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출기업과 금융회사가 연일 높은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한국사회의 소득분배가 개선됐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의회에서는 얼마 전까지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둘러싸고 소득세·법인세 인하 문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수면 위로 부상한 소득불평등 문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인구가 그만큼 많아졌음을 방증한다.◇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의 20%를 차지세계불평등연구소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서 “최근 수십 년간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피파온라인4의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가 시작됐지만, 첫날 유저들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다. 그래픽만 좋아졌을 뿐, 경기장 크기를 비롯해 시스템부문서 미흡한 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게임성이 떨어져 서든어택2와 같은 전철을 밟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아직 CBT 기간으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넥슨은 CBT 참여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피파온라인4 시리즈의 1차 CBT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 전경련은 설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모두가 기억하는 그 이유 때문이다. 전경련은 지난해 연말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한복판에 있었다.전경련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주요 기업들로부터 돈을 모아 최순실이 개입된 두 재단에 지원했다. 희대의 정경유착 사건에서 소위 ‘모금책’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특정 극우세력을 지원해 여론호도를 도운 정황도 드러났다.뜨거운 촛불민심 앞에 청산해야할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전경련은 지난해 12월 15일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는 물론 아시아 업계 1위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렌터카가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에서 허위매물 논란에 휩싸였다.A씨는 최근 장기렌터카를 계약하려다 겪은 황당한 피해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소했다.A씨는 지난 7일 중고차 장기렌터카를 이용하기 위해 롯데렌터카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차량은 ‘상담 진행중’ 상태여서 상담신청이 불가했다. 이에 A씨는 차량 안내 페이지에 적혀 있는 담당자 연락처로 직접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해당 번호는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나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종합청렴도 점수 6.58점, 5등급.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 올해 처음으로 포함된 강원랜드의 성적표다. 3년간 강원랜드를 이끈 함승희 전 사장은 결국 추악한 적폐만 남긴 채 떠나가게 됐다.공직유관단체 1유형(직원 3,000명 이상)으로 분류된 강원랜드는 같은 유형의 18개 기관 중 유일하게 5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청렴도 점수가 7점을 못 넘은 것은 모든 유형의 공직유관단체 중 유일했다.또한 강원랜드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 등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등급을 면치 못했다. 특히 내부직원들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높이고, 이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다.한국마사회는 올해 청렴도 측정 결과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점수가 7.65점이었고,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 38곳의 공직유관단체 중 마사회보다 점수가 낮은 곳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랜드코리아레저, 금융감독원 등 3곳에 불과했다.권익위의 조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사회의 민낯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마사회는 부패방지 시책평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8년 예산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은 3당 합의안을 발표했다. 한국 국회에서 3당구도(또는 4당구도)가 형성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예산안 투표에서의 승리, 나아가 정당의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 아래서 각 정당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었을까. 정치인 역시 사익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은 공공선택이론은 공적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경제학적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예산안 단일화’프랑스의 정치사회학자 모리스 듀베르제는 민주주의 국가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이 본격적인 3세 시대를 열어젖혔다. 조양래 회장의 두 아들이 한층 더 전면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단연 주목을 끈 것은 조현식·조현범 형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직함을 8년간 유지했던 장남 조현식은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겸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이로써 조현범 부회장은 승계 완료를 향한 마지막 계단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08년 2월 12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평범한 강도상해사건 재판은 한국 사법역사에 특별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단 9인은 만장일치로 피고인에게 유죄를 평결했으며, 재판부는 배심원단 과반수가 지지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보호관찰‧사회봉사 80시간 양형에 모두 동의했다. 같은 해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국민참여재판 제도의 첫 판례다.한 달 후로 다가온 2018년 새해는 국민참여재판이 10살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사법부의 민주성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통 주류업체 국순당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을 겪으면서 꺾인 성장 날개가 좀처럼 펴지지 않고 있다. 의욕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영업적자 국순당의 실적 부진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1,277억원에 달하던 국순당의 매출은 2012년 1,187억원, 2013년 992억원, 2014년 919억원, 2015년 774억원, 2016년 697억원으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사촌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LS그룹의 3세 시대 핵심인물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장남이 이번에도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주인공은 구동휘 신임 상무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S그룹 3세 인물들 중 가장 돋보이는 행보로, 외부의 불편한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LS그룹은 지난 28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명노현 LS전선 부사장과 김연수 LS엠트론 부사장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을 비롯해 총 39명이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상무와 신규 이사 승진자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었다.오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재정정책을 대변하는 것은 적극적 복지지출과 사회안전망 확충이다. 여기에는 늘어난 지출을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국가재정이 튼튼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적은 국가부채와 튼튼한 거시경제구조 덕택에 ‘재정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재정지출 늘릴 여력, 충분하다 vs 근거 약하다재정여력은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부채의 상한선과 현재 보유 중인 국가부채의 격차를 의미한다. 즉 국가가 부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일 때까지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부채가 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반도체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최근 뉴스들은 한국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 돌입했다고 입을 모은다. 자연스레 소득향상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6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1인당 GDP가 2018년이면 3만1,058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화될 경우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2006년 이후 12년 만에 3만달러의 벽을 부수는 셈이다.◇ 이탈리아의 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24일 기습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리아가 때 아닌 국민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팬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 자사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인 워너원의 팬들로부터 ‘합리적 의심’을 살만한 행보를 걷고 있어서다. 가격이 인상된 날짜가 공교롭게도 워너원 프로모션이 시작되는 날과 겹친 것이다. 롯데리아는 두 시기가 겹친 건 “우연일 뿐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워너원 마케팅은 기업들의 손쉬운 매출 증대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 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을 설명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저금리·부동산열기 속에서 몸집을 키웠던 한국의 가계부채는 이제 경제성장흐름과 민간주체의 소비를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129조원씩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증가세 유지된 와중 금리인상 암초 만난 가계부채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7년 3분기 국내 총 가계신용(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의 합)은 1,419조1,000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31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1,400조원의 벽이 깨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동안 침체 국면에 빠져있던 아웃도어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일명 ‘평창 롱패딩’의 열풍에 힘입어 몇 년째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했던 겨울 아웃도어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국산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 역시 롱패딩 열풍 행렬에 동참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후 인기 ‘역주행’을 달리고 있는 보이그룹 ‘뉴이스트W’를 모델로 내세워 롱패딩 주요 고객층인 10대 청소년 공략에 나섰다.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 등에 힘입어 블랙야크의 롱패딩 제품은 순조롭게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삼광글라스가 1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해 관심이 집중된다. 회사 측은 ‘영업력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광글라스의 실적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내용이 눈에 띈다. 그동안 삼광글라스의 실적을 갉아먹던 자회사를 이번 회계처리에서 제외시킨 것. 지분법상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정보지만, 삼광글라스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적자 탈출 성공한 삼광글라스… 진짜 비결은?지난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A씨는 집에 TV가 고장 나는 바람에 가전 대리점을 방문했다가 생소한 문구를 발견했다. 특정 상조회사 상품에 가입할 경우 가전제품을 수십에서 100만원까지 할인해준다는 것. 그는 또 만기 시 납부금의 100%를 돌려준다는 말에 솔깃했지만, 상조금 납부를 약 10년(110개월)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보고 고민에 휩싸였다.상조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자제품을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조도 언젠가는 필요하다는 인식, 그리고 가전제품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맞물린 까닭이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아이콘트롤스는 정몽규 회장의 ‘개인 곳간’이란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곳이다.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은 규제 대상에서 교묘하게 벗어난 만큼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거래 의존도는 50%를 훌쩍 넘는다. 이러한 아이콘트롤스가 이번엔 담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선대에 이어 ‘정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도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916공구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과정에서 담합을 저지른 아이콘트롤스와 현대엘리베이터, GS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5G통신 경쟁에 가속도가 붙을 조짐이다. 통신3사 모두 5G통신을 시험할 장소로 강남을 선정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5G통신에서 사용될 주파수 채널의 최대 대역폭도 결정됐다. 차세대 통신 기술의 상용화에도 한걸음 가까워진 셈이다. 5G를 향한 통신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3사, 5G 맞춤형 장소 ‘강남’ 선택… 기술경쟁 가속화통신3사의 본격적인 5G통신 경쟁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한다고 밝혀서다. LG유플러스는 그간 KT와 SK텔레콤에 비해