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2기 공식 출범을 알렸다.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가 바로 그 신호탄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대의원 선거를 치른 뒤 처음 개최된 만큼 기수 변경과 함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도부 내 고령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적 인물이 김영남과 최태복이다. 두 사람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각각 상임위원장과 의장으로 행정부·입법부를 이끌었지만 90세가 넘는 고령 탓에 은퇴 가능성이 자주 거론돼왔다. ◇ ‘핵심 인물 5인’ 최룡해-박태성-김재룡-최선희-리만건따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의 간극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좁히느냐에 있었다. 청와대는 비핵화의 최종목표가 한미 간 완전히 일치한다는 토대 위에 다양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스몰딜’ 대신 ‘굿 이너프 딜’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11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방북 신청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저마다 이유를 짐작하고 있겠지만,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지난 1월 28일 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 1월 9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에 7차 방북 신청을 했고, 그로부터 20여일 뒤 정부는 7번째 방북 승인을 보류했다.지난 3월 6일에도 개성공단기업협회는 8차 방북 신청을 했다. 그리고 같은 달 22일 정부는 어김없이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또 다시 보류했다. “모두가 이유를 짐작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대북 추가제재안을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 없이 추진했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한 다음 날 트위터를 통해 철회를 지시한 바 있다.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안을 놓고 볼턴 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설전을 벌였다. 멀베이니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볼턴 보좌관은 “내가 더 잘 안다”며 의견을 묵살하고 제재안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사실
올 초부터 요동치던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졌지만 물살은 더 거세지는 듯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이후 북미 간의 기싸움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았다.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조선반도 비핵화’를 북핵 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온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접근 정책 자체를 수정하라며 압박하고 있어 정부의 입지를 좁혀놓고 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불필요한 혼선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있고, 일부 참모들과 생각이 다르며 무엇보다 부처 간 조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것이 추가 대북제재안 철회다. 앞서 21일(현지시각) 미 재무부는 대북제재를 피해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회사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가 추가적인 제재를 발표했지만, 나는 오늘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안을 철회한 것을 두고 미 행정부 내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대북제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특정돼있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됐다.앞서 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각) 유엔의 대북제재를 피해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회사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외에 추가적인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는 추가적인 대규모 제재를 발표했지만 나는 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이 일부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대북추가제재안 발표 직후 철수를 통보하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발표하자 바로 복귀한 셈이다. 연락사무소 복귀결정과 추가 대북제재안 철회 사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이 관계단절과 무력대치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은 그래서 “불씨가 남아 있다”고 표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한은 실무급 채널을 통해 철수를 통보했다. 중요한 현안일 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선 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과 동선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일본 NHK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장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각 21일까지도 김 부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장 일행이 탄 것으로 예측되는 북한 대사관 차량이 크렘린궁 행정실을 방문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응답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때가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의 대화 재개를 위해서다.그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서로 기대치의 차이 때문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회담 당시)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답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낙연 총리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여러 채널을 가동해 회담 당시 상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 결렬에 대한 상황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인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비록 하노이 협상이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북미 양측이 생각하는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이해했고 다음 협상을 기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는 북한과의 물밑 접촉 등을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합의안을 도출해보겠다는 방침이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작년에 우리가 북미 간의 대화를 견인했고 또 6.12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발언을 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관영언론 등이 아닌 당국자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존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를 내세워 ‘일괄타결’을 촉구하는 미국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15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이런 식으로 협상에 나설 생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김정은 위원장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차량의 정보를 우리 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외교부는 “(대북제재위가) 한국 측에 정보제공을 요구했지만 외교부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패널이 정보제공을 요청한 차량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이다. 순안 공항을 통해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차량에 올라타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학계 인사로서 수위 높은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공직 후보자로서는 적절치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연철 후보자는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사과했다.논란이 된 발언은 주로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 관련한 논평에서 비롯됐다.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날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는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했었는데, 김 후보자는 SNS에 해병대를 방문한 문 대표의 사진과 함께 “정치하는 분들이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을 맡아온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앞으로의 대북대화의 방향으로 ‘빅딜’을 언급해 주목된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이전까지 미국의 입장이었던 완전한 비핵화와 전면적 대북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형태로 되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핵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문은 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노동‧사회 등 사실상 전 분야 정책에 대해 맹비난 했다.그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는 ‘세금 퍼주기’로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가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기업을 자유롭게 하고, 국민의 지갑을 두텁게 해주고 싶다면 시장을 활성화 시켜라”면서 “우리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없음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추진 의사를 밝히자 야권의 반발을 샀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희망사항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지금은 북한에 당근이 아닌 채찍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말하는 평화는 곧 사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미북회담의 최대 루저(Loser)는 문 대통령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사항에 매달리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5개의 대북제재 결의안 해제를 요구했다. 총 11건 중 2016년 이후 5건으로 군수용을 제외한 민수·민생용이라는 게 북측의 주장이다. 역설적으로 북한이 해당 제재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적시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은 2270호, 2321호, 2371호, 2375호, 2397호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채택된 2270호는 기존의 ‘군 관련 제재’에서 전방위 압박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비핵화 등을 담판 짓기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합의 없이 끝났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저는 그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동 합의문은 이루지 못했지만, 협상 테이블 자체는 아직 깨어지지 않았다. 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며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한 차례 연기했던 것과 같은 패턴의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추후 협상 여지를 남겼다. “회담장은 우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