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사면초가에 빠졌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까지 ‘밀실 매각’ 반대를 선언한데 이어 거제 시민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갑질’ 피해 하청업체들은 피해보상 논의가 진행되기 전까지 매각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밀실·졸속 매각 중단하라”대우조선해양 노조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이들은 “산업은행과 정부, 현대중공업이 밀실협상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매각 사실을 통보하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산업현장의 끊이지 않는 산재 사고가 사회적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NI스틸 당진공장에서 또 한 명의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NI스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NI스틸 당진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게차로 철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다 철제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숨진 근로자는 20대 청년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다만, NI스틸 측은 하청업체 소속이 아닌 정직원이라고 밝혔다.NI스틸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유가족을 챙기는 등 수습 중이며, 구체적인 사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유가족을 만난다. 김씨가 사망한 지 71일 만이다.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청와대 본관에서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 등 유족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과 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3시쯤 순찰을 돌다 석탄 운송설비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숨졌다.문 대통령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들이 12일 산업은행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법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 것과 관련,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갑질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와 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들과의 면담에서 갑질 피해 보상과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갑질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대책위가 산업은행 측과 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하청업체들의 호소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쥐어짜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3년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을 하다 2015년 도산한 경부산업 한익길 대표는 2016년 국정감사에서 위장도급 의혹을 직접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던 또 다른 하청업체 대한기업도 도산 지경에 이르렀다. 피해 기업들은 공정위와 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물론 울산시조차도 현대중공업을 비호하고 있다며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하청업체 소속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일하다 젊은 나이에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 그의 안타까운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다.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한 우리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또 다시 들춰낸 사건이었다.이는 널리 알려진 고 김용균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발표된 또 하나의 숫자는 소리 없이 사라져간 희생양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5대 발전사(남동발전·서부발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A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하청업체들의 주장은 또 하나의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조선업계의 초대형 ‘빅딜’ 추진이 발표된 것은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을 20여 년간 품어온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조선업계의 숙원이 마침내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수주잔량 기준 전 세계 1·2위 업체 간의 인수라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 달 여 남은 21일,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영남’을 방문한다. 절반 가까운 표가 영남권에 집중돼 있어 전당대회의 사실상의 승부처가 영남이기 때문이다.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나란히 영남을 찾는다. 황 전 총리는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을 방문한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 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경제 현안과 의견을 청취한 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를 찾아 한국당 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각종 잡음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해 하청업체에 대한 단가 후려치기 등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현대중공업이 이번에는 중소기업 기출탈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다만 현대중공업 측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삼영기계 “현대중, 기술 탈취하고 거래 정지해”지난 17일 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수사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대전지검에 송치했다.충청권 기업인 삼영기계(주)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자사 핵심 기술을 탈취했다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형식적인 조사, 미봉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은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경험해왔습니다. 대통령님은 후보 시절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싶습니다.”17일 오전 청와대 앞에 안전사고 및 업무재해를 당한 비정규 노동자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족들은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특별안전보건감독 결과와 관련, 원청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사법 책임자가 하청 본부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넥센타이어가 1조원을 들여 지은 체코공장이 본격 가동하기도 전에 산재 사고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이 청와대 청원까지 한 이 사고는 해외 산업현장의 사각지대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넥센타이어와 피해자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체코 자테츠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사고를 당했다. 약 4.5m 높이에서 추락한 A씨는 닥터헬기까지 동원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머리와 척추, 목 등에 큰 부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이 같은 사연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故) 김용균 씨 유족이 한국서부발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전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서부발전과 대표 및 관계자 12명,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과 대표 및 관계자 6명 등 총 18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대책위는 한국서부발전 대표 등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시민대책위 법률지원단장인 송영섭 변호사는 이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로 잘 알려진 명문제약이 지난해를 리베이트 수사로 마무리하게 됐다. 물론 제5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지만, 리베이트 논란으로 공든 탑의 빛이 바래졌다. 명문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해를 ‘수출 확장의 해’로 선언한 명문제약으로써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 압수수색 당시만 해도 리베이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터라 더욱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세 번째 리베이트 의혹... 내부고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 딸 유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고(故)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지난 11월 삼성전자와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체결하던 날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투쟁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비아냥도 수없이 들었다. 그렇게 11년이 흘러 황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11년이라는 시간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 또 다른 ‘어머니’의 싸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바로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구두 브랜드 ‘미소페’에서 일하는 제화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미소페 제화공들에 따르면 최근 미소페가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기로 하고, 갑자기 거래를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구두업계의 최대 화두는 그간 외면돼왔던 제화공들의 처우 개선이었다. 그러나 돌연 미소페 제화공들의 해고 사태가 불거지면서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미소페 제화공들은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미소페가 거래처를 중국 공장으로 변경하면서 10년 동안 일해왔던 2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태안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 원청업체 책임을 확대해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경영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국회 통과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정은 19일 ‘위험의 외주화’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당정 협의에서 원자력·수력·화력 등 전기업종도 원·하청 산업재해 통합관리 적용 업종에 추가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다. 또 발전 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를 축소보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부발전은 고(故) 김용균(24) 씨가 소속된 태안화력발전소의 원청이다. 앞서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김씨가 사망한 당일에도 사측이 직원들의 입단속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현재 서부발전이 누락한 것으로 알려진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5건이다. 2011년과 2016년에 각각 2명이 추락사했고 지난해는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1명이 사망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이 국회 보고에 빠져있다는 설명이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산업현장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6년 발생한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각종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지금까지 통과된 것은 거의 없다.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 논의도 멈춰선 상태다. 정치권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험의 외주화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가 사회적으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곤혹스런 연말을 맞게 됐다.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11일 야간 순찰업무를 하던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일을 시작한지 2개월 밖에 안 된 20대 근로자가 또 다시 산업현장 안전사고로 희생된 것이다. 숨진 이후 몇 시간이나 방치된 뒤에야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 같은 사망사고는 사회적으로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