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8일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수천 개 일자리의 명운이 달려있는 것은 물론, 이미 조 단위의 자금이 투입된 이슈인 만큼 각계의 주목도도 높았다. 간담회가 열린 산업은행 대회의실에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몰린 한편 바깥에서는 기업회생을 요구하는 노조의 앰프 볼륨이 한층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그동안 두 조선사의 앞날에 대해 수많은 추측성 보도들이 발표됐으며, 관계당국은 이때마다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이날 간담회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금호타이어의 내일은 어떻게 될까.‘운명의 날’을 맞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27일에도 노사합의를 매듭짓지 못했다.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채권단 측에 요구하며 “만약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사 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호타이어 이사회는 당초 지난 26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노조가 약정서 수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27일로 연기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건설업계가 연초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둘러싼 갑론을박과 국내외 수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서, 굵직굵직한 M&A까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평 5위권 대 대형건설사에서부터 회생절차에 돌입한 중견건설사까지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건설업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산업은행, 대우건설 매각 ‘산 넘어 산’M&A에 관한 업계 최대 화젯거리는 단연 대우건설이다. 당초 지난해 매듭지어졌어야 할 논의들이 해를 넘어서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대우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주)한라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재무 컨디션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 차입금 증가 결정을 내리면서 재무위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빚더미 속 빚’… 재무건전성 회복 역주행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주)한라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달 초 회사 자본의 14.21%에 해당하는 500억대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내리면서 금융 부담이 커지게 됐다.이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동양네트웍스는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이 자사를 상대로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16일 공시했다.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은 내달 2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등에서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안건 상정을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동양네트웍스 측은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동양네트웍스는 금융 SI와 IT아웃소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동양사태 이후 그해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 2014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이 정수기 사업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년 전 법정관리 절차를 밟으면서 국내 최대 정수기 회사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매각하는 아픔을 겪은 웅진그룹은 내년 다시 정수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의 재인수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생활가전 렌탈사업 사업 재개와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웅진은 지난 2013년 1월 사모펀드 MBK파트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근 한 대기업 오너 3세가 불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광주의 한 건설사 회장이 이른바 ‘갑질’ 사건에 휘말려 논란이다. 주인공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98위에 오른 남양건설의 마형렬 회장. 올해로 80세인 마 회장은 한때 자신이 소유했던 골프장에서 근무 중인 여직원을 때리고 폭언 등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 “립스틱 진하다”… 골프장 직원 손찌검한 회장님11일 남양건설과 경찰 등에 따르면 남양건설 마형렬 회장은 지난 1일 골프장 여직원 A씨를 폭행한 혐의로 최근 나주경찰서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초록 잔디를 수놓은 필드 위 건설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견건설사 4곳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프로골프 무대에, 지난해 법정관리 졸업 후 단기간에 경영 정상화 반열에 오른 동부건설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갖추고 있다.11일 업계와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골프단 창단을 준비 중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대외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스포츠단을 운영하게 됐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도 마쳤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국가대표급 4~5명선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운영 예산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10월 법정관리 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동부건설이 암초를 만났다. 에어컨 냉매 배관 공사를 맡긴 협력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후려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서울 동자4구역 주상복합 신축현장 등 11개 현장의 에어컨 냉배 배관 공사 등을 협력업체들에 위탁하고도 대금 2억3,900만원을 정당한 사유없이 깎았다.또 이 과정에서 추가 공사가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서면 계약서를 협력업체에 발급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원청업체는 건설 위탁에 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OCI그룹이 고(故) 이수영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3세경영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체제가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완전한 지배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몇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상속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짓고 지배 지분을 확보하는 문제다.◇ 이수영 회장 별세… 2인 대표 체제로 개편OCI는 이수영·백우석·이우현 3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백우석·이우현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이수영 회장이 21일 별세한데 따른 조치다.이회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쏠리드가 팬택의 IoT(사물인터넷) 통신모듈 부문 자산까지 매각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팬택 구조조정의 수순이다. 다만 팬택 측은 IoT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쏠리드는 11일 “팬택의 IoT 통신모듈 부문에 대한 자산양도 및 기술이전 계약을 우리넷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우리넷은 팬택이 납품하던 IoT용 통신모듈, 외장형 모뎀 및 라우터 관련 계약을 모두 넘겨받았다. 또 IoT 통신모듈 관련 기술을 팬택과 함께 공유한다.이번 계약으로 팬택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과감한 인수합병 덕에 최근 당당히 대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린 SM그룹. 청산 위기에 내몰렸던 벡셀, 남산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등을 부활시키며 M&A귀재라는 호칭을 얻게 된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말 업계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품은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이 인수 1년이 되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SM 품에 안긴 대한상선… 실적‧재무건전성 뒷걸음글로벌 해운사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그룹의 막내격인 대한상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독자생존이 가능한지가 최우선 조건이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원칙을 분명히했다.이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취임한 지 열흘 정도가 됐는데, 기분은 100일 정도가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며 마주하고 있는 현안의 무거움을 표현했다.현 최대 현안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이슈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금호타이어는 최근 매각이 무산된 후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반려됐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전날 오후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낸 자구안이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자구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박 회장 측에 요구한 상태다.자구 계획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00억대 유상증자와 대우건설 보유 지분 매각, 중국 공장 3곳(난징·톈진·창춘)의 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7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정해졌다. 일찍이 내정설이 나돌았던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7일 신임 회장으로 임명 제청됐다. 산업은행 회장직은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되는 자리인 만큼 신임 수장의 어깨는 무겁다. 무엇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만 해도 산더미다.◇ “新 이동걸이 왔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전임 회장과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7일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런 수장 교체였지만 내부의 동요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일찍부터 수장 교체설과 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업회생제도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회생절차 뿐 아니라 구조조정 등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은 4일 패스트트랙 기업회생절차와 기업의 실제 회생수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최영준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의 논문을 요약·소개했다. 신속한 기업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도입된 패스트트랙 기업회생제도는 법원이 기업회생개시를 결정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회생계획을 인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조사대상은 2016년 10월 말 기준 법정관리 대상이었던 1,483개 기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제1회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제2회 건설의 날 해외건설 10억불 수출탑 수상’. 중동신화의 여파가 계속되던 지난 1980년대 국내의 한 건설사가 이룬 업적들이다. 훗날 재계 12위 기업 집단을 일군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1969년에 자본금 2,500만원에 창업한 ‘미륭건설’이라는 곳의 옛 영광들이다.그렇다.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주력 회사였던 동부건설의 전신이 바로 미륭건설이다. 한때 도급순위 9위에 올랐던 동부건설이 최근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광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지난 2014년 7월 법정관리를 개시한 지 3년 만이다.27일 남광건설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파산부는 이날 남광건설의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무자는 회생계획 인가 후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 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또 남광건설의 주 채권자인 광주은행도 회생절차 종결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경영권 회수’라는 초강수를 던진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입장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20일 실무회의를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될 경우 박 회장의 경영권을 회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을 시에 대비한 최후통첩이다. 금호산업이 지난 9일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사용기간 20년 보장 ▲해지 불가 등을 수정안으로 제시한 뒤 기존 입장을 고수해왔다.하지만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는 여전히 ▲매출액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때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업계를 호령했던 ‘동아건설’이 부활의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풍파를 지나 20여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반열에 오른 모습이다. 기업 회생 절차 종류 후 처음으로 공공공사를 단독 수주한 가운데, 아파트 분양시장 복귀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풍운아 최원석 회장이 쓴 ‘세계 8대 불가사의’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명은 ‘동아 Like10’. 청주 오송 일대에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