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바른정당의 첫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운천 의원은 “바른정당이 나가야 할 방향을 확실하게 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좌우로 끌려가다 (당이) 궤멸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며칠을 고민했던 정 의원은 “보수의 미래”를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정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기로 한 날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대청역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로 출근을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시민들과의 ‘셀카’도 잊지 않았다. 자기 자신보다는 신생정당인 바른정당의 전당대회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삼성전자 사장을 지내다 노무현 정부에서 IT산업을 진두지휘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한동안 신문 헤드라인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진대제 전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IT기업만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대제 펀드’로부터 자그마치 600억원의 통큰 배팅을 이끌어 낸 곳은 숙박 O2O(Online to Offline) 1위 기업인 ‘야놀자’다.600억원 투자 유치로 투자은행(IB)
이혜훈 “보수의 본진(本陣) 경쟁에서 승리할 선봉장 될 것”“지방선거,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 만드는 게 목표”“가짜뉴스가 보수 본진 세우는 것 방해”“유승민 중심이라는 의심 피하기 위해 탈계파선언”“바른정당, 유연함과 과감함이 동시에 필요한 국면”[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9대 대선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아 당과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의 얘기다. 일부 소속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가는 등 당의 존립위기에서 누구보다 절실했던 사람이 이혜훈 의원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대목이다.뚝심의 결과였을까. 바
“탄소배출권 거래제, 기회의 측면으로 봐야”“탄소배출규제, 미세먼지 해소에 분명한 효과”“탈원전, 탈화석연료는 국제적 흐름”[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17년은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1기를 마치고 2기 출범을 준비하는 해다. 규제대상 기업들은 6월 중으로 그간의 배출량을 보고, 2기 할당을 받게 된다. 제도의 정착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나 ‘저탄소 사회’라는 거대한 국제적 흐름에 동참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물론 산업계의 반발은 크다.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기업경영에 있어서 규제임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게 주요 이유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이수민에 이어 하지혜가 ‘똑?똑!키즈스쿨’로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2의 초통령’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지혜를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이날 하지혜는 ‘똑?똑!키즈스쿨’에서 활약 중인 놀이 요정 ‘두두’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밝은 에너지를 한껏 선사했다.‘똑?똑!키즈스쿨’은 지난 2013년 ‘뽀뽀뽀 아이조아’에서 프로그램 명칭을 바꿔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 속 하지혜는 유쾌한 에너지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러시아어 통역사가 되고 싶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러시아 유학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통역대학원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좌절의 아픔도 달래고 나를 돌아보기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운명인 듯 우연처럼 만난 한 남자를 만났고, 1년차 새댁이 됐다.◇ 내 재능은 ‘교육?’‘이제 난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김은별 선생님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게 됐다. 그때 문득 통역대학원 준비 중 학원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쳤던 경험이 떠올랐다.“내가 너무 잘 가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부부처 및 기관이 물품 조달이나 관급 공사를 시행할 때 미국 물품(국산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철강 등 특정 제품에 대해선 반드시 미국산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기도 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미국산(국산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트럼프의 정책기조가 자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은 문재인 대선후보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 장담했다. 참여정부에서 한솥밥 먹었던 동지적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고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문재인 후보의 고뇌와 땀방울을 지켜보면서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데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정권교체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나갈 유일한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때문에 전해철 조직특보단장은 열심히 뛰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문재인’을 외쳤다. 지난 대선 당시 경기도에서 약 8만6,000여표 차이로 패배한 경험
“1인가구에 맞춤형 주거정책 펼 것”“미세먼지 대책은 화력발전소 중단부터”“노동자와 협의 없이 성과연봉제 추진 안 해”“광화문 대통령 시대, 충분히 가능”“인터넷 매체 덕에 야권 버틸 수 있었다”[시사위크=정계성ㆍ은진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인터뷰를 인터넷 언론사인 와 하는 파격을 보였다. 또한 기성언론을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청와대 기자실을 완전개방하는 의미에서 폐쇄하는 일도 했다. 진보진영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언론환경을 평평하게 만들어보고자 한 노력이었다. 물론 ‘언론에 대못을 박는다’며 기성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3년만의 신곡을 들고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은미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싱글 앨범 ‘알바트로스’ 라운딩 인터뷰를 진행했다.‘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애절한 발라드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은미가 신곡 ‘알바트로스’로 대중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알바트로스’는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수록된 시와 동명이다.지난해 12월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서 이은미는 무대를 채우며 국민들과 함께 하는 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민’에게서 길을 찾았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목표로 삼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speaker)’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과거에 국민들은 국회가 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바꾸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작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췄다. 국회의 특권 내려놓기가 일례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의 선도로 대통령, 장·차관, 검찰 등 사회 전반에서도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섬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유일한 전북 지역 보수 정당의 의원이다. 지난 4월, 전북 전주에서 새누리당 배지를 달았던 정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당 윤리위 부위원장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징계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대통령 탄핵에도 가장 먼저 찬성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윤리위원 과반을 ‘친박’ 인사로 채워 넣었고 정 의원은 좌절했다.이제 정 의원의 정장 왼쪽 깃에는 하늘색의 ‘헌재 존중’ 배지가 달려있다. 하늘색은 바른정당의 당색이고 ‘헌재 존중’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을 존중하자는 뜻이다. 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흰머리가 더 생겼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고심의 흔적을 흰머리에서 찾았다. 농담처럼 꺼낸 답변이지만, 이를 부인하긴 어려웠다. 김정우 의원은 지난해 1월13일 ‘눈물의 입당식’을 치른 이후부터 지금까지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20대 총선까지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연고가 없는 경기 군포시갑에 출마해 승리했고, 이후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국면을 맞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국회와 광장을 뛰어다녔다. 정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처음엔 ‘화제의 당선자’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여권 텃밭인 경기도 광주시(갑) 60년 만에 탄생한 야당 의원이었다. 그만큼 힘든 선거였다. 이미 두 번의 패배가 있었지만 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헌신한 시간만 10여년이다. 특유의 근면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일까. ‘반짝 스타’에 머물지 않았다.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현장을 찾았다. 사드 배치 반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촉구가 단적인 사례다. 당론이 결정되기 전부터 선두에 섰던 그는 “이것저것 눈치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바로 소병훈 더불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택배 왔습니다.”반가운 외침 뒤에 가려진 택배기사들의 굵은 땀방울과 눈물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점심조차 먹지 못하고 하루 종일 계단을 오르내리지만 노동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살인적 노동 강도를 견뎌온 택배 기사들의 한숨이 쌓여 전국택배노조가 이달 설립됐다.8일 역사적인 첫 깃발을 올린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최초의 전국 단위 택배 노조가 공식 출범한 것은 업계에선 기념비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그간 입장을 대변할 창구가 마땅치 않아 입을 다물었던 전국 5만 택배노동자들이 “노동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가계 부채 1300조원 시대. 서민 경제는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앉아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사각지대에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는 저소득층의 현실은 더욱 암울하다. 그런데 이 같은 연체 채무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주빌리은행’이다.지난 2015년 8월 출범한 주빌리은행은 소멸시효가 지나 헐값에 대부업체 등에 떠넘겨지는 부실채권을 사들이거나 기부 받아 무상 소각하는 방식으로 ‘빚탕감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민단체다. 주빌리은행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지금은 시대가 다당제를 요구하고 있고, 시대가 다당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협치’와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13 총선 전까지만 해도 ‘대통합주의자’였다는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가 옳았다”면서 “지금까지는 거대 양당이 국회를 지배하니까 늘 극단적으로 갔다. 그래서 국민은 제3당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새누리당의 분당으로 국민의당의 존재감이 하락할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의 분당에 대해서는 “진짜 대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 한 해도 금융권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각 업권마다 굵직한 이슈가 강타했고 위기와 변화의 기로에 섰다. ‘금융개혁’ 일환으로 도입된 일부 제도와 상품이 각종 ‘잡음’을 내기도 했다. ‘국민 재산 불리기 상품’으로 불리며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대표적이다.지난 3월 은행과 증권사들이 앞다퉈 출시한 ISA는 ‘만능통장’으로 불릴 정도로 기대가 컸지만, 깡통계좌 논란, 불완전판매, 수익률 공시 오류 등의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뢰가 추락했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바라보는 여론의 반응은 뜨겁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에 지친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발언과 행보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 중심에는 이재정 의원이 존재한다.이재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장 부지런한 의원 중 한 명이다. 국회와 광화문은 물론 전국을 누비며 민심과 접촉하고 있다. 최근 그의 행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지난 21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국정농단의 조력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시사위크|성남=소미연 기자] “트럼프와 비교해서 미안합니다.”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사과에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비교의 대상이 된 이재명 성남시장도 호탕하게 웃었다. 김용옥 교수는 보수 언론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가볍게 보려는 자세’를 꼬집으려다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를 떠올렸다. “트럼프가 처음 나왔을 때 누구도 시리어스(serious)하게 보지 않았지만, 결국은 그 사람으로 결집된 시리어스한 민중이 대선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 그런 점에서 ‘이재명’으로 결집되는 세력은 “새로운 질서를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