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 무역규제 조치를 시작으로 한일 간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미 지난 12일 한국을 안보상 우호국가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3개 품목에 적용되는 규제를 최대 1,100여 품목까지 확대될 수 있다. 법 절차상 이르면 8월 하순 경에는 시행될 전망이다.정부는 자유무역 질서와 국제규범에 의지해 대응전략을 세웠다. 청와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부 명의로 이번 규제조치의 부당성을 골자로 한 공식의견을 일본에 전달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보이콧 재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물류 산업에 종사하는 택배노조가 일본 상품 배송을 거부하고 나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택배 배송 거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전날 자료를 내고 이 같이 예고한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도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 등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니클로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디자인으로 계속 사용해 온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국내에서는 반일감정 및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양국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선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까지 보인다.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 불매운동 대상 기업들은 점점 더 좌불안석이다. 특히 단순히 국민적 반일감정 고조에 그쳤던 과거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국 정부 및 정부관계자들이 실질적인 조치와 날선 비판을 내놓으며 충돌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
이낙연 국무총리가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챙긴 것은 한일 현안이었다. 22일 서울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이동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적 지일(知日)파로 꼽히는 이낙연 총리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조정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낙연 총리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 요인 중 하나”로 꼽았던 일본의 참의원 선거도 끝났다. 앞서 그는 순방 간담회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여야 간 자극을 자제하고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개헌에 필요한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청와대가 뿔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도체 부품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에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않는다”고 답하면서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아베 총리가 전날(21일) 아사히TV 참의원 선거 개표방송에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정상회담 요청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한국 측 대응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데 대해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제대로 된 답변을 안 했다는 이야기인지 좀 묻고 싶다”고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국내에서는 반일감정 및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양국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승리하며 갈등국면이 더욱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일본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에 좌불안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혼다 역시 그 중 하나. 특히 혼다는 ‘전범기업’이란 지적까지 제기되며 더욱 곤란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 불매운동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노노재팬’에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규제에 대해 ‘초당적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직접 타격이 예상되는 ‘비상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책과 예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이 동원된 적극적인 방어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상대가 역사적 감정이 큰 일본인 만큼, 민족적·국가주의적 요소를 강조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18일 청와대에서 5당 대표들과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꼭 필요한 일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공동 대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마 국민들께서 매우 든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무역규제 강화를 ‘경제전쟁’으로 보고 국론 통합이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조국 수석은 앞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제목을 문제 삼는 등 대일 무역갈등 관련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조국 수석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과 일정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존경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의견차,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서로 비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무역규제 조치에 상당수의 일본 국민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의 조치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국민적 반감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과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18일 일본 소식통은 와의 통화에서 “일본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한국 만큼 화제는 안 되고 있다”며 “야후재팬 뉴스 메인에 한국 관련 뉴스를 찾으려면 스크롤을 몇 번이나 아래로 내려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야후 재팬은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최대 포털 사이트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내정됐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위원장은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추천했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홍 전 원내대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정치개혁에 대한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 지난 4월 (선거‧사법제도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있던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공조에 대한 분명한 의지, 결자해지 차원에서 실권을 갖고 협상에 임할 수
청와대가 일본의 무역규제 조치와 관련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편집방향과 논조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언론사의 일본어판이 한국의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못하며, 나아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본인의 혐한 기류에 일조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청와대가 특정언론사를 콕 찍어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1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후재펜 국제뉴스 면에는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조선일보 ‘수출규제 외교장에 나와라’, ‘문재인 대통령 발언
조국 민정수석이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이 누구냐”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 논조를 강하게 비판했다.조국 민정수석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집자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며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적었다.앞서 의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6일)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응하는 당청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청은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자 협의와 외교 협상, 국제 공조를 통한 외교적 해법 마련에 집중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인영 원내대표도 “다음 주 중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의 경제 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 없는가”라며 “중국과 북한에겐 한없이 부드러운 문 대통령이 일본에는 강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고 했다.이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의 아버지는 부평공단에서 조그마한 공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다. 볼트와 너트, 나사 등을 제작해 납품하는 업체였다. 때때로 아버지를 돕던 친구는 어느 날부터인가 중국어를 가끔 쓰더니, 몽골어, 네팔어까지 조금씩 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공장은 2000년대 중반쯤 폐업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가격은 중국에 밀리고, 품질은 독일·일본에 치여 버틸 수가 없었다’고 한다.찾아보면 주위에 비슷한 사례는 꽤 된다. IMF로 무역규제의 빗장이 열리고 신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무역규제에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WTO 제소와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의 미국 파견 등 외교적·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인들과 접점을 넓혀 경제적 대안도 고민하고 있다. 협상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남겨둔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의 보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던 입장과 크게 달라진 셈이다.시작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초당적인 대응과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당 일본 경제보복 대책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전략·경제사업통상·외교안보 등 3개 분과별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경제보복 대책특위에서 “최근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미·중 간 갈등이 길어지는 데다 현 상황에서 일본이 터무니없는 경제 보복을 취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게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모처럼 여야 정치권도 초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관련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이해찬 대표는 10일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는 전례가 없는 비상식적 조치”라고 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로 내세운 ‘불화수소 등 전략 물자 반출’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일본이 주장하는) 어떠한 의혹도 한 점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 보복을
여야 국회의원들은 9일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정경두 국방부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의 주요 쟁점은 ‘북한 목선 귀순 사건’ 및 ‘일본 수출규제’ 문제였다.◇ 야당의 정부 질타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 목선 귀순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지적하며 “(사건 발생일인 지난달 15일) 해경에서 (입항 장소가) ‘삼척항’이라는 내용의 전문을 청와대와 군에 보냈는데, 합참에서 이틀 뒤 ‘삼척항 인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