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00년대 들어 신흥강호가 대거 등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은 오랜 세월 꾸준히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려온 팀이었다. 덕분에 아스널은 1998-99시즌 이후 무려 19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란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두 시즌은 달랐다. 2016-17시즌 5위로 밀려나더니 2017-18시즌엔 아예 6위로 추락했다. 그렇게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보다 유로파리그가 더 익숙한 구단이 됐다.올 시즌은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스널의 뒷심이 돋보이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안정적인 투수 리드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은 물론 3할이 넘는 타율과 20개가 넘는 홈런을 거뜬히 때려내는 공격력까지 장착한 포수. 속된 말로 ‘사기 캐릭’이란 말이 어울리는 주인공은 바로 ‘125억’ 양의지다.2007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리그 최고의 포수이자 타자로 우뚝 선 양의지는 올 시즌 선수인생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익숙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이 아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잠실이 아닌 창원을 홈구장으로 삼은 것이다.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10시즌을 함께한 두산 베어스에게 양의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누군가의 전성기를 칭하는 ‘리즈 시절’이란 말이 있다. 이제는 꽤 다양한 분야와 세대에서 흔히 쓰이는 말인데, 이 말은 축구계에서 시작됐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대회에서 잘 나갔던, 하지만 이후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이제는 2부 챔피언십리그에 속한 리즈 유나이티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1919년 창단해 1960~70년대 첫 전성기를 구가한 리즈 유나이티드는 1990년대 들어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다. 1989-90시즌 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하더니, 2시즌 만인 1991-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패권을 둘러싼 PSV 아인트호벤과 아약스의 경쟁이 다시금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아약스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열린 PSV 아인트호벤과의 리그 두 번째 만남에서 3대1 승리를 챙겼다. 상대의 자책골로 기분 좋게 시작한 아약스는 이후 동점골을 내줬으나 다시 두 골을 더 성공시키며 라이벌을 제압했다.이로써 아약스는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선두 PSV 아인트호벤과의 격차를 2점차로 좁혔다. 이제 7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차이다.PSV 아인트호벤과 아약스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시즌은 NC 다이노스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든 이래 이토록 절망적인 시즌은 없었다. 가을야구가 익숙하고,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창단 때부터 함께해온 김경문 전 감독이 물러나는 등 안팎으로 뒤숭숭했고, 결과적으로 꼴찌에 그치며 최악의 결말을 마주해야 했다.심기일전한 NC 다이노스는 지난 겨울을 분주하게 보냈다. FA시장에 찬바람이 불던 것과 무관하게 모창민에게 3년 최대 20억원의 계약을 안겨주며 그를 붙잡았다. FA시장 ‘1호 계약’이라는 의미도 컸다.뿐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어느덧 5번째 시즌을 맞이한 KT 위즈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앞선 시즌들과 비교해보면, 이 같은 초반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2015년, KT 위즈는 첫 승을 따내기까지 개막 11연패를 겪어야했다. 시작부터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그 해 꼴찌에 그치며 뚜렷한 한계를 노출하고 말았다.이듬해인 2016년엔 달랐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을 뿐 아니라, 개막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PSG는 자타공인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팀이다.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0경기를 남겨둔 현재, PSG의 승점은 77점으로 2위와의 차이가 승점 20점에 달한다.PSG가 모두의 예상대로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2012-13시즌 이후 7시즌 동안 무려 6번 우승컵을 가져가는 것이 된다. 그런데 나머지 한 번을 빼앗아간 존재가 있다. 2016-17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PSG의 5연패를 저지시켰던 AS모나코다.우리에겐 박주영이 활약했던 팀으로도 친숙한 AS모나코는 프랑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풀럼이 5년 전 악몽을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현재까지 31경기를 소화한 풀럼은 4승 5무 22패 승점 17점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승점 14점의 허더즈필드 덕분에 꼴찌는 면하고 있지만, 강등권 탈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18위 카디프시티와의 격차만 승점 11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강등권 밖인 17위 번리와는 승점 차가 13점이나 벌어져있다.무엇보다 쓰린 것은 처참한 실점 기록이다. 풀럼은 현재까지 7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인 최다실점 1위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규리그가 평소보다 일찍 시작해 꽃샘추위 속에 개막시리즈가 치러졌지만,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기는 추위마저 잊게 만들었다.시츤 초반, 가장 주목을 끄는 것 중 하나는 각 구단의 용병들이다. 새 얼굴이 대거 합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용병농사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한 만큼, 이들의 진면모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개막시리즈를 통해 엿볼 수 있었던 각 구단의 올 시즌 용병농사 전망은 어떨까.먼저 2연승으로 산뜻하게 시작한 LG 트윈스는 용병잔혹사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용규가 터뜨린 폭탄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그의 침묵이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이용규는 지난 1월 30일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자신의 두 번째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2년+1년에 총액 26억원이었다. FA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부는 가운데, 이용규의 계약은 비교적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참고로 같은 팀 최진행의 경우 1년+1년에 총액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당시 이용규는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캠프에 임하고 팀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해당 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공격수가 곧장 득점왕을 차지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극히 드물다. 무엇보다 이는 기존에 리그를 구성해온 선수들에겐 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선수에게 정복당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랜 세월 머물렀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세리에A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여겨지는 호날두의 이적은 축구사적 대사건이었다.호날두를 맞이하는 유벤투스와 세리에A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는 누가 뭐래도 유럽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들고, 그만큼 대규모의 돈이 오가는 가장 큰 시장이다. 수천억이 오간 ‘역대급’ 이적은 모두 유럽에서 이뤄졌다.2018-19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초봄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다. 소위 ‘큰손’들이 대거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연쇄 이적이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먼저,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최근 수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경쟁은 주로 특정 선수의 독주 또는 양강구도로 이뤄져왔다.지난 시즌은 모하메드 살라와 해리 케인이 끝까지 알 수 없는 각축전을 벌인 끝에 2골 앞선 살라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해리 케인은 그보다 앞선 두 시즌의 득점왕이었다. 2015-16시즌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제이미 바디가 1골 차로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2016-17시즌엔 로멜루 루카쿠 정도만이 해리 케인을 견제했다.또 2014-15시즌엔 아구에로, 2013-14시즌엔 루이스 수아레즈의 독주가 펼쳐졌고, 2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유럽 주요 리그의 마지막 무패행진 팀으로 남아있던 유벤투스가 결국 무너졌다. 아쉬운 패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올 시즌 28번째 리그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제노아, 그리고 원정경기였다. 최근 수년간 중위권을 지켜온 제노아는 유벤투스에게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27라운드까지 24승 3무의 압도적 무패행진을 달려온 유벤투스였기에 그들의 승리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제노아는 경기 내내 유벤투스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전화위복.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다가오는 시즌, 새로운 이름과 함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그렇다. 지난해 불거졌던 숱한 논란과 위기를 딛고 올 시즌 유력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키움 히어로즈에게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이장석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이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여러 경영상의 난맥이 드러났고, 메인 스폰서가 돈줄을 끊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핵심 주전인 조상우·박동권이 난데없는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전력에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유벤투스가 무려 27경기 전 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80도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팀이 있다. 순위표에서도 유벤투스와 가장 멀리 위치한 꼴찌 키에보베로나다.키에보베로나의 2018-19시즌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가 적발돼 승점 3점 삭감 처분을 받으면서 마이너스에서 출발했다. 게다가 키에보베로나는 시즌 첫 승을 따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8년의 마지막 경기이자, 올 시즌 19번째 경기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그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전화위복. 어떤 불행도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만 있으면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헤타페가 전화위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헤타페는 1983년에 창단한 비교적 젊은 구단이다. 창단 초기 7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가파르게 올라선 뒤 줄곧 2~3부리그에 머물렀다. 프리메라리가에 발을 들인 건 2004년에 이르러서다. 이후 헤타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생존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2010-11에는 유로파리그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이처럼 승승장구하던 헤타페는 뜻밖의 악재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왕’이다. 아니, ‘왕’이었다가 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3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도 23번이나 했다. 프리메라리가가 1929년 시작돼 이번이 90번째 시즌이니, 전체 시즌의 60% 이상을 우승 또는 준우승으로 마친 셈이다. 참고로,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 횟수는 25회다.하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모습은 이러한 위상과 거리가 멀다. 지난 시즌 3위에 그친데 이어 올 시즌 역시 3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엔 그나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양극화. 이번 프로야구 FA시장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다.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는 125억원이란 ‘잭팟’을 터뜨리며 NC 다이노스에 합류했다.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최정과 이재원도 각각 6년·106억원, 4년·69억원에 사인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찬바람을 맞았다. 예년과 달리 계약 소식은 더디게 들려왔고, 일부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뒤에야 도장을 찍었다. 규모도 크지 않았다. 노경은은 아예 미국 진출로 눈을 돌렸고, 마지막주자 김민성은 사인&트레이드 방식을 동원한 끝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과거 기성용과 지동원이 뛰기도 했던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였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에도 담겼듯, 팬들의 열기가 엄청나기로 유명하다. 또한 뉴캐슬과의 타인 위어 더비는 유럽에서도 거칠기로 소문났다.하지만 최근 선덜랜드의 상황은 처량하기만 하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됐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죽어도 선덜랜드’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를 다뤘다. 2부리그로 강등당한 팀과 팬들의 이야기였다. 가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