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한 공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그동안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해왔던 소신파 조응천 의원이 이번에도 지도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언론중재법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김두관 의원이 우려를 표명하기는 했으나 현역 의원 가운데 직접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조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언론개혁이 근본적인 표현의 자유, 힘 있는 집단과 사람들에 대한 감시 역량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공감을 갖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각종 ‘말실수’부터 ‘쩍벌 자세’까지 논란이 되며 여권의 비판이 쏟아졌다. 당내에서도 윤 전 총장의 ‘자유분방한’ 태도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정치권에 진입해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검찰에 있으면 아무래도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정식품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정부가 추진했던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화가 1년 만에 백지화되자 재건축 이슈와 엮여있던 일부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세 매물 수가 지난 12일 74건에서 일주일 만에 163건으로 120.2% 증가했다. 월세를 포함한 매물은 154건에서 278건으로 일주일 새 80.5%가 늘었다.실거주 의무화 규정이 사라진 시점부터 전세가 급증한 것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토법안심사소
정부가 추진했던 재건축 조합원의 2년 실거주 의무화가 전면 백지화됐다.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한 뒤 임대를 주고 시세차익만 노리는 투기 세력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꺼냈던 카드. 하지만 적용도 못한 채 사라지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혼란만 불러온 셈이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날 국토법안소위원회는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 조항을 삭제했다.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만 남겨뒀다. 재건축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출간을 두고 양분되고 있다. 친문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부는 조 전 장관을 두둔하고 있고, 비주류 의원들은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조국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촛불시민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조비어천가(조국+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맹폭했다. ‘조국 회고록’을 두고 여당 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혼란스러운 여당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 대여 공세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비어천가 부르며 극렬지청 환심만 쫓다가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제발 상식의 길 좀 회복하자”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이같은 발언은 최근 ‘조국 회고록’ 발간으로 민
‘이준석 바람’을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한 모습이다. 예비 경선을 통해 열풍의 실체가 확인된 상황에서 부러움과 우려의 반응이 동시에 흘러나온다.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이라는 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젊은 후보의 선전은 저는 놀랍게 보고 있다”며 “특히 보수 계열 정당에서 좀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은 높이 쳐줘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간 민주당은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대해 ‘부럽다’ ‘무섭다’는 반응이 혼재됐다. 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에 철퇴를 맞았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게 20~30%포인트에 육박하는 득표율 차이로 패배했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민심이 1년만에 차갑게 돌아선 것이다.이에 민주당이 대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면서 당 내에서 민심 수습책을 놓고 쇄신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는 이 같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쇄신책은 민심이 왜 민주당에게 돌아섰는지 자유롭고 치열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초반 판세에서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두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긴장감을 표출하고 있다.국민의힘이 ‘이준석 돌풍’으로 주목을 받을수록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쇄신과 변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준석 돌풍’이 부럽다는 반응과 함께 “민주당에게 나쁠 것 없다”는 냉소적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26일 YTN라디오에서 “아, 무섭다. 만약에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
더불어민주당에서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을 둘러싼 논란이 날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강성 친문 지지층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뜻과 다른 소신 발언을 하는 인사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쏟아내며 공격을 가해왔다. 이는 민주당의 생산적 토론 문화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문자 폭탄’ 논란은 최근 4·7 재보궐선거 직후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일부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꼽으면서 다시 촉발됐다. 강성 지지층은 이들을 ‘초선 5적’으로 규정하며 ‘문자 폭탄’
그동안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해 소신 목소리를 내왔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을 밝히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친문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그동안 당내 소신 목소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친문 성향의 의원들은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는 쟁점 현안에 대해 강성 친문 지지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행보를 해왔다. 강성 친문 지지층은 일부 소신파가 독자 목소리를 낼 경우 ‘문자 폭탄’ 등으로 공격했다. 이는 당내 건전한 비판 목소리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지난 20대
더불어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을까.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의 극복 과제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 문제가 거론됐다.더미래연구소 소장인 김기식 민주당 전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지금 민주당의 또 하나 위기를 다른 쪽으로 표현하면 당심과 민심 간의 괴리가 커졌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에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보내주는 어떤 사인이나 요구하고 민심 간에 괴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전 의원은 “당의 열정적인 지지자들은 검찰개혁이나 이런 부분들을 더 과감하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형’이라고 부르며 쓴소리를 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얄팍한 인간성’이라며 원 지사를 맹비난 했다.정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이라 부를 거면 축하나 덕담을 할 것이지 고작 한다는 말이 조롱에 가까운 비아냥을 늘어놓다니”라며 “고작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원 지사를 직격했다.원 지사는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내게 정치 입문도 설득하고 한때 무척이나 가까웠던 분이 국정혼돈이 심각한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가 되었다는 소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오는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맡는다.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달 9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가동된다.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정국 운영을 주도해왔던 친문 주류에 대한 책임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비주류인 재선 조응천 의원은 친문 주류를 겨냥해 16일 원내대표 및 내달 2일 당대표 경선에 가급적 나서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조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당 대표는 올 가을까지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고 나갈 정말 중요한 일정을 관리하는 우리 당의 얼굴”이라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 당이 새로운
더불어민주당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에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청 설치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하는가 하면, 당 내에서도 잡음이 새어나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힌다.오기형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안 발의 날짜는 특정하지 않고 있다. 논의를 계속해 결과물이 나오면 그 시점에 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도 “사회적 공감이 이뤄지면 하겠다”며 “언제까지라고 시한을 정해놓고 접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두고 시장에서 재산권 침해 논란이 나오자 당정은 “위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9일 오전 국회에서 2·4 부동산 대책 관련 비공개 실무 협의회를 열고 후속 입법 조치와 함께 재산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현금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토위원장인 진선미 의원을 비롯한 국토위원, 변창흠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열렸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는 투기 방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진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친문 성향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공수처 연내 출범을 위해 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공수처법 개정안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이 담겼다.조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당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 박용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리
정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이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정의당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공수법 개정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정의당은 그간 공수처 출범에 대해서는 찬성했지만,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배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법 개정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본회의를 앞두고 당내에서는 고심이 계속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찬성 표결로 가닥을 잡았다. 김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당에 불리한 주요 현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우던 더불어민주당 소신파들이 ‘추미애-윤석열 정국’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조응천 의원과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인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김해영 전 의원도 입을 열었다.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직무배제 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