 좌파 포퓰리즘 공약을 위해서 세금 인상으로 부담을 전가하는 이런 증세에 대해선 현재로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정 원내대표는 “비효율적 예산집행이 없는지 지출을 감축해도 괜찮은 항목이 없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다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 향상을 위해서 증세가 필요하다 하면 가능하다”면서도 “지금 일반적 추세가 트럼프도 (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속칭 ‘트럼프케어’에 사실상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민주당의 반대가 완강한 가운데 지난 18일(현지시각)에는 공화당 의원 두 명이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상원 통과가 어려워졌다.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을 대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건강보험 개혁안이다. 오바마케어가 명시한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와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삭제하고 대신 연령에 따른 세액공제를 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의에 나서면서 국회가 다시 정상화됐다. 조대엽 노동부 장관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강경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일부분 희생을 감수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경의지가 그만큼 컸다는 분석이다.추경 만큼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도 시급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12일(현지시각) 미국 무역대표부는 한미 FTA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소집을 한국 측에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만큼,
[시사위크]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인 7월 5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떠났다. 7박 11일의 미국과 유럽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날은 대통령 취임 딱 두 달째 되는 7월 10일이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겪지 못한 취임 초기의 강행군이다.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9개국의 정상들이 회담을 제의했지만 두 나라의 요청만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겨울 내내 타올랐던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한국의 대통령을 바라보는 외국 정상들의 관심은 각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FTA 개정협상을 요구했다. 한미FTA 규정상 일방이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면 30일 안에 자동으로 열리게 됐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12일(현지시각) 특별공동위원회 소집을 통보, 이 자리에서 한미FTA 개정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미국 측은 자동차와 철강 등 제조업 분야의 개정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미국의 자유무역기조로 제조업이 쇠퇴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취임 이후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전면 재개정을 추진했고,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부 화합을 위해 ‘소통’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사실상 붕괴된 당을 추스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선과 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간 갈등을 빠르게 봉합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홍 대표가 소통에 적극 나섰다는 시각도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12일 초선의원·당 지도부 연석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여태 이런 기회가 잘 없었기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강외교’ 복원과 ‘다자외교’ 기틀마련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안고 10일 새벽 도착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G20 정상회의까지 총 11일간의 빡빡한 외교일정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제사회에서 실종된 대한민국 외교적 입지를 되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외교일정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는 ‘주도권’이었다. 북한의 도발에는 ‘최대압박’으로 응수하면서도, 대화 테이블이 열린다면 ‘대화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였다. 첫 성과는 한미 정상회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