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에 대해 조롱까지 섞인 거친 메시지를 내놨다. 북한의 오랜 외교 노선인 통미봉남을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남한 정부가 나서달라는 북한식 메시지 발신법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 ‘투게더투자운용(AMC 명칭)’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11일 AMC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올해 내로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부동산 투자 전문 뮤추얼펀드)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
한일 무역갈등 등 외교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외교부 기강해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강경화 장관의 처지가 곤혹스러워졌다. 특히 갈등 당사국인 일본 주재 총영사가 성추행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컸다.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외교부 공직자의 성추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직원 3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1심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주파키스탄과 주인도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성희롱 혐의를 받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책은 우리로치면 여전히 ‘차관급’에 해당하지만 주요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다.16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국정원은 이 같은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책보다 상위직에 앉아 있는 이유를 물어보니 직책 보다 당내 행사 또는 북한 내에서 상당히 상위 포지션에 있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김
북한 비핵화 협상의 타임테이블은 2020년까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모처럼 ‘대화가 통하는’(?)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집권세력 교체에 따라 협상기조가 달라지는 경험을 북한은 가지고 있다.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도 안보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맺은 이란 핵협상을 무위로 돌리고 긴장관계를 조성한 만큼, 안보위협의 다른 한 축인
미 국무부가 북학과의 협상에 ‘대량살상무기(WMD) 동결’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뉴욕타임즈 등 다른 미국 언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이라며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의 ‘용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담이라고 규정하는 반면, 다른 곳은 ‘회동’ 혹은 ‘만남’으로 나오는 등 언론사 보도도 제각각이다. “짧은 인사가 될 것”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1시간 가까이 양 정상의 만남이 이어진 것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당장 남북미 당국의 규정부터 미세하게 다르다. 먼저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조미수뇌상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때의 ‘상봉’은 정상회담과 의미가 같다.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각각 개최됐던 1·2차 북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시 국회 체계’ 확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자유한국당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미 3자 회동에 대해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2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개최된 2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
더불어민주당은 1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만남’을 가진 데 대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진 것”이라고 호평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에 대해 “세기의 만남”이라고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김정은 위원장의 화답이 어우러져 사상 최초의 남‧북‧미 회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는 또 남‧북‧미 정상 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진 데
북미 정상이 단독회담을 통해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짧은 만남”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북미대화 중심” 방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다.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한 뒤 자유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 주도하에 비건 특별대표가 맡게 된다. 2~3주 내에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는 것인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권 국장은 “북남 사이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도 했다. 그간 “대화를 하고 있다”며 북미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를 민망하게 만든 말이었다.통일부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말을 할 수 없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속한 북미대화,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최대 관건은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될 전망이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원인이 근본적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합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안은 ‘국제사회의 검증 하에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폐기’다. 지난해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명시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비교해 보다 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근신설까지 나올 정도로 공식석상에서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도리어 위상이 높아져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사진이 이를 증명한다.국가정보원은 25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사진을 보면 김여정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찍혀 있다”면서 “김여정의 무게가 올라간 역할 조정이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밑줄까지 그어가며 읽은 김정은의 모습이 화제다. 북한이 지난 23일 트럼프 친서를 읽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편지의 중요 대목으로 추정되는 곳에 펜으로 줄을 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마치 최근 고인이 된 어느 입시 명강사의 유행어인 “밑줄 쫙~”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공개되지 않은 친서의 내용이 무엇일까 관심이 쏠렸지만, 어떤 구절이기에 이처럼 강조해 놓은 것일까 하는 점도 궁금증을 낳았다.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이 친서 내용에 상당히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라며 “(제안을)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판문점 남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다.23일(현지시각)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양국 정상 간 연락은 계속돼 왔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 언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북한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비핵화 및 체제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한반도 안보문제에 있어서 원론적 입장을 내세우며 한 발 떨어져 있었던 과거와 달라진 대목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레버리지’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일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해결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향후 전개될 북미협상과 관련해 “유연한 입장”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괄타결식 빅딜과 단계적 스몰딜 사이 합의점을 찾아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특히 주목된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19일(현지시각) 동아시아재단 등이 참석한 행사 기조연설에서 “(북미)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
오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주요국들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8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성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번 외교협상의 서막이자 로드맵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이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은 14년 만의 일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례 형식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소식을 앞다퉈 보도하는 등 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데 방점이 있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이면에는 북미 대화 재개라는 선물을 안김으로써 무역협상에서의 양보와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적 공론화를 피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봤다.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각) 베이징발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지난 2월 이후 침체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협상 노력의 한 가운데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