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 ‘갑질’을 직권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관련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도 하도급 단가후려치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증언대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참석, 새롭게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중, 공정위 조사 앞두고 파일 삭제 프로그램 가동”현대중공업이 공정위 조사를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과 파일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보수 성향의 변호사단체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을 압박했다며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6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한변)은 경제지식네트 등과 함께 김 위원장을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한변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압박했다”면서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한변에 따르면 당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법 개정
# 직장 4년차에 회사에서 나왔다. 스타트 업(start-up·신생 벤처기업) 마케터로 먹고 살만했지만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에 버틸 재간이 없었다.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와서야 실업급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31세 하모 씨의 얘기다.# 소위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었다. 마음을 바꿨다. 중견기업으로 발을 돌려 취업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후다. 과도한 업무 탓에 자꾸만 스트레스가 쌓였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29세 김모 씨는 고민이 많다. 동갑내기 박지은 씨는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이다. 서울 유명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혹여
[시사위크|국회=조나리 기자]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이하 증언대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피해자들은 정부(공정위 등)와 법원도 피해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구제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피해자들에 향해 “이 자리까지 오시게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대기업은 이날 업체 및 로펌 관계자를 보냈다가 피해자의 고발로 증언대회 직전 쫓겨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발표를 잘 준비해 왔는데 저분들을 여기서 보니까 얼어붙은 기분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에 대한 제재가 ‘재벌 저격수’로 불리던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 취임 후 관심을 모았던 삼성도 이전보다 제재 건수와 제재 금액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에 따르면 김 위원장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 공정위가 발표한 기업 제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제재 건수는 421건, 재제 금액은 4,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공정위는 김 위원장 취임 이전 1년 2개월 간(2016년 4월~2017년 5월) 557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1일 당정협의를 열고 가격담합 등 경성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한 전속고발제가 폐지되면 검찰이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공정거래법이 전면개정 되는 것은 1980년 이후 38년만이다.민주당과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당정협의’에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정경제의 토대 위에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실상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와 관련해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거래법 전속고발제 폐지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공정거래법 개편특위에서는 현행 제도를 유지보완하자는 의견이 근소하게 많았다”면서도 “공정거래법에서 규율하고 있는 여러 행위 중 위법성이 중대하고 명백한 경성담합에 한해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업하시는 분들의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의 룰은 지키되, 자유롭고 정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으로 퇴직자 재취업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퇴직자 재취업 이력을 10년 동안 공개하기로 했다. 최근 퇴직자 재취업 과정에서 부적절한 관행이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내놓은 쇄신안이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쇄신안에 따르면 재취업과 관련한 부당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익명신고센터를 홈페이지에 설치하고 직원과 기업체 임직원 등 누구나 신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공정위를 떠나 재취업한 전 직원들의 관리도 강화한다. 공정위 퇴직 후 민간기업 등에 재취업한 자의 이력을 퇴직일로부터 10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를 겨냥한 바른미래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청와대와 정부부처 특수활동비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퇴직 간부의 민간기업 재취업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을 계기로 정부·공공기관 퇴직자들의 재취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제 검찰 공정위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앞에서는 기업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고 뒤로는 조직적으로 이권을 챙겼다"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공정위는 대기업들을 압박해 18명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부의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을 놓고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에서 ‘퍼주기’ ‘혈세낭비’라고 비판하자 여당은 “기초연금과 같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국민에게 세금을 걷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정부는 최근 소득 하위 20% 소득이 급감하고 청년실업률이 10.5%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경제지표가 악화하자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근로장려세제(EITC)·구직활동지원금의 지원대상과 지급액을 확충하고 노인 공공일자리를 1만개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한주 가천대학교 부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경제성과에 너무 조급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비전이 아닌 단기적 성과만을 쫓는 정책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한주 부총장은 현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헌법개정안 자문안과 문재인 대선캠프 경제공약에도 관여한 인사다.이 부총장은 10일 와의 통화에서 “경제뿐만 아니라 어떤 정책이든지 시행 이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은 지켜봐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가 1일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운영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이 공익증진에 기여해오고 있으나 동시에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 및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게 공정위의 결론이다.공정위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공익법인 9,082개 가운데 대기업집단(57개)이 보유한 공익법인은 171개이며 공정위의 조사는 신설 및 미공시 공익법인 6개를 제외한 165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6년말 기준 이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1,229억원으로 전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청와대 인사개편과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인물과 임명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공석을 채우는 수준에서 이뤄질 공산이 크지만,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려 개각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개각이 확실한 자리는 농림축산식품부다. 김영록 전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이후 약 3개월 째 공석이다. 부처 간 업무협조는 물론이고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더 이상 공석으로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각이 이뤄질 경우 0순위로 여겨지는 이유다. 일각에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며칠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기 때문. 김 위원장이 발언의 맥락을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삼성SDS로선 일련의 상황들이 썩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말’에 주저앉은 삼성SDS 주가22만8,500원(14일)→19만6,500원(15일).15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9만6,500원에 거래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납품업체를 상대로 갑질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 사건을 제외하고 온라인쇼핑몰 업체의 갑질 행위에 과징금을 부과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납품업자에게 계약서면을 지연교부하고 서면약정 없이 판촉비용을 떠넘겼으며, 상품판매대금을 늦게 지급하거나 부당한 반품행위를 일삼았다.공정위 조사 결과, 인터파크 2014년 1월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취임 초부터 ‘재벌 개혁’과 ‘사회·경제적 약자’ 보호를 강조했던 김 위원장은 후자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자와 관련해서는 속도와 실효성 지적이 늘 따라다녔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의 일감몰아주기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선 자체적인 동력 학보는 물론 국회를 설득하는 작업 역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조 공정위’ 1년, 어떤 일 했나?김상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이른바 ‘김동연 패싱’ 논란 진화에 나섰다.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경제전반에 대한 권한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줬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경제) 컨트롤타워”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게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논란은 최근 ‘최저임금인상’을 놓고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이견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소득주도성장 속도조절론’을 주장해왔던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시장·사업주 영향을 고려해 목표연도를 신축적으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소득동향에 따르면, 하위 20% 가계의 소득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소득이 3.7%, 특히 상위 20% 가계소득이 무려 9.3% 증가한 것과 대비돼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는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기조와 정반대의 결과이기도 하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찰 고발과 과징금 부과 등 사건 처리 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7년도 사건 및 민원 처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건접수는 3,188건으로 지난해 대비 약 16% 감소했다. 민원·신고 신청은 같은 기간 32%가량 늘어난 4만1,894건이 접수됐다.특히 김상조 공정위원장 취임 이후인 2017년 하반기에 민원‧신고 신청이 집중(2만4,983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대 50.2% 늘어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고(故) 구본무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LG그룹 4세 경영시대를 이끌게 된 구광모 상무의 ‘사돈댁’이 애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너일가 중 일부가 주식매도를 통해 상당한 차익실현을 거둔 것이다.구본무 회장의 건강 악화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17일. 이날 그룹지주사 LG는 이사회를 소집해 구광모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LG그룹이 4세 경영시대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사흘 뒤 구본무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구광모 시대’는 더욱 성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