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 출신의 유해용 변호사가 12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대법원 기밀 자료를 불법으로 반출한 뒤 파기한 혐의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영장을 받아오라던 그였다.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까지 썼지만, 법원과 검찰이 영장기각으로 옥신각신하는 사이 파기해버렸다. 이에 대해 유해용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상 서약서를 작성할 의무가 없는데 검사가 장시간에 걸쳐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성했다”고 말했다. 자료를 파기한 이유에 대해선 부족한 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저도 참다 참다 한 것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해명이다. 그는 1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과 충돌을 빚은데 대해 “(여상규 의원이) 판사 출신으로 사법부 친정 보호가 중요하겠지만 위원장이 사회를 그렇게 보면 안 된다”면서 “국회가 사법부를 간섭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되지만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적하고 질문하고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사건이 벌어진 것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도합 33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와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형량이 25년으로 늘었다. 가석방이나 사면을 받지 않고 복역을 모두 마치면 100세에 가까워서야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사정은 최순실 씨도 다르지 않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징역 20년 외에 이화여대 학사비리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팔순을 넘겨 출소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에게 곧 다가올 추석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박근혜, 두 번째
[시사위크=은진 기자] 법원 개혁을 비롯해 사법 전반의 개혁 방안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2개월 째 구성도 안 된 상태다. 위원장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는다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위원 명단도 나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이 아직 특위 소속 위원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다룰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회는 지난 7월 26일 본회의에서 사개특위 구성결의안을 의결했다. 6월에 발표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실제 이행하기 위해 바꿔야 할 법안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일어났던 이른바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른바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체제 하 대법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월부터 국정조사를 주장해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며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자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30일 박경미 원내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양승태 대법원이 위법성을 알면서도 '일제 강제징용 사건 소송 결론을 뒤집어 달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깊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기밀 정보를 빼돌리는가 하면, 탄핵심판에 제출된 증거를 형사소송처럼 엄격하게 다룰 것을 검토한 정황이 드러났다.만약 헌재에서 증거 증명력 부분을 형사절차로 적용했다면 탄핵심판은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았다. 공교롭게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서 주장한 것도 탄핵심판에 형사소송 절차의 적용이었다.검찰은 수사를 확대했다.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
브리핑을 할 때 발음 및 목소리 높낮이가 적당해 전달력이 뛰어난지를 묻는 ‘전달력’ 항목, 기자와의 질의응답과 전화통화(콜백)에 충실한지를 묻는 ‘소통능력’ 항목, 기자를 대하는 친절도와 이미지를 묻는 ‘호감도’ 항목, 논평이 여론의 주목을 끌어내는 힘이 있는지를 묻는 ‘이슈메이킹’ 항목, 그리고 소통능력이나 호감도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비호감도’를 물었다.조사 대상은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수석대변인·대변인·원내대변인 12명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징역 32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공천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선고받은 형량이다. 형량이 확정되면 그의 나이 99세가 돼서야 출소할 수 있다. 암담한 상황은 계속된다. 새로운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 측근으로 불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진술인 만큼 신빙성에 무게가 실렸다.실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기춘 전 실장이 2013년 말 박근혜 전 대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들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소송이 지연된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왔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서다. 검찰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소송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청와대 사이 있었던 이른바 ‘재판거래’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3년 12월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차한성 대법관을 서울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으로 불러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을 논의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 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소송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측 서면과 같은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노동부의 소송문건을 대신 써줬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최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이같은 내용의 문건을 확보하고 대법원에 제출된 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 문건과 대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검찰은 2014년 10월 8월 대법원에 제출된 노동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블랙리스트는 있었다. 그러나 불이익을 줬다는 정황은 찾지 못했다.” 올해 1월 22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맡은 추가조사위원회는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블랙리스트조차 없었다고 발표했던 진상조사위의 조사보다는 진전된 내용이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결국 당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까지 터지면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엔 특검 수사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양파껍질을 벗기듯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당시 사법부의 비위 때문이다. 아울러 이 사건을 대하는 현 사법부의 안일한 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015년 8월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 상고법원 도입 추진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후다.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특정 재판을 청와대 입맛에 맞는 판결로 유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의혹은 계속됐다. 이번엔 특수활동비가 로비로 사용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전후로 특활비가 급증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에서 대법원 특수활동비 지급 내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직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정황을 경험했다고 증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재직할 당시 법원행정처의 문건대로 재검토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던 이모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보상금 청구 사건이 들어와 종전 사건의 판시를 인용한 의견서와 보고서를 주심 대법관에게 보고했다”면서 “그런데 수석연구관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부장판사가 판시를 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난 2006년 해고된 KTX 승무원들이 12년 만에 코레일로 복귀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KTX열차승무지부와 코레일은 이날 오전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해고승무원 직접고용 합의안 조인식을 가졌다. 합의안에는 오는 11월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승무원 180명을 특별 채용형태로 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번 문제의 발단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당시 한국철도공사의 전신 철도청은 ‘2년 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고 KTX 여성승무원을 선발했다. 하지만 2년 뒤 철도공사는 ‘직접고용 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대법원이 당시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결론을 미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서에 나온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소 소송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2015년 3월 26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상고법원 관련 BH 대응 전략’에 나오는 내용이다.문서에는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설득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퇴임 전 하드디스크 내 일부 자료를 백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지난 4일 언론 보도 및 대법원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의 퇴임식이 열린 지난해 9월 22일 전산실 직원들에게 백업 지원여부 등을 문의했고, 이후 전산실에 ‘백업을 완료했다’는 통보를 했다.이에 전산 직원이 당일 폐기 여부에 대해 대법원장실과 논의했고, 국정감사 준비기간과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해 10월 31일 디가우징(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실제 백업을 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을 압박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유는 하나다.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다는 것 때문이다. 법원행정처는 변협 회장 선거를 앞둔 2014년 12월 후보들의 동향 문건을 작성하면서 하창우 전 변협 회장을 상고법원에 가장 부정적인 후보로 분류했다. 따라서 그의 낙선을 위해 결선 투표까지 가야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하창우 전 변협 회장이 당선된 이후 법원행정처의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시작됐다. 취임 3개월이 지났을 때다. 한 일간지에서 하창우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디가우징(Degaussing)이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기술을 말한다. 공교롭게도 재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컴퓨터가 디가우징 처리됐다. 이에 대법원은 내규에 따른 것으로, 결재 라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뒷말은 여전했다. 증거 인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얘기다.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디가우징 관련 사실 여부를 떠나 증거인멸죄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모든 형사 피의자는 자신을 변호하고 방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하드디스크’를 놓고 법원행정처와 대치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진실을 규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법원행정처는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성이 인정되는 자료들을 제공했다고 맞서고 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입장과 달리 초반부터 검찰과 법원이 긴장감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에 대해 법원 내부에서는 사실상 법원이 강제수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행정처가 검찰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