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7개월만이다.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영장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보다 사법연수원 25기 후배다.명재권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물증과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석방됐다. 수감된 지 384일 만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사찰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상태다.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기한이 만료될 때마다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해왔으나, 항소심 재판부에서 이를 기각했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불구속 상태로 진행된 사건에 대해 같은 범죄사실로 영장을 발부한다는데 법리 다툼이 있다는 이유에서다.우병우 전 수석은 3일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이재수(60)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 자살 사건을 놓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현 정부가 그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며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쏴 대고 있는 가운데, 16일에는 ‘이재수의 미공개 수첩’이라는 출처불명의 글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을 주어로 작성된 이 글에는 자신에게 수갑을 채운 천 모 검사가 ‘상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적혀 있다. 또 수사를 받는 동안 그 검사는 자신에게 ‘김관진 장관의 지시’라고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윤창호법’ 통과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두 아들을 둔 30대 남성이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났던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지만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지난 2일 새벽 조모(36) 씨는 인천 강화군청 인근에서 중학교 동창과 저녁식사를 하고 왕복 6차로 강화대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새벽 시간대라 차량 통행량이 적어 두 사람은 빨간불이었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도로 가운데쯤을 지날 때 차량 한 대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수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관해 피의자의 관여 범위 및 공모관계 성립 여부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미 다수의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는 점,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취임 당시만 해도 사법부 개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서 보여주는 법원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 디가우징 논란,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원의 증거인멸 논란, 비공개 문건에서 드러난 법원의 전방위 로비 논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블랙리스트 없다고 했는데… 김명수의 침묵블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내신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숙명여고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했다. 다만 아직 자퇴 처리는 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일각에서는 시험 유출 의혹이 사실로 확정돼 징계처분을 받을 경우 전학이 어려워져 자퇴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관측도 나오고 있다.현재 쌍둥이 언니는 이번 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은 지난달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6일 경찰에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씨의 영장심사는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두 달 넘게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A씨가 시험문제를 유출한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시험지와 정답지를 빼돌렸다는 정황증거 18개를 구속영장에 적시했다.우선 경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는 A씨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다.‘사법농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만큼 임 전 차장의 구속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새벽 2시 5분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다.‘사법농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만큼 임 전 차장의 구속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사법농단 사건을 규명할 ‘키맨’으로 지목해 왔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실무 행정을 총괄한데다, 각종 사법농단 행위 개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최종 지시자’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결국 임 전 차장은 사법부 윗선과 연결된 핵심고리로, 그에 대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피의자 김모(49)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있고,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라는 게 법원과 경찰의 설명이다.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잠 부장판사는 25일 김씨의 구속영장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4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처 이모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9시 40분께 김씨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 ‘갑질’을 직권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관련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도 하도급 단가후려치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증언대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참석, 새롭게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중, 공정위 조사 앞두고 파일 삭제 프로그램 가동”현대중공업이 공정위 조사를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과 파일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직 경찰 총수로는 처음이다. 검찰이 아닌 친정인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경찰서에서 구금 상태로 대기하다 영장발부와 함께 그대로 구속수감됐다. 바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얘기다. 그는 자신이 구속된 5일을 치욕적인 날로 기억할 수밖에 없다.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현오 전 청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전국의 보안사이버요원 등 경찰관 1,500여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주요 사회 현안과 관련해 정부와 경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불거진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지 27일로 100일을 넘겼다. 그간 일제 강제징용 재판거래 정황을 포착한데 이어 부산 스폰서 판사 의혹 무마, 박근혜 비선의료진 소송개입, 대법원의 비자금 조성 등 새로운 혐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영장은 대부분 기각됐다. 문건 파기로 증거인멸 논란에 휩싸인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유해용 변호사마저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현재 검찰은 숨고르기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출근해 자료 분석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의뢰를 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재판 거래 수사는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매번 가로막히는 형국이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사법부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한 번 ‘엄정한 문책’을 약속했다. ‘제식구 감싸기’ 의혹에 이어 리더십 부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법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조 약속했던 ‘김명수 사법부’, 그간 어땠나지난 1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부 수장 김명수 대법원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으로 불똥을 맞았다. 사건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89%에 이른다는 점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샀고, 급기야 법원이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았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유해용 변호사가 영장 기각을 틈타 대법원에서 무단 반출한 기밀자료 수 만 건을 파기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를 두고 검찰은 ‘신(新) 사법농단’이라고 불렀다.◇ “리더십 발휘 못하고 사태 키웠다”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 출신의 유해용 변호사가 12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대법원 기밀 자료를 불법으로 반출한 뒤 파기한 혐의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영장을 받아오라던 그였다.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까지 썼지만, 법원과 검찰이 영장기각으로 옥신각신하는 사이 파기해버렸다. 이에 대해 유해용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상 서약서를 작성할 의무가 없는데 검사가 장시간에 걸쳐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성했다”고 말했다. 자료를 파기한 이유에 대해선 부족한 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는 25일 활동 기간이 종료된다. 특검법에 따라 30일간 한차례 연장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때문에 특검팀은 기간 종료 3일 전인 22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검팀은 20일 회의를 열고 수사 연장 요청 여부에 대한 논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내부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경수 영장 기각, 반대 여론, 드루킹 진술
[시사위크=은진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특검, 한탕특검의 길을 간 허익범 특검은 역대 최악의 특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 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사필귀정이며 당연한 결과”라고 평했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은 처음부터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 거북에게 털을 찾고 토끼에게 뿔을 찾으려는 특검의 망상으로 김 지사에게 무리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기각됐다”며 “특검은 외압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하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연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넉달 만이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김경수 경남지사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구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법정에서 변함없이 성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을 살필 의무가 있고, 특검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