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여경 무용론으로 번진 이른바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도리어 그는 일선 경찰서의 서장들에게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원경환 청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공권력 집행이 정당하다고 판단되면, 상대를 제
문무일 검찰총장이 입을 닫았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국민 기본권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검찰 안팎에선 ‘숨고르기’로 표현했다. 오는 14~15일께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으로 알려진 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기 만료 임박… 사퇴 대신 여론전 총력 실제 문무일 총장의 부담도 커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아 재개발 예정지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 단체방 문자메시지를 통해 “싸우면서 정이 든 걸까요. 막상 떠나려고 하니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른다”며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동향은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정의용 실장의 행보에서 북미중재에 나서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수의 언론은 정 실장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사드와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청와대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사항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정 실장도 언론의 취재에 대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시절에 언론과 잘 얘기하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잘 안 된다”고 스스로 말할 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0일,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을 기화로 해서 협상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회는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치하며 같이 가야한다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한국당은 현재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자체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월 임시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이 춘추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6일 오후 경내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경내를 공개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 기자들의 현장감 있는 기사작성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개방행사는 춘추관을 시작으로 온실, 녹지원, 상춘재, 본관을 거쳐 영빈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녹지원은 청와대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산 반송이 터줏대감으로 있는 작은 정원이다. 반송을 중심으로 외곽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식재한 나무와 기념수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통제 의혹을 주장하며 대검찰청 검찰총장실에서 집단 농성을 벌였다. 한국당은 자당이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3권 분립과 민주주의의 기초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대검찰청을 찾아 의원총회를 열고 4시간 넘게 검찰총장 접견실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을 기다렸지만 문 총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심한 의문이 있다”며 “이 수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같은 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 최고지도자의 언론노출을 꺼려왔던 북한의 전례에 비춰봤을 때 대단히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는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이다. 멜리아 호텔 측이 지난 25일 ‘외교의전’ 안내문과 함께 로비에 검색대를 설치함으로써 이를 확신케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집중적으로 사전답사 했던 호텔도 멜리아 호텔이다.같은 호텔 7층에는 미국 백악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은 ‘용산‧여의도 개발’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박원순 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의도‧용산 개발’ 재추진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보류 조치는 변함이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개발안은 지난해 7월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나왔다. 현장에서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내달 8~9일 경기도 양평군의 한 호텔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민생·경제·선거제도 개혁 분야 관련 강의와 질의응답,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그러나 정치권의 이목은 연찬회 자체보다는 유승민 전 대표의 정치행보 재개 여부에 쏠리고 있다. 유 전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유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잠행을 이어왔다. 당 의원총회에도 불참하고 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2기 인사개편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부서는 홍보라인이다. 수장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윤도한 신임 수석으로 교체됐고, 장기간 공석이었던 국정홍보비서관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신임 춘추관장 자리는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이 맡았다.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옮겼고, 김애경 전 코트라 상임감사가 신임 해외언론비서관에 임명됐다.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과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김의겸 대변인을 제외하고 홍보라인 핵심인사 절반 이상이 교체된 셈이다.대통령 비서실 조직도에 따르면, 청와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해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질문지 사전조율이나 약속된 질의응답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진행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담당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대화와 토론 분위기 조성을 위해 타운홀 미팅 방식을 도입해 사회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 취재진의 물리적 거리를 더욱 좁힌 부채꼴 형태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 증상을 앓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초창기 때와 비교해 굉장히 초췌해졌다”는 게 민주당 출입기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임기를 마치고 한국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김성태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감기몸살도 앓고 있다는데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눈치보랴 야당 설득하랴 동분서주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정부의 국정운영을 국회에서 뒷받침하며 여야 협상을 통해 법안들을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순방 중 열린 기내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는 점에서다. 자유한국당은 ‘기-승-전-북한’이라는 취지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내현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답변을 회피한 이유는 충분하다. 외교현안에 대한 질문만 하기로 사전에 기자단과 합의가 돼 있었으며, 순방 중 국내현안을 언급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대한 외교현안들이 가려질 우려도
청년들에게 한국정치는 여전히 불모지다. 39세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프랑스의 사례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젊은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옳다는 게 아니라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게 문제다. 유력 정치인들이 ‘청년’이라는 타이틀로 인재를 영입하지만 병풍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하지만 ‘청년’ 타이틀을 거부하고 바닥부터 ‘상향식 정치’의 길을 걷는 젊은 정치인들도 있다. 좌충우돌한 이들을 통해 한국정치의 현실을 진단해봤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나오세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바른미래당(옛 국민의당)을 출입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인원의 전원교체를 상신했다. 특감반 직원 한 명이 지인의 수사정보를 취득한 데 이어 다른 특감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찰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임종석 실장은 즉각 받아들이고 관련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특감반원 전체가 한 번에 교체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청와대에 따르면, 조국 수석은 29일 ▲부적절한 처신과 비위혐의가 있는 특감반 파견직원의 원대 복귀와 철저한 조사 및 징계 ▲특감반 분위기 쇄신과 공직기강 확립 위해 특감반원 전원교체 등 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특별 감찰반 소속의 한 직원이 경찰에 찾아가 지인과 관련된 뇌물사건 수사 상황을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해당 직원을 원대복귀 시키고 소속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구두로 통보했다.28일 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으로 청와대에 파견된 특감반원 김모 씨는 지난 달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했다. 그리고 자신이 청와대 소속임을 밝히고 건설업자 최모 씨와 국토교통부 공무원 사이 뇌물사건의 정보를 캐물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입건자 숫자만 알려주고 다른 요청은 거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혐의 입증에 반드시 필요한 물증은 휴대폰이다. 경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비슷한 시기에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다. 혜경궁 김씨가 올린 게시물에서 휴대폰 기종 표시가 달라진 시점에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씨도 휴대폰 기종을 바꿨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폰이 그가 혜경궁 김씨라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김씨의 휴대폰은 그가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따라서 사건은 김씨의 휴대폰만 있으면 쉽게 풀린다. 하지만 휴대폰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하루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지난번 순방 때 하루도 안 쉬고 나오신데다 곧 또다른 순방을 앞두고 있어 그야말로 휴식을 위한 연가”라고 밝혔다.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9월 18일 이후 숨 돌릴 틈 없는 외교일정을 소화했었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이후인 추석연휴 기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73차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 이어 10월에는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순방을 다녀왔다. 연속되는 양자외교와 다자외교 등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사람의 대치구도로 나타나는 부담감을 해소하고 경제난국을 타개할 목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여권발’로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30일 은 “(사실상 경제수장 교체가 결정돼)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교체 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미 청와대가 두 사람의 교체를 기정사실화 하고 후임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어 “경제 투톱 교체여부 논란이 한국 경제의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