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집배원의 잇단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우정노조(한국노총 전국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했다. 극단적인 갈등과 우편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 문제가 본격적인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다.우정노조는 8일 오전 각 지방본부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집행부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된 내용은 우정사업본부와의 교섭을 통해 도출된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여부였다. 중재안은 토요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등 인력 증원, 내년부터 농어촌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이 사측의 일방적인 자회사 전환 및 부당해고에 반발하며 서울톨게이트 지붕 위로 올라갔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에서 정규직 전환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도로공사만큼은 갈등이 더욱 곪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낙하산’ 지적을 받아온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아쉬운 경영실적 평가 성적표와 끊이지 않는 출마설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한국도로공사 정규직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소속 40여명은 지난달 30일 이른 아
올 들어 9명의 우체국 집배원들이 잇달아 사망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정노조의 ‘총파업’이 임박했다.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한국노총 전국우정노조는 24일 전국의 우체국 및 집배센터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이날 아침 7시부터 시작됐으며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21일엔 전국의 우편집중국에서 투표가 진행된 바 있다. 우정노조는 오는 25일, 최종 투표결과와 함께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인력 충원 등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아직 1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죽음의 일터’가 된 우체국 집배원들의 이야기다.지난 19일, 또 한 명의 우체국 집배원이 세상을 떠났다.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으로 일하던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평소와 달리 출근을 하지 않자 집으로 찾아온 동료 집배원이 그를 발견했다. 평소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그는 과로사로 추정된다.앞서 지난 5월 13일엔 충남 공주우체국 소속 30대 집배원이 돌연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그 역시 과로사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 돌입 이틀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정부는 노조가 요구한 소형 타워크레인 폐지와 관련한 정부, 노조, 임대사업자, 시민단체 등의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산하 전국타워크레인노조는 지난 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을 종료했다. 지난 4일 소형 타워크레인 폐기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이틀 만이다.이에 국토부는 이날 양대 노조, 임대사업자,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노·사·민·정 협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가 지난 4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건설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파업 돌입 첫날인 지난 4일 기준 전국 건설현장에서 멈춰선 타워크레인은 주최 측 추산 2,300대(경찰추산 1,600대)에 달한다. 전국 건설현장에서 가동되는 크레인이 3,000여대인 것을 감안할 때, 80% 가량이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노조는 지난 2014년부터 소형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 등을 당국에 요구했지만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조는 “
최저임금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30일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하지만 인상폭을 놓고 사측과 노동계의 대립이 초반부터 치열해 올해도 마지막까지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새롭게 위원장으로 뽑힌 박준식 한림대 교수는 원칙적인 입장에서 신중론을 펼쳤다. 30일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박 위원장은 “과거 최저임금이 낮았을 때는 노동시장에 미치는 임펙트가 약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 속에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지난 2년 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에서도 취임 후 첫 행보로 실시했던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선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잡음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인 2017년 5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정규직 신분으로 근무하는 각 부문의
정치·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맞부딪친 여야가 출구전략을 고심 중이다. 20대 국회가 ‘국민의 심판대’에 오르는 21대 총선이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국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어느 쪽에나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멈춰선 국회를 정상화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등 ‘다음 수순’을 밟아야 하는 여당과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총선을 치르려는 야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이후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제1야당이자 ‘협상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절 메시지를 통해 ‘상생’을 강조했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민주노총의 불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노총까지 보이콧을 선언할 가능성이 커진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통령은 1일 SNS를 통해 “노동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다.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모두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것을 통해 노동의 질을 높이고자 한 정책”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의 정책만으로 하루아침에 사회가 달라질 순 없겠지만, 산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반대하는 민주노총을 향해 “더 이상 발목 잡는 일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한 민노총은 탄력근로제 논의에 반발하며 내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광주시 노사민정을 통해서 어렵게 합의한 광주형일자리를 철회하라며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적폐 1호’라고 낙인찍었다. 그러더니 어제는 민주노총법률원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앞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운영위원회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 노사정 합의안을 의결했다.지난 25일 경사노위는 제1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운영위는 박태주 경사노위 상임위원,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용근 경총 부회장,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이호승 기재부 1차관, 임서정 고용부 차관 등 노사정 6인으로 구성된 회의체다.합의안은 경사노위 본위원회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운영위는 또 경사노위 내에 양극화해소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운영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최대 6개월로 연장키로 합의하면서 재계가 환영의 뜻을 비추고 있다.경사노위는 지난 19일 제9차 전체회의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그동안 노사가 진지하게 논의해온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과 관련 사회적 합의를 이뤄 기업들이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합의와 같이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재 산적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적용 문제를 놓고 지난 18일 10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을 이어온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가 막판 의견 조율 중에 있다.19일 경사노위는 전날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고 논의 기간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중 합의가 타결되면 논의 결과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탄력근로제는 일감이 많을 때는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대신, 일감이 적을 땐 근로시간을 줄여 최장 3개월 내 단위 기간의 평균 근로시간을 법정한도에 맞춰 기업의 근로시간 활용 유연성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민주노총 집행부가 결국 강경 노선으로 선회했다. 조합원 투표를 통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한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의 선택이 가시밭길이 될지 성취의 지름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민주노총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공개했다.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통해 최저임금제도 개악 시도 규탄, 의료민영화 추진 규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민주노총이 결국 ‘마이웨이’를 가게 됐다. 그렇다고 속이 편한 것도 아니다. 자칫 내부분열로만 비춰질 수 있어 전열 재정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노총은 지난해부터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와의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런 와중에 한국노총도 민노총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사경위 사용자측 공익위원이 제시한 노조법 개정안에 문제를 제기한 것. 문재인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비단 민노총과의 갈등으로만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결국 무산됐다. 아울러 2월로 예정된 총파업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저임금인상과 공공부문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 간 갈등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민주노총은 지난 28일 오후 정기대의원대회를 소집해 경사노위 참여를 놓고 격론을 펼쳤으나 제출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들은 원안인 참여를 비롯해 ▲조건부 참여 ▲조건부 불참 ▲무조건 불참 등 4가지 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시야를 가릴 정도로 심각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푸드트럭 형태의 '손다방'을 열어 전국을 돌고 있다. 선거제 개편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서다.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을 만나 연동형 비례제를 홍보했고, 16일 부산, 17일 강남, 21일 광주, 22일 대전, 24일 청주 등을 돌며 장외홍보전을 이어간다.바른미래당이 이처럼 대국민 홍보에 나서는 것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여론의 미지근한 반응 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지 30년 만에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개편된다. 최저임금 구간 설정과 최종 결정을 이원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의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나눠 구간설정위원회가 경제지표 등을 수렴해 인상범위를 정하면, 결정위가 그 안에서 확정하겠다는 것. 최저임금 결정 기준도 좀 더 다양화해 여러 고려 요소들을 포함시켰다. 정부를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객관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인 반면 노동계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선거제도 개혁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을 경우를 가정한 각종 시나리오들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시나리오에 따르면, 선거 시기와 제도 형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이 크게 늘어나거나 다른 정당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는 등 다양한 결과가 도출된다.다만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할 경우, 정의당이 20석 이상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를 독자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공통으로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26일 독일식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적용해 총 350석(지역구 253석, 비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